머리 자른 날

광주에 오고 나서는 #카카오헤어샵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머리카락들을 다듬고 있다. 뭐 특출나게 이용한다기보단, 이 근처에 있는 미용실들 중에서 등록되어 있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지만. 그래도 나름 예약과 동시에 결재까지 미리하고 가서는 '머리'만 자르는 걸로 모든 일이 끝나기 때문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요즘 가는 곳은 '미인나라 전대점'이다. 요즘 간다고 하기보다는, 광주에 와서 어플 이용을 총 3번 했는데 3번 다 그곳으로 갔다. 첫번째 이유는 '후기'갯수가 많았다는 이유였고, 두번째 부터는 그 중에서 한 스타일리스트인 A(익명처리를 하다보니)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기로 와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게 되었다. 두번째로 갔던날, 우연히도 A님의 인간관계 상담을 했었다. 별 건 아니고, 어떤 지인(친구)와의 관계가 좀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나의 머리카락을 온전히 맡긴채로 잠시 동안 공감봇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는 후에 이용 후기를 쓰면서 책을 추천하겠다고 했었다. 그 때의 책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책이다. 왠지 이 책이 필요하셨던 분 같아서.

그리고는 오늘,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나는 또 다시 머리를 다듬으러 갔다. 가자마자 인사를 하고,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정확히는 스타일리스트님의 독서와 독서 후의 이야기들을 들었다. 스타일리스트님은 책의 내용이 아주 좋았고, 자신의 이야기였고, 인간관계도 잘 정리되었으며 오늘 책을 가져올까 하다가 그렇게까지 하면 너무 웃길 것 같아서 안가져왔고, 오늘은 핸드폰도 집에 두고와서 누구로부터 연락와서 받을 스트레스가 없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셨다.

성공적인 책 추천과, 여가독서로서 성공경험을 하신 스타일리스트님께 '다행이에요'라는 말을 해드렸는데 나로서는 생각하지 않은 일로 기뻤다. 처음 추천할 때만 해도 일단 그 책을 읽으셨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적어놓은 후기에 간단한 독후감도 적어놓으셨으니, 나의 5분 상담은 성공적이었나보다...헤헤헤

나 스스로가 남자를 상대로 한 듣기 능력이 뛰어난 건지는 모르겠다. 뭐 그 분들게는 보통의 경우 '문제 해결식 듣기'를 하면 되니 정확한 해결책을 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해결책'은 나에게 없고, '가능성이 있는 해결책'이 당사자에게 있다. 이건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다만 여자를 상대로 들을 때 좀 더 나는 역동적으로 듣는 것 같다. 상대방이 말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듣기 말이다.

분명 사회는 전보다 직업 다양성도 늘었고, 더 이상 종교에 얽메인 왕권에 얽메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님에도 사람들은 '나'로 살아가기가 어려운 것 같다.

덕분에 오늘 기분이 좋다.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책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진다는 아이러니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봐줄만 한 것 같아.

  1. 2018.03.28 19:34

    비밀댓글입니다

당신을 접어두며.

당신은 과거에 자신이 고통받았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했었다. 어떤 한 사람으로 인해서, 빠르게 당신에게 돌진하는 사람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는 말을 내게 했었다. 울면서 당신이 했던 그 때의 그 말들은 아마 쉽게 내가 잊기 힘들 것이다. 말은 말일 뿐인데, 그럼에도 그 말이라는 것은 간혹 말 이상으로 다가왔으니까. 그렇게 누군가가 울면서 털어놓는 상황이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더라도 당신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그건 내가 당신을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당신은 내가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고민했다. 나는 당신과 대화가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었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 어떤 이성들과도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었다. 나는 늘 '공감봇'이 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동시에 내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주저했지만 늘 그 주저를 넘어서서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서는, 상대방이 나를 신뢰할 것이라고 믿고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그 날 만큼은 당신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나는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에 빠졌었다. 그 고민은 '미해결'의 상태로 지금까지 와버렸고, 얼마전에는 당신이 더 이상 메신저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띄운 걸 보고서 멈출 수 없는 감정을 견뎌내야 했다. 노래의 첫소절을 부르는 데 눈물이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이 정도였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의 눈물이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멈출 줄 알았는데 쉽게 멈춰지지가 않다니. 나도 참 어느새 그렇게 마음을 키운 것인지..당황스러움과 한 편으로는 아쉬움들이 들었다.

당신과 다시 연락하고 싶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내가 잘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당신이 연락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나의 생활에 집중할 수 있을테니까.

당신으로 인해서 조금 바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바쁘게 살게 되면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정말 그러면 좋겠다.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고맙고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을 나중에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도 서로가 혼자일 수 있다면, 그 때는 만나자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저는 다운신드롬의 의학적 지식에 대해서는 사실 하나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제가 단지 다운증후군에 대해서 아는 것은음 그들도 그냥 사람이라는 것이라는 것 뿐입니다물론 이 단순하고 짧은 문장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던 시절에지금은 백수이지만어찌되었든 대학생이던 시절에 제가 영국에 나가서 자원봉사를 했었습니다대학생이 다 끝나기 전에 뭔가를 좀 더 기억에 남겨두고 싶어서 했던 일이었습니다또 해외에서 오래 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서 간 모험이었죠물론 처음부터 정확히 무슨 일을 한다는 것도 몰랐고몇시간을 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2주간의 교육을 받고 난 뒤에서야 스케줄을 받았는데일주일에 56시간을 일하고 2일을 쉬는 스케줄이었습니다하는 일은 personal care로 말할 수 있는데나이가 성인 이상인 사람들이지만 다양한 질병이나 증후군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사회화교육하는 기관이었습니다영국에는 이런식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다양한 교육기회복지기회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더라구요그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영어로는 disorder라고 많이 이야기를 했습니다그곳에 있는 사람들중에는 autistic sydrome(자폐라고 하죠), William syndrome, Down syndrome(다운증후군), 뇌성마비를 겪은 친구지능 발달 장애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그중에서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했던 ‘Personal care’는 그들의 옆에 있어주면서 그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항상 저를 포함한 직원들이 그들의 손과 발이 될 수는 없었기에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자립'가능한 영역을 최대한 넓히고자립 불가능한 부분에서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을 했습니다조금 편하게 이야기하면 샤워를 혼자 못하는 친구들은 제가 좀 씼기기도 했고혼자 옷을 입지 못하는 친구들은 옷을 벗기고 입히는 것도 도와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통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 명의 ‘Key student’다시 말해서가장 가까운 전담 학생이 있었습니다제가 맡았던 그 친구는 어린시절 뇌성마비를 겪고 왼쪽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 운동장애가 있었습니다게다가 오른쪽 몸이라고 해서 그마저도 완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손도다리도말도 잘 못했습니다말도 1음절 단위로밖에 못하고지능의 수준은 초등학교 6학년을 못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 친구는 겁을 잘 먹었고같이 생활하던 한 자폐 친구가 즐겁다고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에 무서워하며 덩달아 소리를 지르는 친구였습니다.

Key student는 아니었지만다운 증후군 친구또한 있었습니다그 친구는 down syndrome뿐만 아니라 자폐증도 같이 갖고 있던 친구였습니다평소에는 말을 하지 않지만 자기가 화가 날 때에는 말을 하는 친구였고 좀처럼 동기화가 되지 않아서 해야 할 일을 잘 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의 라포를 형성한 자원봉사자(volunteer)나 스태프들과는 장난도 치고 같이 농장일도 하고 비가 와서 도로의 패인 곳을 메우는 일도 같이 하고 요리도 하는 친구였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이런 일들을 하면서 그들을 통해 배운 몇 가지는 이렇습니다내가 어떤 불편한 장애를 갖지 않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그리고 나와 그들의 존재 가치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보편적 인간에 대한 재개념화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이었습니다그들이 말을 잘 하지 못하고생각을 잘 하지 못하고청소도설거지도하물며 볼일을 보고나서 자신의 몸을 씻지 못하고 샤워도 잘 못하는 그런 운동장애를 지닌 사람이라는 걸 몸소 옆에서 체험하기 전까지는 제가 얼마나 편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단순히 다리가 한 쪽 없고팔이 한 쪽 없는 게 아니라 있어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이 때의 경험이 저를 살면서 많은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두 번째로인간이란 것에 대한 존재가치의 측면에서저도 모르게 지니고 있던 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들을 버렸던 것 같습니다저 사람이 생산성을 지닐 수 없기에 의미가 없다는 그런 생각을 버렸던 것 같습니다생산성을 지닐 수 없기에 의미가 없다는 생각은 사실 자본주의적이고어떻게 보면 진화론적인 생각인데제가 단지 운이 좋아서 장애가 없을 뿐 그들이 운이 좋지 않아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 뿐그러한 차이에는 어떤 필연적인 이유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었습니다마지막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 역시 제가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 보다도 더 많이 배려를 해야한다는 걸 느꼈습니다사회 곳곳에서 보여주는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개선되어야 한다거나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데 많이 불편하다거나사회적제도적으로 그들을 맡아서 교육하고 사회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그런 안타까움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학교에 다운신드롬이 있던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늘 혼자다니던그 친구의 모습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그 친구의 다른점은 그냥 외형적으로 조금 독특하다 뿐이었는데저는 그 당시에 인간관계 자체가 잘 없었던 마이웨이의 학생이어서 더더욱 관심이 없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싶습니다잘 보듬어주고 친해지고 그랬으면 될 것 같은데.

다운 증후군이 있는 태아를임신 중절을 통해서 유산하신다고 하면 저는 아마 그렇게 생각하신 분의 생각을 존중할 것 같습니다다만요즘은 의학기술도 많이 발전했고그만큼 다운 증후군으로 인한 건강의 위험도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들어서예전보다는 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많이 보았습니다오히려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건사회적 시선이나 차별일 것 같다고 느끼는데이 부분은 아마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변화를 이끌어내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 첨부한 영상은다운 신드롬을 가진 사람들이 보낸 메시지였습니다이 영상을 당시 영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보게되었던 것 같습니다여전히 제 주변에는 다운신드롬을 가진 사람들이 여럿 있고그들의 삶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어떤 사회제도적으로 그들에 대한 시선이 아직도 차별적인 시선이 존재하고자본주의적 능률의 개념으로 판단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고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한 분위기는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전히 많구요그렇지만 저는 그게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한국사회가 미국사회처럼 극단적인 양극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지향점을 갖는게 아니라 유럽권처럼 보편적인 나은 삶을추구한다면우리는 더 약자들을 배려하고보듬어주고그들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아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들도 한 명의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니까요.

글쓴이이신 꺼믄태양님께 한말씀올리자면글쓴이님의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더라도 저는 그 아기의 온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다양한방법으로 글쓴이님과 글쓴이님의 자녀와 사회에 기여할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날도 추운데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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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세계 다운증후군의날이네요...


원글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907986


'The Florida Project'를 보고

포스터 자체는 매우 화사하고 밝게 나와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실상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웃었던 적은 여러번 있긴 한데, 그 웃음들은 사실상 순간순간의 웃음들에 불과할 뿐, 영화의 내용 자체가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Florida Project'는 디즈니 랜드의 예전 이름이기도 하면서, 거주지원사업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고 일전에 영화 제작사의 한 일원이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제목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플로리다'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영화작품이라는 걸 인지하고 볼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스키마가 전혀 없이 영화를 보다 보니 생기는 일. 슬프다는 평들이 조금 있었어서 도대체 어떤 부분이 슬픈 장면인지 고민하면서 보았는데, 대부분의 장면이 다 슬펐다고 봐야할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플로리다'에서 모텔에 거주하는 빈곤층의 일상이다. 그 빈곤층의 일상을 '어린이'인 '무니'의 눈으로 그려낸다는 게 이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모텔에서 거주하는 비용은 '집'을 유지하는 비용보다 훨씬 많이 들지만 당장 '묵돈'이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주거지를 얻을 수 없는 주거 빈곤층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이런 주거 빈곤층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영화이다.

영화의 상호텍스트성 측면에서, 나는 채만식의 치숙이 떠오르는 부분이 좀 많았다. 채만식의 '치숙'에서 서술자인 '나'는 어린이의 눈으로 본 일제 시대의 비극적인 현실들을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서의 '나'는 타락했다는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는데, 그 '타락'의 지점을 제외하고서라도 단순하게 현실을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맥락을 같이한다. '무니'는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없으며, 그럴 수 있는 나이도 아니다. 순전히 어린이일 뿐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기뻐하고, 아이패드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친구들과 다른 장소들을 같이 놀러가는 것에 기뻐하는 어린이이다. 게다가 자신이 '퓨처랜드'라는 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주거 생활을 하는 지 이유를 알지 못하며, 빵을 나눠주러 오는 구호단체의 빵들을 받는 것에 있어서도 별 느낌을 받지 못한다. 즉, 총체적으로 '아이'의 시선에서 처리된 영화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치숙'의 '나'가 도대체 왜 삼촌이 사회주의 운동을 하면서 돈도 못벌고 병만 얻어가지고 오는 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다만 '치숙의 나'는 의문을 가지지만, '무니'와 '스쿠티'는 그다지 의문을 갖지 않는 다는 것 정도.

이 영화를 같이 본 친구는 도대체 '이런 소재'가 영화화 될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었는데, 그 부분은 나도 타당한 의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의 극영화를 나도 본 적이 없다보니까, 보는 내내 웃긴 장면에서도 웃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웃으면 안되는 부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단어나 문장 표현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웃긴 장면인데, 그 이면에 담겨져 있는 부분에는 웃음을 취할 수 없는, 문학적 표현 기법을 예로 들자면 '해학'같은 웃음이 너무 많았다. 동정적인 웃음을 자꾸 나도 모르게 짓고 있는 영화의 내용은 21세기 디즈니랜드 앞 빈곤층 버전의 '산골 나그네'(김유정)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디즈니랜드가 매우 가깝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디즈니 랜드는 단 한 번만 나타나고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디즈니랜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사파리'같은 표현이 나타난다는 것에서 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단면을 우화적으로 드러낸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 보고 마냥 웃기만은 힘든 그런 영화였다.


근처 초등학교 돌봄교실 면접후기

프로그램의 특징

평가 방법

프로그램 중 한 부 소개

생활 관리 및 안전 관리

자신의 경험


그 외에 하나 더 물어봤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 긴장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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