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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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 '균열' 후기예술 읽기/전시회 후기 2017. 8. 16. 14:22
소장품전에서 추구하는 '균열' 전시회의 목적은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나타났던, 나타날 균열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균열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보여주는 메시지도 다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균열의 형태가 대체로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에 많이 다르지 않다. 고독한 현대인, 반복적인 일상, 문화의 획일성, 이미지에 갇힌 현실, 국가주의, 전쟁, 언어의 문제, 위작 논란, 민주화 운동 등 막상 써놓고 보니 다양하지만, '소통의 부재'로 인한 사회문제가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외에는 표현의 문제가 주를 이뤘다고 파악했다. 참고로 영어 제목에는 콘크리트에서 일어나는 crack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콘크리트는 확실히 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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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원 중단편선, '유예'외 9편,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8. 29. 09:57
1. 오상원의 작품들 중에서는 역시 '유예'가 단연 으뜸입니다. 서술자의 서술 기법 중 하나인 '의식의 흐름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소설을 고를 때 우리는 보통 이상의 '날개'와 오상원의 '유예'를 고르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유예를 읽고는 하지만, 사실 '유예'에 나타난 의식의 흐름 기법에 주목하기도 하면서 많은 이들은 '유예'라는 소설 자체가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단편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제대로 잘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을 막 이유 없이 또는 맥락 없이 써내려가기만 한다면 그건 아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같은 소설이 될 것입니다. 박태원의 '구보씨'는 주변(경성)에 보이는 것들을 바탕으로 의식을 써내려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