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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자본'으로 인해서 생각나는 것들
    내 관점/생각해 볼 문제 2014. 5. 19. 16:53

    교육사회학에서 '문화 자본'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얼마전에 배웠다. '문화 자본'이라.... 난 굉장히 문화자본이라 할 것들이 많다. 배우고 나니까 그렇게 보여진다. 교육사회학에서 배우는 '문화 자본'이라는 용어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객관화된 문화 자본

    2) 제도화된 문화 자본

    3) 아비투스 문화 자본


    이 중에서 나는 아비투스로 익힌 문화 자본이 상당히 많다.

    1) 책에 대한 관심

    2) 미술에 대한 관심

    3) 패션에 대한 관심

    4) 도덕적 관심

    5) 직업에 대한, 인생에 대한 관심

    6) 그리고 이런 것들을 포함한 내 이야기들을 대화하는 '방식'


       요즘 들어서 나와 '문화 자본'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간 약 4년 간에 걸쳐서 패션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혼자서만 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전시회를 가던 약 90퍼센트는 혼자였었고, 그나마 같이 갔던 몇 안되는 전시회는 다 합해야 3번 정도 될 것이다. 나머지는 다 혼자 갔었다. 앤디 워홀展, 로댕, 샤갈展, 고갱展, 오늘의 프랑스 현대 미술展, 그리스의 신과 인간展, 고려 불화展,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展, 보도 사진展, 퓰리처상 사진展, 미국 미술 300년展 등 가장 최근에 다녀온 쉬린 네샤트展과 오르세展(국립중앙박물관)까지 대부분은 혼자 였었다. 같이 다닐 만한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지 올해가 5년째 시작이다.

       책에 대한 관심은 내 블로그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으니 사실 이야기 할 게 없고, 패션에 대한 관심은 이렇다고 요약하고 싶다. '나만의 색'대로 입고 싶다는 욕망을 난 드러내려 한다.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다니기는 싫다. 특히 지금 다니고 있는 이 대학이 유독 '고립 불안'의 심리가 강해서 그런건지, 난 더더욱 남들과 다르고 싶다. 보면 대개 획일적이다. 느낌들이 비슷비슷 하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말 '평범한'사람들이다. 그 속에서 나는 조금씩 튀는 것 같다. 항상 조금씩은 튀어왔다. 아 물론 '조금'이 아닐 수도 있다. 굉장히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도덕에 대한 관념은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난 도덕성을 매우 높이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본 중의 기본인 '상도덕'부터, 그냥 일반적인 것들까지, 사람들 중에서 도덕성이 높은 사람을 나는 항상 높이 보고 있다. 이 학교는 대체로 잘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수동적'인 성격과 '무임 승차'가 좀 많은 편이라서 도덕성의 발현도 제대로 보기 힘들고 심지어는 그냥 도덕적이지 않은 경우도 다수 있는 듯 하다....참 힘든 곳이다 여기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려는건 6번째인 '대화하는 방식'이다. 난 학습된 여성적 대화방식 아래에 남성적 사고방식을 덧붙이는 대화법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렇다고 인식하게 된 건 후배와 동기가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해줘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위의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만한 사람들은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아서 그런것도 있고,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자주 이야기를 해서 어머니의 대화법이 내게 남아있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문화자본이 비슷한 사람이 만나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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