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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문'(the fall) 리뷰
    영화 2012. 12. 16. 19:15
      영화 'the fall'은 타셈 싱이라는 인도의 영화감독이 만들어낸 대작중 하나이다. 대작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은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첫번째 이유는 바로 '색채'이다.




       위와 같은 국내 모 기업의 '컬러 프로젝트'를 영화속에서 내내 보여준다고 할까, 다양한 색들을 통해서 그는 이미지의 최고점을 바로 이 영화에서 보여준다.




       위 장면에서 보여주는 5명의 주인공들이 이 영화의 색채를 지속적으로 표현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데 인도인이 보여주는 '초록색'과 노예였던 흑인이 보여주는 '갈색', 루이지가 보여주는 노란색, 찰스 다윈이 보여주는 빨간색과 흰색, 그리고 푸른 산적의 '파란색'이 그 주요 색들이다. '오디어스'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 뭉친 그들의 과거글 하나하나씩 짤막하게 보여주면서 '푸른 산적'의 동생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어스'를 처치하러 가면서 그들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마법사'를 만나게 되고 오디어스를 만나러 가나, 푸른 산적의 동생이 이미 매달려 죽어있음을 발견하고 끝까지 따라가서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로이가 알렉산드리아를 위해 해주는 이야기로서 '오디어스와 그에게 복수하려는 6명의 전사 그리고 간호사 에블린'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랑과 복수의 서사시'라고 이야기하는데 알렉산드리아는 '서사시'라는 단어조차 무슨뜻인지 모르지만 일단 이야기이기 때문에 듣기를 즐거워하며 기대한다. 그렇게 두개의 이야기가 병행되는 이야기의 진행방식을 띄고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영화의 이야기가 흘러간다.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동시에 두개의 세계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신기하다. '푸른산적'의 딸로 알렉산드리아가 연결되서 가면을 쓰고 나오는 모습은 매우 귀엽고도 신기하며, 이 영화에 나온 의상 하나하나가 모드 각자의 캐릭터들을 위해 디자인된것처럼 느껴진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캐릭터'라는걸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이미 사용되고 있는 방법의 중요성을 표현한것일지도 모른다.


       스턴트맨이었던 로이가 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되면서 침대에 누워 알렉산드리아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모르핀'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서 였음을 몇번의 모르핀 심부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여러번 모르핀 심부름을 시키고 알렉산드리아는 몰래몰래 약제실에서 모르핀을 가져와서 주는 모습은 귀여운 알렉산드리아를 이용해먹는 '로이'의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후에 사고가 나면서 후회하는 모습은 로이에게 있어 '알렉산드리아'가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는걸 깨닫게 만들었다는걸 보여준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주는 '하강'의 이미지는 로이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면서 일어난 절망감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다면 영화 엔딩에서 '스턴트맨'으로서 활동하는 영화의 장면장면들을 보여주는 부분은 그가 재활에 성공하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더이상 '나락'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재기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면서 '알렉산드리아'뿐만아니라 자신도 회복했다는걸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알렉산드리아가 생각하는 '행복한 결말'로 진행된 부분은 마지막에 울먹이며 부탁하던 그 순간에서야 '푸른산적'이 오디어스를 쓰러뜨리며 일어서는 한 장면뿐이다. 이부분이 의미하는건 '스토리텔링'이라는 간단하지만 액자식 구성을 띄어야 하는 영화구조에서 이야기가 허술하지만 이렇게 자주 끝나는 양식임을 보여주고(왜 어릴적에 부모님들이 이야기해주면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끝나는 것들을 말한다. 물론 그때는 잘 모르고 답답하기만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느낌으로 '자연스러움'을 획득하는데 일조한다.


       타셈싱은 CG를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수공업으로 이 영화의 컷 하나하나를 찍는다. 롱쇼트와 클로즈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구도를 잡아내는 그의 능력은 내가 이제것 영화를 보면서 그 어느 영화감독도 보여주지 못했던 방법이었다. 대사가 있는 도중에는 클로즈업을 하고 대사가 없는 동안에는 롱쇼트를 한단계한단계 더 크게 하면서 넘어가던 에블린과 푸른산적간의 '사랑나눔'장면은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에블린이 입은 드레스도 매우 아름다우며 어깨위에 있던 흰색 새도 귀엽고 이에 보답하듯이 푸른산적이 입은 의상과 그의 '소품'인 총은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아마 당분간은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을날이 없겠지 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라고 평가받는 '타셈 싱'의 백설공주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기대를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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