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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part.3 - 빅토르 위고
    책/외국소설 2013. 3. 3. 16:54


    레 미제라블. 3

    저자
    빅토르 위고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1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가난한 전과자 장 발장, 성인으로 거듭나다!19세기 프랑스 대문...
    가격비교


       3부는 마리우스의 이야기이다. 마리우스는 후일, 코제트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 전에 마리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두면 편하다. 마리우스는 '퐁메르시'라는 나폴레옹 황제 시절 프랑스 육군의 '대령'까지 올라갔던 군인의 아들이다. 퐁메르시는 자신과 결혼한 부인이 일찍 죽음에 따라,(자신이 전쟁터에 나가있는 동안) 자신의 아들과는 인연이 멀어지게 된다. 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인 질노르망씨는 마리우스와 아버지를 서로 못만나게 하는 조건으로 '마리우스'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이에 퐁메르시는 어쩔 수 없이 만나지 못하게 된다. 대령이지만, 일게 기병 중대장인 그에게 돈은 그리 많지 않았고, 물려줄 재산이 없는 퐁메르시는 그래도 최소한의 재산을(질노르망씨는 매우 부유한 집안에 살고 있다. 그의 자산은 어마어마 하다.)아들에게 물려주고자 이런 선택을 한것이다. 가슴아픈 일일 수가 없다. 일생내내 전쟁속에서 삶을 보냈던 '퐁메르시'에게 아들이란 그에게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이 갸륵한 신부는 생 쉴피스 성당의 한 집사와 현제간이었는데, 집사는 이 사나이가 그 어린아이를 바라다보고 있는 것을 여러 번 보았고, 또 그의 볼 위에 흉터가 있는 것을, 또 그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한 것을 보았다. 그렇게도 정말 대장부 같은 그 사나이가 여자처럼 울고 있는 것이 집사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그 얼굴이 그의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어느 날 형을 보러 베르농에 가다가, 그는 다리 위에서 퐁메르시 대령을 만났는데, 그가 생 쉴피스 성당의 그 사나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집사(마뵈프 영감)는 사제에게 그 이야기를 했고, 둘이서 어떤 핑계로 대령을 찾아갔다. 이 방문이 다른 방문들을 야기시켰다. 대령은 처음에 입을 꼭 다물고 있었으나 마침내 입을 열었고, 사제와 집사는 자초지종을 알았고, 퐁메르시가 아들의 장래를 위해 얼마나 자기의 행복을 희생하고 있는가를 알기에 이르렀다. 그런 결과, 사제는 대령에게 존경과 애정을 품게 되었고, 대령은 또 대령대로 사제를 다정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들이 양쪽 다 성실하고 착할 때에는, 한 늙은 신부와 한 늙은 병사보다 더 쉽게 서로 마음이 통하고 융합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 그들은 똑같은 인간이다. 하나는 이승의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쳤고, 또 하나는 하늘의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쳤을 뿐 차이는 없다. 


      사제는 기둥 뒤에서 슬피울며 누군가를 바라보는 대령을 보면서 어째서 저렇게 서럽고 슬피 우는지 궁금했을것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그것도 자신의 부인이 죽어서 아들이 '어머니'도 없는데 아버지를 못보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을때 그 슬픔은 말로 이루어 표현하기 힘들것이다. 퐁메르시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죄밖에 없다. 나폴레옹은 그렇게 충실한 퐁메르시에게 훈장까지 수여했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전장에서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그러는동안 그의 부인은 죽고 '장인'은 아들을 만날 수도 없게 했으니 그야말로 잔인함의 대명사다. 물론 자베르의 잔인함과는 다른 종류의 잔인함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크다고 할때가 있지 않은가. 바로 이런상황을 두고서 하는 말일 것이다.


       3권에서 등장하는 것중에 중요한 무리는 바로 'ABC의 벗들'이다. 가장 중요하다. 이 무리는 후일 마리우스와 같이 바리케이트를 건설해서 '폭도'가 되어 공화정을 타도하는 무리로서 활약하는 주요인물들이 된다. 이들은 인간들의 재건이 목적인 단체인데, 여기에서 ABC = Abaisse('민중'또는 '낮추어진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이들의 주요인물은 다음과 같다.


    앙졸라 - 운동을 초월하는 이상의 전부, <혁명의 논리>라고 말할 수 있다.

    콩브페르 - <혁명의 철학>이며, 자연권과 인간적임을 중시하고, 평화로 귀착하는걸 추구하는 이

    장 플루베르 - 그야말로 예술적인 남자이다. 다정하고, 여자를 동정하고 어린아이의 일로 슬퍼하는 이

    쿠르페락 - 원만함과 밝은 표정을 지닌 남자, ABC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오렐 - 악마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만큼 폭도와 혁명, 운동적인걸 좋아하지만 보기보다 통찰력이 있고 사색가이다.

    레에글 - 보쉬에(이 말이 가장 적절한것 같다.)

    줄리 - 의학공부를 했으나 병자에 가까운 이

    푀이 - 소위 '민족사상'이라고 할만한 것의 소유자이다.

    그랑테르 - 회의주의자이기에, 이 집단의 이단자이지만 앙졸라를 찬미한다.


       위 모두를 묶자면 '진보'라는 종교를 가진 청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그랑테르만 빼고서) 이들은 모두 민중의 권리/인간의 권리/사회계약/프랑스 혐경/공화국/민주주의/인류/문명/종교/진보 등을 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마리우스는 조금 다른 존재였을 것이다. 마리우스가 이 존재들과 '접'했을때, 마리우스는 황제파였다. 음...보나파트르 파라고 하는게 좀 더 구체적일것 같긴한데, 확실히 다르긴 했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전쟁속에서 평생을 보낸이였기 때문에 전쟁에 관한 자료를 보면서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게 됬을것이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천재 나폴레옹을 숭배하게 된것일지도 모른다.


       뤽상부르 공원의 존재는 코제트와 마리우스라는 '두 별'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충분하다. 이 책의 남녀는 장 발장, 자베르, 팡틴, 코제트, 마리우스 이렇게 5사람인데, 그중에 사랑을 하는 두 젊은 남녀가 눈을 마주치고 시선을 교환하는 곳이 바로 이 뤽상부르 공원이라 할 수 있겠다. 처녀는 그 어떠한 함정에도 걸리지 않고, 청년은 그 모든 함정에 빠져들며, 서로의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확대해 나가지만, 장 발장에게 있어, 마리우스라는 청년의 존재는 참으로 애매모호한 사람으로 느꼈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인 코제트를 어찌보면 '빼앗아간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발장이 코제트가 있기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성을 쏟아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럴지도 모른다. 코제트는 장발장에게 있어 인생이고, 평화이고, 사랑이고, 고난이고, 역경이며, 회개이고, 시작이었다. 그런 코제트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장발장에게 마리우스는 좋은 존재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장발장의 이름도 모르지만 그를 돕기로 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구했던 테나르디에 상사가 코제트의 아버지인 장발장을 위협하고 죽이려 할때 그는 자베르를 부른다. 물론 그는 자베르와 장발장의 관계가 어떤지 모른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경찰이 자베르밖에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을 수 밖에. 그는 심히 갈등을 했을것이다. 은인인 테나르디에를 보고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고민을 심하게 했을것이다. 결국은 테나르디에를 감옥으로 보내고, 장발장을 구하게 되지만, 그로서, 장발장과 코제트는 누옥에서 떠나 플뤼메 거리로 완전히 거처를 옮긴다. 그로 인해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잃고서, 사랑으로 인한 고통을 받으며 코제트를 울부짖게 된다.


       글만 쓰면 되는데 글쓰는게 쉬운게 아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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