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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여행 정리 1, 파리 - 20/22 첫 번째 이야기.
    여행/15년 12월 유럽여행 2016. 1. 7. 02:11

     

    '파리' 하면 떠오르는 것들인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자유와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반 이상이 들어 맞았던 게 아닌 가 싶다. 다행히도 소매치기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 도시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조금 어려웠다. 괜히 나도 긴장하고 다녔다고 해야하나, 어쨋거나 이 도시에서 받았던 특징들을 조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음악이 많았지만 가요는 적었던 도시 분위기


    도시를 이동하고도 이 두개의 음악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되뇌어 진다. 이 음악들은 내가 '파리'라는 도시에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었다. 아마도 이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파리에 왔어도 실감하지 못했을 것이며 이 음악덕에 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음악은 파리에서 '메트로'에 탄 후 어떤 사람이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연주했을 때 찍었다. 파리 메트로 중에서 밖으로 돌아다니는 라인이 있어서 마침 잘 어울렸다고 할까...이 음악이 있기 전까지 사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피곤했던 차였는데, 이 음악덕에 기분전환도 하면서 여행지에 왔다는 느낌을 완벽하게 느꼈다고 할까..


    루브르에는 1월 1일에 다시 갔었는데, 그 날은 마침 루브르가 '닫혀 있던'날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정체 불명의 바이올린 고수가 있었다. 그 바이올린 고수 덕에 이런 멋진 영상을 하나 만들어낼 수 있어서 참 기쁘다.

    파리에서의 음악은 여행에서의 시작이었고 끝이었다. 파리를 벗어나자 마자 귀신같이 음악을 다시는 듣기 힘들어졌으니까. 런던 거리에서 음악을 듣기란 힘들었다. 파리 거리에서는 이상하게나마 참 자주 들었다. 그게 참 기뻤다. 상점들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지 않았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사람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있을 뿐이다. 자동차 소리도 잊게 만드는 '길거리의 악기 연주', 이게 바로 여행중에 느꼈던 가장 큰 기쁨이었다.



    2. 상당히 비싼 물가..


    음 프랑스의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를 모르겠다. 찾아보니 12.81달러면 거의 약 11유로 정도 하나보다. 11유로를 받고 최저 시급으로 일한다고 했을 때 프랑스의 음식들은 음...그래 임금을 생각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인 듯 싶다. 하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쌌다. 영국은 화폐가치가 워낙 높으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파리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음식. 왠만한 레스토랑에 가면 다 음식이 10유로를 넘어가서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던 여행기간이었다. 크레페나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에너지 충전이 충분하지가 않아서 '충분한' 음식이 필요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파리는 먹고 살기가 참 힘들었지 않나 싶다. 기억나는 것들만 일단 적어본다.

    빅맥 세트 - 6.6유로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 2.90 유로, 코스타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 2.95유로 /, 크레페의 경우 소르본 대학가의 가장 괜찮고 싸보이는 집에서는 2유로부터였지만, 상미셸의 거리에서는 4유로부터 시작 / 카페에서 커피 가격은 에스프레소의 경우 1.8유로까지도 보였다. 하지만 피자나 파스타를 먹으려고 치면 최소 10유로부터 시작, 너무 많은 레스토랑들이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데 대개 12~14유로부터 먹을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음..

    물값은 1.5리터 기준으로 비싸진 않았고 마켓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조금 비쌌다. 3유로부터 시작해서 5유로까지 샌드위치가 분포했는데, 영국의 경우 2파운드부터 3파운드까지 샌드위치가 있는 것으로 비교하면 영국이 샌드위치 가격은 조금 더 싸다는 경우가 된다. 주류 가격은 프랑스가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애초에 프랑스에서는 음주를 단 하루 밖에 안해서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다.

    아마도 '레스토랑'가격으로 인해서 물가가 비싼 것으로 느껴진게 아닌가 싶다. 커피 가격은 싸다고 느낄 수는 없을 정도였다.



    3. 유명 여행지





    예술에 관심이 정말 많았었는데 사실 이번에는 좀 덜했다. 이번에는 에술품 보는 여행이 사실 많이 '뒷 전'이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크게 '성당'과 '일상 생활'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은 내게 큰 의미를 안겨준 듯 싶다. 가서는 우연하게 노트르담 성가대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전주 주말이었던 21일에 행사가 있다는 현수막이 성당 내에 걸려있었는데 그게 그거였나보다. 물론 프랑스어라서 하나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그중 몇 곡은 성당에 있을 때 들었던 곡이라서 그런지 한국어 가사도 떠오르고 참 좋았다.




    노트르담 성당은 참 이야기가 많다. 그래도 그 중에 대표적인 이야기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아닌가 싶은데 음,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읽었던 이야기는 막상 성당 안에 들어가니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게 되어버렸다. 물론 카지모도가 숨어 지낼만한 공간을 찾아보려고 시도해보기는 했는데, 성당 자체가 워낙에 크고 웅장한데다가 성가대가 공연까지 하니까 그럴 정신이 다 사라진 상태였다. 성당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고딕양식이 돋보이는 내부 구조와 외부 입구는 참으로 기억하기가 쉽다. 마침 그날 바람도 적당히, 하늘은 맑아서 성당이 더 빛을 발해서 더 좋았다. 성당 안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객이지만, 그러면 뭐 어떤가,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 지어진 이 정도로 큰 성당이라면 당연히 관광객이 몰릴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었다.

    언제 가서 저 성가대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아마 다시 한 번 성당에 들려도 성가대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겠지, 그것도 제단 앞에서는 더더욱더.


     


    에펠탑이나 오벨리스크의 경우는 음 그다지 감흥이 크지 않았다. 그래도 에펠탑은 내가 '파리'에 있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곳이었다. 정말정말 사람이 많아서 가서 보면 별에 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특이한 사진을 찍으려고 계속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끼리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고 연인끼리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고, 그 와중에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경찰도 있고 말이다. 확실히 테러 이후에는 안전 강화를 생각해서인지 곳곳에 자전거 탄 경찰, 말을 탄 경찰, 대기중인 경찰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파리의 야경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야경 그대로이다. 그다지 차이가 없어서 그런가, 여행지는 여행지인가 보다 싶었다..


    다시 갈 때 까지 내가 보았던 건물들은 멀쩡했으면 좋겠다. 혹여나 파괴가 된다면 매우 아쉽겠지, 다시 갔을 때 빈자리를 보는 느낌은 참으로 허망하게 그지 없을테니 무사하길 바랄 뿐이다.


    어차피 음식에 관해서 적을 것 같지는 않으니, 워낙에 비쌌기도 했고 다음 파리 글에서는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랑 지하철 역, 파리에서의 약간의 여가 생활로 파리 글을 마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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