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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직업교육, 스톡홀름 성당, 그리고 거리 / 유럽여행 정리 12, 16년 2.10~2.13 / 스톡홀름 여행기 #2
    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9. 10:21
    아침에 어떤 동행을 만나기 위해서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다시 갔다. 그곳에서 흥미를 끌었던 것은 어떤 직업학교의 홍보 공간이었다. 학교 홍보?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유럽의 선진국이 운영하는 '직업학교'로서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상당히 대접을 받는 것 같다. 왜 우리가 종종 한국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중에서 '노동직'에 대한 대우가 올라가야한다는 말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에는 아마 유럽사회의 문화를 이유로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노동'에는 부귀와 빈천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 각자의 고유 영역이 있고 고유의 전문성이 존재한다. 몸을 쓰는 노동도 계속 했었던 숙련가, 전문가가 더 잘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도 해본 전문가가 더 잘한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노동직'에 대한 천대 의식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그들도 전문가이고 고도의 기술자라는 점을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고임금을 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소득 불균형의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저러한 '직업학교 홍보'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워서 바로 개인 사업체를 열기도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더 수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저 학교의 경우 의상디자인, 금속 공예(Carving), 책 묶기(binding)등을 하나의 주 전공으로 개설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과정에도 이미 전문성을 키우는 모습, 그리고 그러한 홍보를 한 나라의 수도에서 가장 큰 역에서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는 게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언제쯤 한국문화가 변해서 직업학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나, 지금도 바뀌는 중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왜 예를 들면 오늘날의 한국 현대사회는 단적으로 '레디메이드 인생'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으니까..하여튼 이런걸 보려고 온거기도 했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성당 투어를 시작. 하지만 그전에..다른 곳에 먼저 갔다.



    물론 2일차에는 좀 더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너무 '시내'말고, 그냥 일반 거리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일반 거리로 갔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반 거리는 '번화가'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 사는 것 같은 동네들?을 말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곳은 학교다. 사실 놀고 있던 학생들 사진도 같이 찍어놓고 싶었는데 같이 돌아다녔던 동행분께서 학생들 사진 함부로 찍으면 잡혀간다고 해서 못찍었다. 다만 그 애들은 이른 아침에 밖에서 놀고 있었다. 초등학교로 보였는데 학생들과 같이 있는 '선생님'은 역시나도 발광 조끼를 입고 있고.. 그나저나 학교 참 예쁘다. 무슨 초등학교 건물이 이리 멋질까.


    첫 번쨰 사진 성당이 위치한 곳은 주변 지역들보다 조금 높은 지역에 위치해있어서 이렇게 올라가면 다른 건물들이 쫙 보이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음, 인상적인건 대체로 스카이라인이 일정하다는 점...하지만 자세히보면 왼편에 툭 튀어나온 건물이 하나 보인다. 예전에 얼핏 자료를 조사하다가 본 것으로는, 스톡홀름의 경위 최근 부동간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물 집적도가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쾰른'과 같은 도시에서 스카이라인에 대한 규제는 매우 심했었는데(쾰른의 경우 쾰른 돔(대성당)보다 높은 건물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 센터가 비슷한 높이로 세워지긴 했지만 돔이 여전히 가장 높은 건물이고, 대체로 나머지는 비슷한 높이의 낮은 건물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톡홀름은 뭔가 부조화를 이루니 신기했던 것이지..



    성당 내부 사진, 참고로 그 날 저 성당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저기 가운데에 보이는 다음 목적지인 또 다른 성당....거리 바닥에 깔려있는 돌들이 인상적이다. 여기는 무슨 유치원 근처였던 것 같은데... 뭐 하여튼, 바닥에 깔려있는 돌들은 '미관'은 좋은데 걷기에는 운동화처럼 굽 높고 편안한 걸 제외하면 발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나는 내내 부츠 신고 다녀서 발이 좀 아픔..

    개인적으로는 스톡홀름에서 갔던 교회들의 건물들이 좀 예뻤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예쁘다는 바르셀로나에 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쾰른 돔, 노트르담과는 다른 의미의 '예쁘다'이다. 좀 색다른 교회들이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색'이 정말 다르고, 엄청나게 거대한 성당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헬싱키에 있는 헬싱키 대성당을 제외한다면 엄청나게 큰 성당을 못보았으니..뭐 이마저도 다른 성당들에 비하면 또 작은편이고.. 하여튼 이 성당 주변 분위기는 마치 영화 속 분위기 같아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성당 공원을 쭉 걸어서 저 성당으로 갔었는데 왜이리 기분이 묘한지...성당에는 묘지가 있었고 엄청나게 나무도 많았고 잔디가 깔려있었다.

    특유의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따라가기가 힘들다. 한국의 많은 성당에는 다 '주차장'이 있다. 성당 바로 옆이 공원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주차장이다. 언제쯤 바로 옆이 공원인 한국의 성당을 만나 볼 수 있을까. 아마 그런 성당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되면 나중에 가보고 싶다.


    이 경치는 저 성당에서 근처로 나와서 한참동안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곳이다. 저기에 보이는 가운데 건물도 성당이다. 지난번에 내가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대개의 유럽 도시 내에서 스카이 라인 중에 '첩탑'이 보인다면 그건 성당 첨탑일 확률이 가장 높다. 여기 경치 정말 좋았는데, 날은 흐리지만 묘하게 좋은 기분. 여기도 여행지긴 여행지구나. 서울 같은 도시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의 스톡홀름이다. 이날 지하철 역도 돌아다녔는데 지하철 역 투어는 따로 써야겠다..사진 20개가 넘어가면 지원을 안한다고 해서, 어찌되었든 이날 점심은 피자헛 점심 buffet로 해결. 스웨덴은 스웨덴 크로나를 쓰는데 스웨덴 1크로나가 130원이 조금 넘었던 환율에 돌아다녔다. 음, 그러니까 우리나라 음식점 가격 *1.3을 하면 음식 가격이다.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거의 밥을 제대로 먹은 기억이 없을까 했는데 사실은 대개 호스텔에서 해먹어서 잘 먹고 다녔다. 역시 해먹으면 사먹는 가격의 1/3 비용밖에 안드니까 정말 좋다..

    2일차 중에서 80퍼센트 완료. 나머지 20퍼센트는 지하철역 투어다. 다음 글을 참고하면 지하철 역에 대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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