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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자전거 여행 / 유럽여행 정리 8 / 15년 10.25~28 / 런던 여행기 #1
    여행/15년 10월 말 유럽여행 2016. 6. 5. 23:05

    0.

    사실 런던을 처음 간 건 8월이었다. 그러니까 영국 딱 도착하고 나서 런던 도착이라서 반나절 정도는 런던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당시에 돌아다닌 곳들은 빅벤, 피카딜리, Regent street, Home office, college of arts 등이었는데 이날 찍은 사진들이 날씨가 좀 안좋기도 하고, 이 때의 이야기는 조금 뒤로 미뤄도 괜찮을 것 같아서, 10월 말에 휴가차 갔었던 때의 이야기를 먼저 쓴다.


    1. 아이고 내 사진이 참 너무 부끄럽게 나왔는데ㅋㅋㅋㅋ하여튼 이 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곳은 Tate britain이다. Tate Gallery(테이트 갤러리)는 Modern과 Britain이 런던 안에 있는데 Britain은 근대와 근세 그림들, Modern은 현대 미술이 있다. 테이트 브리튼 간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쓰고, 어찌되었든 그날 테이트에서 자전거를 빌려다가 '첼시'의 stamford bridge에 들렸다가 해로드 백화점으로 해서 버킹엄 궁전 - 트라팔가 광장 - 차이나타운까지 왔다. 경로는 대충 이렇다.

     저 시즌이 10월 마지막주, 그러니까 휴가주였다. 나만 휴가주인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휴가인 주가 저 '주간'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 무지무지하게 많았는 데 날씨가 좋으니까 더더욱 많았던 것이다.... 자전거로 가는 풍경을 고프로나 소니 액션캠 같은 카메라로 찍었다면 내가 아마 여기에다가 올렸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때는 그런 생각도 못하고 그럴 돈도 없었다. 하지만 그 때 본 풍경들은 지금까지 내 기억속에 잘 남아있다. 정말 멋있다. 풍경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라면 나는 그 어떤 풍경보다도 '자전거 여행'할 때 보았던 풍경을 1순위로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런던을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보던 풍경들은 가히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하이드 파크부터 버킹엄 궁전을 지나 트라팔가 광장까지 향하는 저 길이 평상시에는 자동차 도로인데 저 날은 왜인지 자동차 출입 금지가 되어있고 자전거와 사람만 다닐 수가 있어서 저렇게 멋진 사진과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첼시부터 하이드파크까지는 오르막길이라서 사실 힘들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러면서 후드도 하나 던져버리고 왔고(내 후드ㅜㅜ) 중간에 더워서 쉬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하이드 파크부터 쭉 내리막길+평지라서 너무너무 쉬웠고 가는 길이 그렇게 편하다보니 주위 환경도 더더욱 멋져보였었다..

     런던의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에 대해서는 london public cycle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나올텐데 음, 그 때 당시에 요금 체계를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몇 파운드 씩 더 쓰긴 했지만, 여전히 방법은 같을 것이다. 대여료가 있고(24시간 1.5?파운드 - 수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 스테이션에서 빌린 후에 30분이 지나면 시간당 1파운드 씩 대여료가 책정된다. 여기에서 주목할 건 30분 안에 다른 스테이션에 반납하면 무료다. 하지만 우리는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냥 빌린 채로 반납을 안해서 돈이 좀 많이 나왔다. 하이드 파크에서라도 갈아탈 걸 그랬다 멍청하게 ㅋㅋㅋ

    3.

    이날 사진에 나온 두 사람과 만나는 건 빅벤 앞에서였다. 전 날은 비가 왔는데 이 날은 아침에 날씨가 깨끗해서 빅벤이 엄청 멋지게 나왔다. 지금 이 사진에는 사람들이 잘 안보일 수도 있는데 날씨가 좋든 안좋든 빅벤 앞에 사람들 엄청나게 많다. 소매치기도 주의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소매치기를 당하지는 않았다.(치안이 좋아서 그럴지도..)

    웨스트민스터는 영국 국교회의 아주 상징적인 교회..나는 영국 국교회 신자가 아니라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 건물은 토마스 하디의 소설 중에서 '이름 없는 주드'라는 소설에 보면 약간 다른 이름으로 등장한다. 워낙 웨스트민스터는 중요한 건물인 만큼 영국의 문학 작품에 다른 이름으로 등장함을 기억해두면 영국 문학을 읽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4.

     테이트 브리튼에서 출발해서 찍은 템즈강변이다. 오른편에 보이는 땅들이 템즈강 건너편이다. 사실 저쪽은 관광지로서 볼만한 곳은 많이 없다. 물론 그리니치로 가려면 저기로 가야하지만 그것 말고는 가야 할 이유가 거의 없는 곳이다. 사람들에 따라서 저쪽에 숙소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무조건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런던은 어찌되었든 '언더그라운드-지하철'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아예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버스로 돌아다니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버스는 1.2파운드인지 1.5파운드 밖에 안하지만(대신 환승이 없고) 언더그라운드는 한 번에 2.5씩 나간다..피크타임에 존 왔다갔다 하면 교통비로 하루에 10파운드씩 쓰는 미친 상황을 볼 수 있다. 그러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버스 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주위 환경도 보고 좋다. 솔직히 여행 많이 다니면 다닐 수록 지하철을 꺼리는 이유가 밑에서만 다니니까 바깥 풍경을 볼 수가 없다. 버스 타면 주위 풍경도 보이고 좋은데.. 내 생각은 그렇다.

    5.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 주경기장이다. 첼시 마을은 부촌중에 부촌이다. 마을 사진을 찍어뒀으면 설명하기 쉬웠을텐데 없으니 그냥 말로 대신한다. 런던시에는 다양한 지역이 있다. 그중에 아스날도 있고 첼시도 있고 엔젤도 있고 시티 오브 런던, 사우스워크 등등이 있는 건데 이 '첼시'는 주거단지를 들어가면 분위기부터 달랐다.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고 집들도 예쁘고 하나 같이 '세련됨'이 팍팍 느껴지는 동네다. 그런 동네의 시민구단이 Chelsea FC라는 구단이다.. 저기에서 사온 스트랩이 가방에 달려있다. 마음에 든다 여전히.

    6.

     마지막으로 캄든(Camden), 캄든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너무 난잡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저 코스튬 가게, 'Dark side'라는 이름 답게 그럴만한 옷들만 있었다. 마침 이때가 할로윈 주여서 마침 의상이 저런 의상이 많았나 싶기도 하고...

     다음 런던 이야기는 음, Hackney에서 있던 일들이랑 대영박물관 들린거, 테이트 갤러리 간 것 정도 남았다. 그 외에 8월에 여행 간 이야기는 3으로 쓰면 런던 이야기는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하나 더 있다. 카밀라랑 돌아다닌 12월 휴가 첫 날 이야기까지하면 3개 더 남았다.. 런던 다시 가면 자전거 또 타야지..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던 그곳이 그립다.

     지환이와 성현이형과 돌아다닌 런던은 참 멋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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