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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건 문학
    국어 중등임용 자료/문학 2017. 3. 22. 16:16

    중등 임용고시에 나올만한 내용들을 좀 추리는 과정에서 블로그에 기재를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린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작년문제를 좀 언급한다. 17학년도 임용고시에 나왔던 문학 기입형 문제인 '내면 고백체'와 '-이라'체는 내 예상 범위에 있던 문제 중 하나였는데, 염상섭의 '내면 고백체'가 1920년대에는 상당히 의미있는 소설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염상섭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이 개성과 예술, 내면고백, 사회 현실의 재구성 정도로 정리할 수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나온 셈이다. 현진건에 대한 정리는 이러한 정리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다. 내가 정리하고 생각한 일종의 '키워드'위주의 정리이겠지만, 현진건 자체를 이해할 때도 도움이 되기에 올린다.


    1. 작가 배경지식

    1) 아내 : 현진건은 조혼을 했다. 1920년대 지식인들의 대부분이 조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조혼을 했다. 이건 대부분 집안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해당한다. 현진건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있어서 조혼은 다양한 문학작품으로 드러난다.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가 그 예이다. '조혼'을 하는 것은 연애 결혼이 아니기 때문에, '근대적 주체'를 부르짖었던 1920년대 초반의 지식인들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그렇기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만, 현진건은 그 경우가 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김동인에 관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기생과 노는 순간을 아내에게 들킨 적도 있었다고 했지만 현진건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현진건의 경우는 타락자의 모티프로 볼 수 잇는 상징적인 사건을 찾기가 힘들었다.(물론 그 사건이 있긴 있다. 책을 좀 찾아보면 나온다.) '아내'를 내가 주제어로 둔 이유는, 현진건의 아내는 전통으로 내려오던 고유한 윤리를 지니고 있던 여성이었기 때문에 1920년대 초반 지식인들이 바라던 교육받은 '신여성'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 때문이다. 그 점이 현진건에게 하여금 아쉬움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다.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똑똑하지 않고 남편의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하는 '아내'가 등장한다. 이런 아내의 모습은 자전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주된 경향이다.


    2) 형(정건) : 현진건 집안은 역관집안이었고, 그의 형제들도 다들 각자의 재능을 뽐내던 사람들로 기록에 남아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형도 있고, 러시아어를 능통하게 해서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했던 형제도 있다. 그 중 '현정건'은 독립운동을 했던 형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현진건은 손기성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을 책임졌던 총 책임자에 해당한다. 이 일로 인해서 옥살이를 할 정도로 그 나름대로의 소신을 지키던 사람이다. '술 권하는 사회'역시 자전적인 소설로 파악하는 것으로 볼 때, 술 권하는 사회에 나오는 '조선사람으로서는 멀쩡한 정신으로 이 사회에서 지낼 수 없다'는 말들은, 그만큼 현실적인 상황이 지식인들에게 얼마나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의 형 현정건은 옥사하고, 후일 현정건의 부인이자 현진건의 형수도 따라 죽는다. 이후 나타나는 소설들이 역사소설과 연애소설이긴 하나 그 전까지 나타났던 작가 의식을 정리해보면, 그는 지식인으로서 사명감과 의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형의 영향도 있었다.


    3) 기교파 : 현진건을 설명하는 수 많은 단어들 중에서 '기교'라는 단어는 김동인과 박종화와 같은 같은 시대 문학가들이 사용했다. 현진건의 기교가 얼마나 뛰어난가에 대한 점은, 그의 데뷔작인 희생화를 빼면 문학적으로 부족한 작품이 없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현진건의 반어는 김유정이나 채만식이 사용하던 반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그 반어의 결과가 현실의 비참함, 비극성으로 끝맺어진다.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들을 서구의 '-이즘'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리얼리즘'이라고 부르지만 그게 현진건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가 사용한 장치나, 서술자의 거리 조절은 기교이지 경향이 아니다. 사실적 리얼리즘으로 파악하는 것은, 많은 나라의 '현대 소설'들의 시작에서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현진건이 그 사실을 표현하는 것의 '기수'이기 때문이다.


    4) 신문기자 : '신문기자'를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신문기자라는 특성을 알아두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넣었다. 어떤 연구자도 같은 생각을 했던 걸 전에 책을 읽으면서 발견했는데, 신문기자로서의 생활이 그가 당시의 일반 사람들을 파악하고 거리를 두는 '관찰자적 시선'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을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식인의 눈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작품 '고향'에서 이러한 시선이 드러나고, '운수 좋은 날'에서는 소설의 사건을 구성해내는 묘사, 서술 능력이 매우 뛰어다나는 점이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예상 문제

    1) 기입형

    기입형은 예측이 힘들지만, 현진건에 관한 기입형은 기업적인 측면인 '아이러니'/'반어'가 나올 확률이 가장 크다고 본다. 풍자는 전에 한 번 나왔고, '반어'는 아직 안나왔다. 이 외에는 '지식인의 눈'정도가 있을 듯 싶다.

    2) 서술형

    서술형은 요즘 추세가 <보기>를 주는 것과, <보기>가 없는 대신에 지문에서 찾아쓰는 문제로 나뉘는 것 같다. 어떤 것이든 소설의 장치를 물어볼 가능성이 크다. 운수 좋은 날을 예로 들면, '설렁탕', '인력거'가 의미하는 것이나, '할머니의 죽음'에서는 '중모'가 의미하는 것, '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사회'가 어떤 것을 서술자에게 강요하는 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고 본다.

    할머니의 죽음은 조금 색다른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일단 시험에 나온 작품이다. 할머니의 죽음에서 풍자의 대상이 누구인지에 관해 물어보는 문제로 기억한다. 할머니의 죽음을 제외하면 빈처나 술 권하는 사회, 고향과 같은 작품이 시험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구성은 간단하지만 물어보기 충분한 내용이다. 빈처는 아내와 소설가인 '나'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게 의미하는 바를 <보기>를 활용해서 쓰라고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술 권하는 사회'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지식인의 고뇌나 좌절, 절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의 반응과 관련해서 <보기>를 주어주고 서술하는 문제가 가능하다. <고향>에는 피폐한 현실을 감정에 몰입하지 않고 거리를 둔 채 서술하는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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