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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티스토리 결산
    개인적 기록/일기 2018. 1. 24. 10:15

    몇 안되는 1년에 태그 없는 날. 티스토리 결산 기능을 올해 제공해 주는 덕에 이렇게 블로그 결산을 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의 블로그 정리, 올해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었다.

    1) 학교를 떠난다는 것 - 학교를 떠나는 건 내게 있어서 가장 큰 아쉬움들 중 하나였다. 나에게 학교라는 공간은 '학교' 이상의 공간이었다. 마치 집 같았다. 나만의 집, 나만의 공간, 나의 독립된 생활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준 첫번째 공간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런 공간이었다. 행복과 기억, 추억들이 서린 공간이었다. 광주에 내려왔는데, 학교가 생각날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아서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쓸 때는 다시 그리워진다.

    2) 사람들과의 헤어짐 - 역시, 이게 크다. 그동안 나와 가까웠던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다시 멀어졌다. 광주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다시 가까워진 셈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있다. 그들을, 다시 쉽게 만나기란 어려울 것이니까.

    3) 시험 - 시험에 떨어진 것도 아쉽다. 부족했나보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한데, 그게 참 쉽게 안되는 지금이다. 그럼에도 그냥 꾸역꾸역 진행하고 있다.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기뻤던 일도 있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사람들과 가까워진 것들은 기뻐할 일이다. 누구라고는 딱 특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작년에 비해서 더 늘어났다고 느끼는 게 기쁘다. 그리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어서 기쁘다.

    내년에도 다양한 감정들의 스펙트럼과 다양한 사고들의 스펙트럼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이 블로그가 기능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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