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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써니' 리뷰
    영화 2011. 12. 28. 17:26
       내가 어떤 과자를 가장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 '꿀꽈배기'를 말한다. 약간 달작지근 하면서도 신기하게 딱딱하지 않고, 잘 뽀드득뽀드득 입안에서 잘개 부서지면서 외면에 묻어있는 꿀때문에 아주 약간 끈적끈적 거린다. 내가 왜 이야기를 써니 영화리뷰의 처음부분에 대뜸 넣었느냐면, 이 영화에서도 '꿀꽈배기'는 진리로 나오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써니같이 자신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영화들은 널리고 널린게 사실이다. 하물며 '해리포터'시리즈를 보면서도 스스로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건 가능하기 때문이다. '써니'라고 해서 특별한건 아니다.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냇던 '영화'인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싸움을 잘했던 '하춘화'를 중심으로 하는 '써니'라는 집단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끼거나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한두명과만 친하고, 공부밖에 안했던 학창시절보다는 난 이런 약간은 파란만장한 학창시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에피소드'가 많고, 두번째로는 에피소드가 많은만큼 '기억할 추억'들이 많아지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것이다. 이게 사실 일반적인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는 소재인데는 이런이유가 숨어있다고 본다.


       이 영화는 특정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영화는 아닌것 같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연령대는 10대와 40대 이 두나이대 뿐이지만, '써니'라는 영화를 볼 사람들은 대개 '10대'의 추억을 만들거나 만들었던 사람일터, 일단 그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한편 40대 이상의 어른분들도, 아....나도 저랬다 하면서 나도 저럴까 하면서 미래를 꿈꾸거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그래서 입소문이 타고 주위사람들이 보게 되면 '아 좋았네~'라고 대부분 끝맺음이 돌아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다. 분명 불편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한채로 본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난 그사람들이 너무나도 '좁은 시각'만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좁은게 틀렸다는게 아니다. 다만,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서 이 영화에서 공감을 못얻는거라고 본다.)


    여자들의 '파벌'이란 어떤 의미일까. 남자인 나로서는 이 '파벌'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여자들의 '세계'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잘 몰려다니는 '무리'는 있지만 이 무리는 고정적인게 아니다. 다른 무리와도 잘 뭉치고, 잘 대결하기도 한다.(여기에서의 대결은 육탄전이 아닌 다른 대결 ex)운동이나 게임등이나..)그러면서 동시에 서로를 존중한다. 그런데 여자의 파벌은 다르다. 여자에게서 '무리'는 '싸움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절대적인 유대공동체라고 보여진다. 당장, 영화에서도 나타나는 상미와 춘화간의 싸움으로 빚어진 수지의 '피'는 그야말로 그 극단적인 예를 쉽게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파벌'의 무서움을 느꼈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친구들과 보고 나오면서 하는말로


    '이 영화의 주제는 '섹터'의 장단점이야.'

    라고 했으니....머 맞는말이다.



       이 영화에는 정말 '다수'의 배우들이 필요했다. 큰틀의 7명의 파벌을 구성할 어린시절 배우들과 40대의 배우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캐스팅작업은 정말 최고난이도수준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대단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냥 단순히 '성격'만 비슷하게 만들어서 캐릭터를 구성했다면 별로 였을텐데, '외모'까지 어느정도 비슷함을 반영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성격은 '배우'가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외모'는 타고나야 한다. 이 타고난 외모의 어린시절과 중년을 잘 조화롭게 한다는게 어디 쉬운일이겠냐만은 이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은 그걸 해냈다. 그래서 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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