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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책/외국소설 2012. 10. 27. 23:2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 대해서 '러시아 문화사 강의'를 통해 많은것은 아니나 조금의 정보를 얻었다. '러시아 문화사 강의'에서 말하는 대 '문호'들을 간추리면 솔제니친, 톨스토이, 푸슈킨, 도스토예프스키 정도를 꼽을 수 있을텐데 이중 솔제니친이 차지하는 '영역'은 시대에 부합한 저항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문학의 순수성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문학을 '저항의 수단'으로 인식하는건 분명 문제거리이긴 하지만, 여러시대의 여러문인들은 '문학'을 저항의식의 표출수단으로 사용해왔고, 솔제니친도 그중 한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고 본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제목이 시사하는것처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라는 사람이 수용소에서 겪는 '하루'를 묘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5시 기상, 10시 취침인 수용소에서 슈호프는 25년의 형중에서 10년을 거의다 채워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복역수이다. 과연 하루하루가 얼마나 재미있을지는 이 소설에서 더욱더 느낄 수 있는데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란 가장 원초적인 '먹는것'에 대한 즐거움이다. 하루종일 일을 잘하고 난 뒤에 일을 한 양에 따른 빵의 배급량에 따라서 그들은 하루의 행복이 결정된다. 배고픔을 잊을 수 없기에, 추위를 이기고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며, 설사 그 하루하루가 매우 힘든 날로만 이루어져있을지라도 살기위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그들은 일한다.


       어떻게 빵을 GM으로 측정해서 줄 생각을 한건지는 아마도, '배급량'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아니면...최소한의 음식만 제공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었을까. 어느 이유가 맞든 틀리든 간에 수용소 안에서의 '식량'은 항상 최소한이며 그 식량조차도 감사히 먹어야 한다는것이다. 수용소안의 어느 수감자도 200GM빵을 줬다고 200GM이라고 확인할 수 조차 없지만 그들은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 시기의 러시아의 대부분 수용소들은 전범들과 사상범들을 가둬놓은 곳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상범들은 '스탈린 체제'에 반항하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불만을 가진게 드러나서 온경우였다. 대개는 15년, 25년형을 받고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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