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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와 점성학 - 3. 쌍자궁 Gemini
    타로 및 점성학 2013. 1.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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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통과기간 소만 - 망종 - 하지(5월 21일경~6월 20일경)

     

     

    나는 내 짝과 싸웠네,

    내면의 적과 싸웠네,

    양쪽이 지쳐 나자빠질 때까지......

     

    - 밥 딜런 -

     

    1. 도입

      

       쌍둥이라고 하는 존재에는 어떤 초자연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일란성 쌍둥이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지 알고 있지만, 한 사람처럼 느껴지면서도 정녕 그렇지 않은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혼란스러움과 신기함을 함께 체험한다. 우리는 뒤에서 신화속의 쌍둥이와 쌍둥이의 기질을 가진 헤르메스를 살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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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화

     

       <제토스와 암피온>

       쌍둥이자리 신화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신화인 제토스와 암피온 신화는 제우스와 안티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토스는 강하고 활기에 넘친 훌륭한 투사였으나, 암피온은 헤르메스에게서 리라의 재주를 전수받은 악기 연주의 달인이었다. 제토스는 암피온의 여성적인 취미를 업신여겼으나 암피온은 예술과 지성의 가치를 열렬히 주장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쌍둥이자리의 기본적인 과제가 상대성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쌍둥이 하늘의 쌍둥이자리에서 그것을 이루는 두 붙박이별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제토스와 암피온보다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인 레다가 낳은 자식이다. 레다는 두개의 알을 낳은 걸로 유명한데, 두개의 알에서 각각 쌍둥이가 나왔고, 두명은 제우스의 자식이었으며, 두명은 틴다레오스의 자식이었다. 그중,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쌍둥이었는데, 이 두 쌍둥이가 다른 쌍둥이와 싸우다가 카스토르가 죽고 만다. 폴리데우케스는 형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형을 되살려 주든지 아니면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든지 해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하루는 올림포스에서, 하루는 하데스에서 지내도록 한다. 그리하여 쌍둥이는 서로 반대되는 사항을 번갈아 가면서 주기적으로 체험하는 일과도 관련된다.

     

       전통 점성술에서 흔히 쌍둥이자리 사람들이 변덕스런 성격을 지니며 그 마음은 의기양양했다가 의기소침해지기를 반복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신화와 무관하지 않다. 무력감과 죽음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물질 세계에 몸이 묶여 있으면서 죽지 않는 영혼의 세계로 고양하는 마음, 신화는 그 둘 사이의 투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그 자신속에 이중성을 갖고 있다. 그는 쌍둥이자리의 상징인 빛과 어둠의 깜박임을 구현한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가장 영리한 아들인데, 제우스는 마이아라는 밤의 여신을 뜻하는 요정과 관계를 맺어 태어낸다. 제우스가 마이아와 관계를 맺을때는 밤의 덮개 아래 어두운 동굴 속에서 만났다고 전해진다. 헤르메스는 거짓말과 도둑질의 선수이며 꿈의 운반자, 밤의 배회자였다.

     

       헤르메스는 천상과 지하와 그 사이에 있는 지상천하의 모든 세계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 그 많은 신들 중에서 오직 그만이 특별히 배정된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 그는 항시 분기점이나 어중간한 지역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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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리

     

       쌍둥이자리 사람들은 확실히 '운명의 장난'을 체험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혼이 갖는 특성에 의한 것이다. 헤르메스만이 갖는 창의적 재능은 후대에 나타난 쌍둥이자리 출신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바그너와 단테, 토마스 만은 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세 사람일 뿐이다. 쌍둥이자리의 앞길을 혼란케 하는 듯한 라이벌과의 투쟁이나 성가신 '사건들'은 삶의 절묘한 이중성이라든가 빛과 어둠의 신이 지닌 비밀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쌍둥이자리 사람들은 그런 것들이 없다면 따분해서 못 견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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