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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을 마쳐가며..
    내 관점/생각해 볼 문제 2014. 2. 26. 22:15

    시즌 2는 더 기록 했어야 하는 이야기거리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나도 모든일들을 기록할만큼 여유가 있지 않으며 여기에서의 생활이 끝나가는 마당에

    과거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먼 일 같아서 이걸로 이야기를 마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인간관계도 그런것 같다.

    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그런기분이 든다.

    사람이 원래 그런걸까? 나는 항상 그런의문을 안고 살았다.

    나와 다른점을 발견했을때,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조차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그걸 팅겨내서 문제점을 만들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받아들이고 수긍할지,

    반반이었다고 느끼지만 상대방은 팅겨냈던 적이 더 많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관계.

    그런게 연애하는 사이인것 같다.


    군대안에서 2년이라는 타임어택을 처음으로 해봤다. 난생 처음으로.

    그간 2년을 타임어택할일은 없었다. 고작해야 수능때 1년을 타임어택 했을뿐.

    그만큼 2년이란 시간은 이제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시간중에는 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하나하나 완벽하게 기록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책 목록만 적어놓은것도 뭔가 뿌듯하고,

    여기에서 받은 편지들을 다시 읽을때마다 감성에 젖을 수 있다는것도 기쁘고,

    평생을 같이할 사람들을 만났다는것도 참 좋고,

    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좀 배운것 같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오랫동안 하면서 더 깊어진듯도 하고..


    아직 갈길이 멀다. 그래도 지금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이곳에서의 남은 3,4일이 한달,두달같다고 느끼는 날이겠지만,

    그래도 그간 해본걸 돌아보는 시간을 좀 가져야 할 것 같다.

    실시했던 휴가들 다 뽑아다가 뭐했었는지 기록이라도 좀 하고 싶다..아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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