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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아름다운 북유럽의 수도 '코펜하겐' / 유럽여행 정리 10, 16년 2.8~2.10 / 코펜하겐 여행기 #2
    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4. 15:30

    코펜하겐 일정 2일차에는 날씨는 보통이었다. 비도 좀 내리고 바람도 좀 불고, 해는 조금밖에 안뜨고 그러니까 전형적인 유럽의 겨울날씨. 다만 유럽에서 겨울 여행 시 좋은 점이라면 '비'가 오는 것 때문에 추위가 덜하다는 점이다. 물론 비가 내린 뒤에 비가 싹 마르는 그 순간에는 날씨가 엄청나게 쌀쌀해지지만 그걸 제외하면,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동안, 그리고 낮과 겨울에는 비가 마르지 않고 오히려 '액체화'되면서 내는 열들이 상당히 있어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2일째 처음 간 곳은 성당이다. 덴마크는 '신교'국가다. 그러니까 가톨릭 교회는 없다. 다 루터교나 칼뱅교의 형태가 많다. 성당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하얀색' 위주의 깔끔함이다. 그러니까 이전에 지나쳤던 독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의 성당들은 하나 같이 화려한 성당의 일면을 보여주는 편이었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화려함이나 그 외 장식의 화려함이나..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여기 뿐 만 아니라 스톡홀름에서 갔던 성당도 그렇고 헬싱키에서 갔던 성당도 다 '깔끔함'이 기본이었다. 뭔가 조금은 수수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말이다.

    천장 가운데에 보이는 '창'이 보일지 모르겠다. 저게 유리창인데, 저기로 빛이 들어온다. 난 항상 저런 구성의 건물들이 좋았다. 햇빛을 자연광으로 써서 채광을 더 좋게 만드는 장치들 말이다. 저기에서 들었던 음악을 잠깐 듣자... 우연히 들어갔지만 그 안에서 음악을 틀어주던 참이었다. 오르간 소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데 이 날 오르간 소리도 참 좋았다..

    아마 이 성당 반주 담당 책임자이려나 싶었는데 물어볼 생각은 아예 안했고 난 그냥 그저 소리가 좋았을 뿐..

    다음으로 간 곳은 시장, 북유럽 여행의 컨셉은 '시장'과 '도서관' 그리고 '일상'이었다. 이렇게 컨셉을 정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보통 유럽여행을 사람들이 '관광'정도로 생각하고 다양한 곳 가고 먹을 거 맛있는 거 먹는 그런 여행으로 보내고 온다.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조금 의미있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그냥 놀러 가는 건 나이가 더 들어서 하는 게 편할 것이다. 그때 되면 가이드도 동행하고 설명 쭉쭉 들으면서 돌아다니면 편하지..하지만 젊었을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여행은 '배우는 여행'이다. 그리고 그 배우는 여행의 기본은 일상에서 있다고 생각했다. 당장 이 시장만 봐도...다르다.

    8000원짜리 핫도그, 세계 핫도그 페스티벌에서 상받은 핫도그라고 하는데 바게트에 주는 핫도그라서 빵은 딱딱하지만 그것 말고는 괜찮은 점도 많다. 맛은 좋았고 주인 형님의 양심이 무엇보다.. 오늘은 빵이 작다고 빵을 하나 더 주는 센스는 과연 무엇인가..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는 오래된 시장에나 가야 가능한 것인데, 이렇게 세련되어 보이는 시장에서도 빵을 하나 더 주는 센스..밖에서 핫도그를 먹는 데 비쌌지만 좋았다. 이런 인심은 시민 의식의 일부로 보아야 하겠지... 일상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여유는 도대체 어떻게 길러지는 걸까 싶다. 어린시절부터 보고 배운게 쌓이고 쌓여서 체화된 행동들이 나타난게 아닐까..

    보시다시피 2일차에는 이렇게 아침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건물 1, 왼쪽이 건물 2이다. 안에는 여러가지 가게가 있다. 위위 사진처럼 가게들을 배치되어 있고 말이다. 좋은 곳, 다시 가고 싶은 코펜하겐 북유럽의 시작이 코펜하겐이어서 뭔가 좋았다. 저 거리들을 집에 있는 부츠를 신고 돌아다녔었는데 언제 또 걸어다닐까 싶다. 한참 지나야 또 여행가겠지.

    Christiania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Christiania는 코펜하겐 내의 free city의 개념인데 독립자치구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고, 음 그 안에는 마약냄세도 나고 별 희귀한 분위기.. 그렇게 묘한 동네는 그곳이 처음이었던것 같다.. 그래도 가면 또 좋아할 사람도 있을듯...

    날씨가 좀 개기 시작해서 찍은 코펜하겐 강변 근처 사진..

    거리 사진, 자세히 잘 보면 왼쪽에 자전거 도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말 코펜하겐 자전거 도로는 세계 최강, 평지라는 이점에 시민의식이 더해져서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자전거 도로에 서있다가 부딪힐뻔도.... 다음에는 조심해야지. 그리고 다음에는 자전거 빌려서 코펜하겐 돌아다니고 싶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그럴 엄두를 못냈지만..

    이 사진부터는 Superklein이라는 공원 사진이다. 프로젝트 형 공원이다. 이 공원은 길이, 크기가 매우 큰 편인데 구 주택지를 공원 형태로 바꾼 사레에 해당한다. 보면 알겠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의 공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구글에 superklein을 치면 나올테니.. 간단하게 말하면 죽어있던 공간을 되살린 대표적인 사례이다. 

    덴마크 국립도서관. 통상 Black Diamond라고 부른단다.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다. 정말 멋있는 도서관이다. 한국 국립중앙도서관보다 훨씬 멋있다..엌ㅋㅋㅋ 아 그리고 왼쪽에 자전거 보일텐데 그 자전거들이 대부분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자전거일 확률이 높다. 다들 자전거 놓고 도서관 들어가는 걸 봐서 그런가.. 내부에는 공부하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던데...

    Black Diamond 올 때 즈음에는 날씨도 조금 개서 건너편을 향해 사진을 하나 찍었다. 참 묘한 도시라는 생각, 파리는 거의 '고전적'인 건물 들 밖에 없다. 99퍼센트 이상이 고전적인 건물인데 코펜하겐은 그렇지 않았다. 적절한 조화가 보인다. 최소한의 '건물 높이'는 고려한 디자인이 보인다. 하나만 우뚝 서있는 이상한 형태의 '스카이 라인'은 여기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다 비슷비슷한 건물 높이..건물이 조금 높은 경우라면 대개 그건 교회 첨탑이고, 그 외에는 다 비슷하다. 도시 경관을 고려한 느낌, 선진국은 선진국이다.

    이렇게 2일차 정리 끝, 3일차에는 스톡홀름 가느라 찍은 사진들 몇 개 있을 것 같다. 코펜하겐은 북유럽 도시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도시라는 걸 적어두고 다음 도시 글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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