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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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지하철역 / 유럽여행 정리 13, 16년 2.10~2.13 / 스톡홀름 여행기 #3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12. 00:31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스톡홀름의 지하철에 대해서 굳이 '따로'언급하는 이유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합니다. 음, 우리가 '북유럽'하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디자인'입니다. 북유럽 디자인, 북유럽 풍 커튼, 그릇, 수저 등 사실 '북유럽'에서 온 것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이런데에는 북유럽의 대체적인 복지수준이 아주 높기 때문이며, 시민 의식이 뛰어난 '선진국'이라는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 중에서도 특히 교육이랑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마침 스톡홀름의 기차역들이 상당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따로 들렀습니다.먼저 지하철 내부입니다. 사람이 워낙 없었는데 - 종점까지 거의 다 와버렸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원래는 이렇게까지 자리가 텅텅비어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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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직업교육, 스톡홀름 성당, 그리고 거리 / 유럽여행 정리 12, 16년 2.10~2.13 / 스톡홀름 여행기 #2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9. 10:21
아침에 어떤 동행을 만나기 위해서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다시 갔다. 그곳에서 흥미를 끌었던 것은 어떤 직업학교의 홍보 공간이었다. 학교 홍보?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유럽의 선진국이 운영하는 '직업학교'로서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상당히 대접을 받는 것 같다. 왜 우리가 종종 한국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중에서 '노동직'에 대한 대우가 올라가야한다는 말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에는 아마 유럽사회의 문화를 이유로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노동'에는 부귀와 빈천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 각자의 고유 영역이 있고 고유의 전문성이 존재한다. 몸을 쓰는 노동도 계속 했었던 숙련가, 전문가가 더 잘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도 해본 전문가가 더 잘한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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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렇게 내게로 왔다. 스톡홀름 가는 첫 날 / 유럽여행 정리 11, 16년 2.10~2.13 / 스톡홀름 여행기 #1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7. 09:13
얼마전부터 스웨덴 의회에서 난민 문제로 인해 '입국 시 신분증 검사' 제도를 시행했다.(시행한 것 자체는 꽤 오래되었다.) 스웨덴으로 들어갈 때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 때문에 난감해졌었다. 원래는 코펜하겐 - 스톡홀름 직행기차가 있었으나 스웨덴 의회의 법으로 인해서 그 기차가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에서 티켓을 구할 때 코펜하겐 - 말뫼, 말뫼 - 스톡홀름의 기차를 따로 구해야만 했다. 말뫼는 스칸디나비아 대륙의 입구라고 불리는 곳이다. 말뫼를 건너기 위해서는 Oresund(O가 이 O가 아니라 대각선이 그어진 O인데 칠 수가 없다;;)를 건너야 했다. 하지만 사실 그것 마저도 말뫼까지 가는 기차를 코펜하겐 공항에서 갈아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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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북유럽의 수도 '코펜하겐' / 유럽여행 정리 10, 16년 2.8~2.10 / 코펜하겐 여행기 #2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7. 4. 15:30
코펜하겐 일정 2일차에는 날씨는 보통이었다. 비도 좀 내리고 바람도 좀 불고, 해는 조금밖에 안뜨고 그러니까 전형적인 유럽의 겨울날씨. 다만 유럽에서 겨울 여행 시 좋은 점이라면 '비'가 오는 것 때문에 추위가 덜하다는 점이다. 물론 비가 내린 뒤에 비가 싹 마르는 그 순간에는 날씨가 엄청나게 쌀쌀해지지만 그걸 제외하면,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동안, 그리고 낮과 겨울에는 비가 마르지 않고 오히려 '액체화'되면서 내는 열들이 상당히 있어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2일째 처음 간 곳은 성당이다. 덴마크는 '신교'국가다. 그러니까 가톨릭 교회는 없다. 다 루터교나 칼뱅교의 형태가 많다. 성당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하얀색' 위주의 깔끔함이다. 그러니까 이전에 지나쳤던 독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의 성당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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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의 도시, 코펜하겐까지 가던 길 / 유럽여행 정리 9 / 16년 2.8 ~ 2.10 / 코펜하겐 여행기 #1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6. 28. 17:33
0.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게 하나 있다. 예전에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유럽 여행은 빚을 내서라도 가야한다'라는 이야기었다. 다녀오고 나 보니, 빚을 내서라도 과연 가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돌아다녀 놓고 보면 이게 '추천'하기에는 좋지만 '필수'라고 하기까지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족하다는 생각들 중에서도 '코펜하겐'은 내가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시이자, 공간이었다. 물가는 물론 듣던 만큼 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비싼 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뭐, 영국이랑 비슷했다. 그런데 이 도시에 빠져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전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이번 글은 별 내용이 없다. 그냥 아름다웠던 곳 회상하려고 올려놓는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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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자전거 여행 / 유럽여행 정리 8 / 15년 10.25~28 / 런던 여행기 #1여행/15년 10월 말 유럽여행 2016. 6. 5. 23:05
0.사실 런던을 처음 간 건 8월이었다. 그러니까 영국 딱 도착하고 나서 런던 도착이라서 반나절 정도는 런던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당시에 돌아다닌 곳들은 빅벤, 피카딜리, Regent street, Home office, college of arts 등이었는데 이날 찍은 사진들이 날씨가 좀 안좋기도 하고, 이 때의 이야기는 조금 뒤로 미뤄도 괜찮을 것 같아서, 10월 말에 휴가차 갔었던 때의 이야기를 먼저 쓴다. 1. 아이고 내 사진이 참 너무 부끄럽게 나왔는데ㅋㅋㅋㅋ하여튼 이 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곳은 Tate britain이다. Tate Gallery(테이트 갤러리)는 Modern과 Britain이 런던 안에 있는데 Britain은 근대와 근세 그림들, Modern은 현대 미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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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ent가 제일 아름다웠다 / 유럽여행 정리 7 / 16년 2.3~2.4 / 벨기에 여행기 #2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6. 4. 23:42
0.겐트 역 내부 사진들이다. 정말 좋았다 이 도시. 아직도, 이 도시에 간 건 우연이지만 대박이었던 기억 밖에 안난다. 순전히 브뤼셀에서 첫 날 '실망감'으로 보내고 겐트에 간 건 다소 비 계획적이었다. 이동 경로의 도시들을 가겠다는 '계획'하에서 한국 가기 전 유럽여행을 계획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의도치 않은 방문'은 많은 고민을 낳을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 하지만 역에 도착해서 지하로 내려와 역사를 나오면서 이런 고민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유럽의 '기차역'들이 그렇지만(나름 큰 도시들에 한해서..) 기차역만 가봐도 여기가 여행 할 만할지 안할지 느낌이 오는 데 이 도시는 느낌이 왔었다. 그것도 '좋은 느낌'이. 이 역은 인터시티 기차들이 주로 서는 역이고 나름 벨기에 안에서는 분기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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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ier / 유럽여행 정리 6 / 16년 2.2~2.3 / 벨기에 여행기 #1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4. 16. 18:38
한줄 요약 : '초콜릿'먹고 싶으면 벨기에로 가라. 0. 나는 사실 '디저트'에 조예가 깊지 않다. 디저트를 잘 못먹는다. '단 맛'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일텐데 그렇더라도, 음 벨기에의 초콜릿들은 '색'과 '디자인'으로 나를 매혹시켰다. 내가 초콜릿 중독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던 것은, 이 '브뤼셀'이라는 조그마한 도시에 있던 디저트 집이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많았기 때문이리라. '다양하고 아름다운 디저트 가게'를 본 것은 2월의 여행 첫 도시부터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1. 안타깝게도 벨기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바람에, 내가 갔던 곳들의 대부분에는 '꽃'이 놓여져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번 글에 올리는 사진들은 다 디저트 사진 뿐이지만 사실 브뤼셀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