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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책/외국소설 2012. 10. 27. 23:2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 대해서 '러시아 문화사 강의'를 통해 많은것은 아니나 조금의 정보를 얻었다. '러시아 문화사 강의'에서 말하는 대 '문호'들을 간추리면 솔제니친, 톨스토이, 푸슈킨, 도스토예프스키 정도를 꼽을 수 있을텐데 이중 솔제니친이 차지하는 '영역'은 시대에 부합한 저항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문학의 순수성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문학을 '저항의 수단'으로 인식하는건 분명 문제거리이긴 하지만, 여러시대의 여러문인들은 '문학'을 저항의식의 표출수단으로 사용해왔고, 솔제니친도 그중 한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고 본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제목이 시사하는것처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라는 사람이 수용소에서 겪는 '하루'를 묘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5시 기상, 10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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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라피아 - 곰브로비치책/외국소설 2012. 9. 24. 20:50
포르노그라피아,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정도는 '포르노'에 관한 책이다. 포르노의 뜻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인간의 성적(性的) 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성욕을 자극하는 책, 영화, 사진, 그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다음 국어사전과 같다. 이 책에서도 나타내려는건 바로 '인간의 성적행위'이다. 성적행위라고 말하면 뭔가 좀 범위가 애매할것 같은데, 나는 여기에서 성적행위의 범주를 '성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는 모든 행위로 규정하고 싶다. 사실 책에 쓰여진 수사법들을 이렇게 까지 표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긴 하나, 어느 정도는 가능하기도 해서 나는 '모든 행위'로 규정하겠다. 카를과 헤니아, 알베르트, 프레데릭 그리고 위톨드 이렇게 5명정도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체라고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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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 - 정제원책 2011. 12. 28. 17:40
문학이 어떤것인가. 나는 문학을 '인간의 생활과 감정'을 표현한 언어집합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게 국어학개론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어렸을때 읽었던 책들에는 문학이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없었던것 같기도 하다. 이솝우화와 같은 작품들도 문학이고, 12지 이야기도 문학이고, 머 별 다양한게 다 문학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중에 수많은 책들은 '문학 작품'이었겠다. 이 책은 문학의 의미를 20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문학이 '이러이러하다.'라고 정의를 내리는게 아니라, 장마다 작품을 들어가면서 하나하나씩 의미를 따져보고 있다.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을 가진 일본 소설에서부터, '마지막 잎새', '모비딕', '눈길', '아미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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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책/외국소설 2011. 5. 29. 14:00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고등학교 떄였던걸로 기억한다. (책나온지 몇년 되지도 않은게 사실이지만.)나는 일본의 연애소설을 자주 읽던 중이었다. 그래서 사랑이나, 성관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에 적응은 되어있었다. 하지만, 보통 그런 책들의 관계는 '충분히 가능한'관계였는데, 이 책은 약간 그런 범위에서 벗어낫다고 해야하나? 중학생 꼬맹이랑, 30대 여자가 우연히 만날 수는 있는데, 그 다음부터의 전개가 '처음'읽을때에는 역시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책이라는게 읽는 나이대별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읽을때랑 두번째 읽을때랑도 다르기 때문에 분명 더 공부해야하는게 많은 소설인건 확실했다. 내가 분명 이 책을 처음읽을때에는 그래도 나름 내가 성숙한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것 같은데, 이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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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만 람슈테트, '베이징 레터'책/외국소설 2011. 5. 29. 13:59
난 고3이 되기 전까지 국어/언어영역 시험에서 90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아마도 내가 고3 10월에 처음으로 90을 넘겼던것으로 기억한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글을 이해한다는게 어떤건지 나름대로 확신을 가졌던것 같다. 단순히 '내 사고의 틀'에 맞추는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의 틀도 받아들여야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때부터는 나 자신도 좀더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소설 '베이징 레터'는 좀 달랐다. 이건 새로운 '지식의 틀'을 더 벗어나 버려서 소위 말하는 'OMG'(oh my god)이라고 해야할듯 싶다. 먼저 이 소설은 '허구'로 가득차 있다. 물론 어떤 소설이든지 현실을 바탕으로하는 허구가 주된 내용이겠지만, 여기에서는 아예 '허구'의 주인공이 허구의 이야기를 편지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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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하인, '옌젠씨 하차하다.'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내가 얼마전에 읽은 인터넷 게시판 글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그 이야기는 이러하다. 30대의 남자가 20대 중반의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쓴 글인데, 제대후, 친구의 말을 듣고서 미아리에서 장사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아리'는 사창가, 홍등가이다. 여기에서 이 남자는 꿀차를 팔았었는데, 원가는 30~40원밖에 안하지만 팔때는 1천원씩 팔았다. 이걸 '밤을 지내고 나오는 남자'들을 타겟으로 삼아서 팔았다고 했다. 그 과정속에서 매춘부가 자신들의 동료들에게도 꿀차를 사달라고 말하며 매상을 올리는 수법으로 남자는 돈을 버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돈을 벌다 보니 어느덧 서로 안면이 트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할 정도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깊숙히 알게 되고 나니, 사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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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책두께는 매우 얇았다. 아마 내가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 두께중에서는 가장 얇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책은 금방 읽겠지 하며 기쁜마음을 가지고 책을 피기 시작했는데, 역시 마음대로 될리가 없다. 답답해 죽을뻔한 이번 소설, 그럼 이 소설에 대해 내 느낌을 말하겠다. '언론'의 기능은 '소식을 전달'한다는 기본기능에 가장 충실할때, 빚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는 TIME지를 구독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상하게 학교만 들어오면 세상과 단절되고, 뉴스도 안보고, 신문도 잘 보게 되지 않아서였다. 물론 인터넷 뉴스/기사가 있다고는 하나, 그게 만능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한때 일본지진이 일어났을때, 다음 뉴스란을 매일 3번정도는 눌러서 본 기억이 나지만, 그 전에는 그런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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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프레슬러,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책/외국소설 2011. 5. 29. 13:57
'할링카'.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할링카'이다. 나는 이름의 뜻을 찾거나, 그 근원을 케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왠지 그런것 하나하나까지 케서 조사하고 난 뒤에 책에 대한 느낌을 쓰려고 하면 조금 답답하다고 해야하나.....하지만 내 개인적인 느낌정도는 적어도 문제 없을것 같다. 내 개인적인 '할링카'라는 언어의 느낌을 말하자면 '매우 활기차고 당돌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내 사고 범위 안에서 '할링카'라는 이름을 가진 외국인 어른을 보게 된다면 그 이름을 이상히 여길것 같다. 특유의 어감이 '순수함'이나, 때묻지 않음을 나타내는듯 한다고 해야하나? 내용상의 '할링카'는 약간의 좌충우돌적 측면이 있는것 같다. 이 아이는 '로우이모'의 말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 이 아이의 이런점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