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에 관한 명상 외 3편, 김원일 소설전집 권 22, 강

 

1. 작가에 관한 이야기.

작가 김원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주워 들은  몇 가지만 있다. 아버지와 이산해서 북쪽에 있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것, 그리고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분단의 흔적들이 드러난다는 점, 어둠의 혼을 쓴 작가라는 점 정도를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아는 것 하나 없는 작가들이 정말 많은데, 특히 80년대 이후 작가들에 몰려있다. 작가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시점이기도 하고, 한 편 80년대 이후에 나온 작품들 중 읽어본 작품들이 몇 작품 없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기왕 책을 조금 읽었으니, 작가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는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작가의 시선을 언급하는 것은 좀 구식이다. 작가의 이 점을 작가가 담았을 것이다, 작가의 이런 부분이 작품에 드러났을 것이다 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이 작품이 작가에게는 도대체 어떤 의미인 것인가, 이 시점에서 작가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인가 등을 따진다. 그에게 있어서 문학 작품들은 무슨 의미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김원일이라는 사람이 일관되게 표현해낸 주제는 '분단'이다. 나는 사실 '분단'소설이 60년대 이후로는 거의 사라졌지 않았을 까 하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도 80년대에 나온 작품이니까 분단 소설은 80년대에도 현존 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흐릿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가 소설 읽는 것도 보기 힘들고, 이런 분단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 조차 드물지만, 불과 30년 전에는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가의 고민과 생각이 작품에 담겨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글을 10편 가까이는 읽지 못했다. 중편 소설집이어서 그런건지, 400쪽 남짓 되어가는 책에는 4편의 중편 소설 - 도요새에 관한 명상, 환멸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 세월의 너울 - 이 실려 있었다. 그래서 이 외에 단편을 몇 편 좀 더 읽었다. '어둠의 혼', '미망', '마음의 감옥'이 바로 그 단편들이다. 그러더라도, 다른 작가들의 단편을 10편 내외로 읽었던 것에 비하면 작품 수에서 차이가 좀 있지만, 어떤 한 작가의 경향을 찾아는 데에는 이 정도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

1) 도요새에 관한 명상 : 시점이 혼합되어 있는 소설이다. 병국과 병식이,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가 소설을 이루고 있다. 아버지는 북쪽에 가족을 두고 온 전쟁 실향민이고, 형인 '병국'은 지역에서 수재 소리를 듣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학생 운동을 거쳐 현실에 좌절하여 낙향한 주인공이다. 한 편 동생인 '병식'은 '족제비'라는 친구와 함께 강가에 오는 철새들을 잡아 박제용으로 팔아치우는 일에 흥미를 보이는 주인공이다. 동생은 형이 낙향한 수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방안에만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부를 잘 했음에도 집안의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 형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버지의 아내이자, 병국과 병식의 엄마는 낙향한 병국을 두고서 화를 내며 가만히 둘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집안의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답답해 한다. 동시에 병국은 아버지의 과거를 조금씩 이해하고, 동생인 병식이가 '족제비'와 같이 새를 죽여나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대해서 평론가들은 '환경문제'를 다룬 소설이면서, 아버지를 통해 분단 문제를 다루는 소설이라고 평가한다. 김원일은 대표적인 분단소설 작가 중 하나인데, 대부분의 소설 속에서 한 명 정도는 분단 문제, 예를 들어 이산 가족, 타향 살이, 공산당 당원, 극심한 가난 등의 문제들을 담고 있다. 이 소설 역시 그렇다.

2) 환멸을 찾아서 : 교사인 '윤기'가 얻은 '책'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다. 윤기의 아버지는 어부인데, 하루는 그물 속에서 비밀봉지에 담겨있는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윤기에게 준다. 윤기는 그 책을 조금 읽어본 뒤, 공산당 활동을 하다가 분단 전에 월북했고, 이후 몇 번의 사상 검증을 통해서 수용소로 좌천되며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 직전에 남긴 비망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비망록의 행선지가 경북 안동의 어느 한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마을에 있는 종택에게 책을 전달해 주려고 나선다.

윤기의 여자친구인 '문미'네 가족과, 윤기의 가족 모두다 전쟁으로 인해서 터를 옮긴 가족들이다. 윤기의 아버지는 북에 가족을 두고 남한에 내려와 새로 살림을 차렸고, 문미네는 어머니가 그렇게 새로 살림을 차린 경우이다. 한 편 비망록에 나타나잇는 박씨 가족 역시 박씨의 공산당 활동으로 인해서 박씨의 첫째 아들이자 종가의 주인은 여러 차례 고문을 받았어서 아버지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비망록을 전해주고, 박씨 집안의 셋째인 종근씨를 통해서 간단하게 나마 가족들의 사연을 들으며 소설은 끝이난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 마을에는 분단 문제가 여전히 '현실'이었으며, 동시에 윤기의 아버지 또한 북을 쉽사리 잊지 못하는 장면들을 보여줌을 통해서 소설은 여전히 분단문제를 다루고 있다.

3) 잃어버린 시간 : 3인칭 서술의 한 종가댁으로 돌아온 종렬이와 그의 어머니, 종렬이의 집안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종렬이의 아버지는 공산당 활동을 하다가 돌아오지 않고, 종렬이 아버지가 서울에 있던 시절 만났었던 종렬이의 어머니와 함께 본가로 이야기를 들어 돌아오나, 어머니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종렬이만 집안에 들여져서 생활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 전반에 종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인물들, 사건들이 배치되어 있고, 종렬이의 시선으로 대부분의 내용들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종렬이의 아버지인 한서는 결국 죽어서 시체로 종가에 돌아오고, 어머니 역시 목을 메어 자살하며, 할머니는 몽유병에 걸려 밤마다 마을을 방황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이난다. 분단문제와 시댁 살이 문제가 소설에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4) 세월의 너울 : 중편 4편(도요새에 관한 명상, 환멸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 세월의 너울)중에서는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나'에게는 아버지를 잃은, 어머니가 나타나고, 어머니의 굳건함으로 집안이 유지되어 '나'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시골로 내려와 모여있는 상황을 그려낸 소설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머니'가 제사에 대해서 하시던 말씀들이다. '조상의 혼'을 강조하며,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었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제사에 의미가 있으며, 일년에 며칠 안되는 날인데 그 날들을 힘들어하는 것보다 직장이나 학교에 피곤하지 않게 가는 것이 중요하냐고 되물으시는 장면이다.

"많지두 안은 집안이 이럴 때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게 무어 그리 어렵누. 집이 좁다면 모르지만 자구 갈 방과 이부자리두 넉넉허지 않느냐. 애들두 그렇다. 하룻밤 조금 늦게 재운다구 이튿날 공부에 지장이 있다면 그만한 손해가 과연 얼마만큼 손해겠누. 돌아가선 조선님을 기리는 정성이 학교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게 이 할미 생각이다. 너들은 어디서 생겨나 뿌리를 내렸구 이 다음에 어디루 가서 뉘 혼백을 만나게 될 거냐."

사실 일상에서 '혼백'이나 '조선님'(조상님)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할머니의 '발언'은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세 사상에 대한 할머니의 인식을 논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가톨릭 신자니까, 더더욱 그럴 생각은 없다. 다만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 중 내가 느끼기에 위와 같은 생각들은 오늘날 보기 힘들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수 음식이란 끼니 때와 달리 음식마다 정성을 쏟아야 허지만 무엇보다 나물이 맛나게 무쳐져야 헌다. 장 맛 보구 그 집 음식 맛 알듯, 나물 맛이 좋으면 다른 제수 음식은 맛 안보아두 알지. 제사 모시구 음복상 받으실 때, 아버짐은 젓가락으로 먼저 무나물부터 집으셨다. 그러면 어머님과 나는 바늘방성게 선 듯 어르신 안색만 살폈지. 아무 말씀두 안하시구 수저를 들어 탕국물루 입을 헹구시면 그제야 안심했느니라."
"증조 할아버지께선 나물 맛이 없으면 타박을 줬나요?" 건배 처가 묻는다.
"타박 주진 않으셨지만 수저를 들지 않으시구 한참 음식상을 두루 살피셨지."

이 부분 역시 이어지는 대화 속에 있다. '세월의 기억'의 소설속에서 주인공 '나'의 어머니는 이렇게 전통 문화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형태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매우 부드럽게 나타나있다. 아마도 여기에는 주인공인 '나'의 가치관이 어느정도 드러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가 어머니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를 그리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는다.

이 소설을 읽기 전만 해도, '시제'에 대한 내 주관적인 가치관을 세워보거나, 분단 문제를 내 이야기로 생각해볼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걸 가능하게 만들었다. 시제야 그냥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으나,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시제가 갖는 의미, 제사가 갖는 의미,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겠다.

5) 어둠의 혼 : 단편이다. 작가에 대한 연구들을 읽어보니, 이 작품 이후로 쓴 작품들에서 작가가 드러내는 '분단 문제'에 대한 의식이 드러난다고 평을 많이 했었다. 소설의 내용은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어린 소년의 눈에서 보여지는 분단 문제,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읽었었던 '나이가 어린 화자'의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에는,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 채만식의 '치숙'과 같은 작품들이 있는데, 어둠의 혼 역시 그러한 작품들과 비교할 수 있는 시점의 특징이 있다. 분단 문제를 어린 소년의 시각으로 보는 작품을 내가 많이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작품은 내게 상당히 신선한 작품이었다.

6) 미망 : '열이'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이'라는 표현은 전에 '잃어버린 시간'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었다. 그러다보니 그 작품과 이 작품을 연계해서 이해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내용 연결이 되었다 안되었다 해서 그냥 아예 독립된 것으로 보는 게 낫겠다 싶다고 생각했다. 소설 속에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갈등이 나타나있다.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집안은 어머니가 꾸려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집안에서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으나, 할머니가 거의 죽었다고 말하는 시점에서 할머니가 좋아하는 '간갈치'를 어머니가 사오는 모습을 통해 화해의 가능성이 열렸으나 화해를 하지 못한 상태로 끝이 난다.

할머니의 유품속에서 나왔다는 아버지의 '보도연맹 가입증'이 의미하는 바는, 주인공인 '열이'의 아버지가 공민증을 받지 못하고 보도 연맹 가입증을 받았으며, 좌익과 관련된 행동 전력이 있어서 가입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산당 활동 전력이 있던 사람들은 끝까지 남아 산에서 생활하거나, 북으로 가거나, 남한에서 처형당하거나, 마을로 내려와 항복하거나, 일찍 전향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찍 전향했었지만, '보도 연맹 사건'처럼, 전쟁 발발 후 처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보도 연맹 사건에 대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나와있는 내용은 이렇다.

의의와 평가

국민보도연맹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좌익관련자의 전향 조직으로서 반공활동과 교육, 그리고 보도연맹원에 대한 집단살해이다. 조직결성 취지는 일제의 사상보국연맹이나 대화숙을 모방한 좌익 관련자들의 사상전향을 목적으로 반공활동을 주로 했다. 그러나 1950년 6월 25일부터 9월 중순경까지 국민보도연맹원이 군인과 경찰, 우익청년단원에 의해 연행된 후 집단학살된 것은 정부가 전향을 목적으로 결성한 조직에서 소속 국민을 책임지지 못하고 오히려 살해한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국민보도연맹(사건) [National Guidence of Alliance, Bodo-League, 國民保導聯盟(事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7) 마음의 감옥 : 주인공인 나, '윤구'는 막내 동생인 현구가 대학 병원으로 감정유치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자마자 바로 달려온다. 나는 스스로를 '회색 중산층 지식인'으로 비유하지만, 현구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재판과 고문으로 몸이 많이 안좋아진 동생으로 볼 수 있다. '마음의 감옥'이라는 제목그대로의 표현은 소설속에서 나오는데, '어머니'가 현구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 공간, 마음의 공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주인공인 나는 '소련'에서 겪었던 변화와 사회 흐름 등을 이야기하고,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현구에게 알려준다. '나'는 병원에서 오랜 친구인 근조를 만나 4.19의 기억을 떠올리고, 현실의 팍팍함을 회상한다. 또한 동생은 시국 사범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시국 사범이 되어버렸다는, 빈민촌 개척교회로 들어가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이상을 품었던 동생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소설의 결말은 병동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학생들과 전경들이 충돌하며, 학생들 중 몇 명이 병실로 와서 윤구를 여기에서 죽게 할 수는 없다고 차를 마련해 두었으니 윤구가 개혁 운동을 했던 곳으로 데려가서 죽음을 맞이하게 하자며 끝을 맺는다. 내가 이번에 읽은 김원일의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분단문제가 덜 드러나고, '회색 지식인', 다시 말해서 소시민의 삶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 전의 다른 대부분의 작품들은 정말 분단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더라도 소설의 구조를 이루는 데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작품만은 그렇지 않았다.

 

3. 정리

김원일의 많은 작품들은 분단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분단문제에는 항상 강한 부모가 최소 한 명 정도는 나타난다. 여기에서의 강한 부모는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고 자식들을 강하게 키우려는 부모를 말한다. 또한, 내용상으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면, 어머니가 아버지의 역할까지 맡아서 집안에서 정신적인 가장으로서 드러났음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죽음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이념 대립의 문제와 가난, 궁핍의 문제들은 당시 사회에서 매우 심각할 수 밖에 없던 세태를 그리는 데 구체성을 획득한다고 본다.

특히 주인공과 소설 속 인물들에 관해서는 특이점이 있다. 바로 '강인한 부모'가 있다는 점이다.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 분이 안계시더라도, 다른 한 분이 집안에서의 기둥이 되어 자식들을 키우는 모습은 한국 전쟁 이후 일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런 구체성이 김원일 소설에서 드러나며 공산당 활동을 했었던 많은 사람들, 빨치산, 보도 연맹 사건 등을 통해서 작가 의식과 사회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원일 소설은 시험에 언제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소설이다. 분단 문제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지금의 국제적 정세처럼 '불안'해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문학이나 영화, 그림 등으로 파악하는 방법 뿐일텐데, 김원일의 문학작품이 이 분단 문제에 대해서 하나의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P.S. 작품들을 읽다보니, 김원일의 소설 세계를 박완서의 소설세계와 비교 연구해보는 건 어떠할 지 생각해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진행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관심이 있다면 아래에 있는 참고 문헌을 확인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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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기본 자료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환멸을 찾아서' 외 2편, 강, 2012

 

국내 논저

강진호, '민족사로 승화된 가족사의 비극', 현대소설연구 14호 303-321, 한국현대소설학회, 2001
송명주, '전후문학연구 - 세대별 작가의식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3
우은진, '김원일의 환멸을 찾아서 연구 - 남성성과 전쟁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배달말 59권 138-163, 배달말학회, 2016
이성희, '김원일의 분단문학 연구', 부산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장희원, '박완서와 김원일의 분단소설 비교 연구 - 전쟁체험과 이데올로기의 구현 양상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1
홍혜미, '김원일의 가족사 소설', 단산학지 4집 158-174, 전단학회,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