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기록/이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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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에서의 기억개인적 기록/이사 기록 2022. 10. 27. 19:37
교원대라는 학교를 저의 수험 생활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얻어걸린 학교일거에요. 제가 학교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완성한 채로 고3에 들어왔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그 교원대에서의 기억이 좋아요. 잊지 못할 만큼 좋은 기억들이 많아요. 이 글은 결국 그 기억들을 글로 남겨놓고 싶다고 마음먹은 제 작은 욕망 때문일거에요. 입학할 때의 저는 사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염두에 두고 무엇을 한 건 아니었어요. 1, 2학년때의 저는 지금과 비스하게 약간은 다른 길도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는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기 위한 삶에 가까웠어요. 입학과 동시에 시작했던건 기숙사생활이었는데, 그 기숙사 생활이라는 게 참 추억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 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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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동 롯데아파트의 기억개인적 기록/이사 기록 2022. 7. 26. 18:22
일곡동 롯데아파트는 제가 중3이 되기 전 해에 이사를 온 곳이에요. 저는 그 전까지 광산구의 월곡동 금호아파트라는 곳에서 살았어요. 그 전에는, 그러니까 유치원을 다니던 중의 저는, 백운동의 현대아파트의 조부모님 댁에서 지냈었는데 그때의 저는 월산동 성당의 성모 유치원에 다녔었고, 가톨릭 유치원의 분위기와 성당 아래에서 축복을 받으며 자라났어요. 저를 사랑스럽게 봐주셨던 신부님, 수녀님, 유치원 때의 선생님들 덕에 유년 시절은 잠깐의 단절이 일어났으나 그 단절을 이겨낼만한 무언가로 나중에 기억이 남은 것이었죠. 왜 그런 단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냐하면, 저는 어딘가가 익숙해지고 난 뒤에서야 이사를 갔기 때문이에요. 저한테는 이번에 떠난 일곡동의 롯데아파트가 그랬습니다. 일곡동 롯데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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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정리 후기 #2개인적 기록/이사 기록 2022. 6. 26. 23:39
소설들을 다시 읽으면서 고통들과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문학 이야기들은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왔던 지난날들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국문학은 나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느끼는 고향 상실의 감정, 사람들과의 소통의 부재 같은 것들은 나에게 과거 일들을 떠오르게만 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택하는 건 익숙했었던 사람들과 멀어지고 오래전에 주고받았던 메시지들을 다시 들춰보는 일들이다. 그렇게 예전에, 그 때에 그 사람들과 나누던 내 감정들을 생각하려면은 채팅을 주고 받은 것, 편지를 쓰고 준 것들을 읽는 것 말고는 그 감정들을 되살릴 방법이 없다. 아마도 나는 그게 그리워서인것 같다. 그렇게 보면 내가 그 감정들을 나누었던 공간들도 역시 그리운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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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정리 후기 #1개인적 기록/이사 기록 2022. 6. 13. 22:58
아마도, 집에 대한 기억을 정리하기에는 약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오늘부터는 당분간 집에 대한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당분간은, 글을 많이 써봐야겠다. - CD 앨범 이 집에 오고 나서 나는 앨범을 사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 그러니까 2007년도의 나는 앨범을 모았다. 그 중에는 내가 요즘 자주 듣는 Toy의 6집 Thank you도 있고, 대학생이 되어서 산 브로콜리 너마저 1집 앨범도 있다. 어찌되었든 그 앨범들을 나는 지금의 집에서 처음 모았다. 나는 이 앨범들을 이사 간 그곳까지 가져갈 생각이다. 그 만큼 나에게는 많은 기억들이 담겨져 있는 것들이다. 앨범을 선물했던 적이 몇 번 기억난다. 대학생 때 였다. 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