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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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Burning)을 보고영화 2018. 6. 15. 23:27
버닝을 본 지는 오래되었으나 글을 좀 늦게 쓰게 되었다. 쓰고 싶었으나 쓰는 것을 미루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솔직히 글을 쓰고 싶었으나 버닝의 여운을 조금 느낀뒤에 감정이 정리되고 나서 글을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을 뿐이다. 이번 글은 '이창동 감독', 영화적 기법, 내용,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나의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를 해석하려고 이 글을 쓰지는 않았다.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이 더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최근 영화중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영화관 안에서 같이 있던 건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리얼리즘 영화에 관심이 많았나 하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솔직히, 어느 시점 이후로 나는 수 많은 대중 영화들을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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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를 보고영화 2018. 5. 5. 10:53
이번주 주말에 연휴가 끼어있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주변에서 같이 스터디하던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고 했다. 여행을 간다는데, 내가 느끼는 감정은 뭔지 모를 부러움이었다. 나는 왜 휴가 없이 주말까지 스케줄이 짜여있어서....하하 어쩌다보니 스터디가 매일 아침은 아니더라도 화수금 오전들을 차지하고, 주말 이틀은 학원에서 일을 하고. 이리저리 시간이 없는 일주일을 반복해서 보내다보니까, 요즘은 점점 나의 하루하루에 약간씩 지쳐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조금이라도 다른 무언가를 해야 기분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영화라도 봤다.왜 하필 홍상수 영화인지, 홍상수 영화의 팬이냐고 물을 수 있는데, 나는 홍상수 영화의 '팬'은 아니지만 관심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요즘 영화관을 점령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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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rida Project'(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영화 2018. 3. 18. 13:39
포스터 자체는 매우 화사하고 밝게 나와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실상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웃었던 적은 여러번 있긴 한데, 그 웃음들은 사실상 순간순간의 웃음들에 불과할 뿐, 영화의 내용 자체가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Florida Project'는 디즈니 랜드의 예전 이름이기도 하면서, 거주지원사업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고 일전에 영화 제작사의 한 일원이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제목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플로리다'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영화작품이라는 걸 인지하고 볼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스키마가 전혀 없이 영화를 보다 보니 생기는 일. 슬프다는 평들이 조금 있었어서 도대체 어떤 부분이 슬픈 장면인지 고민하면서 보았는데,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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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of water(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을 보고.영화 2018. 3. 9. 16:27
the tale of love and loss 아카데미 시상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한 해의 마지막인 '2월'을 마치는 데 가장 시기가 적절한 영화제라서 눈길이 가는 것 같다. 미국의 영화제는 크게 2가지 부류이다. 하나는 상업영화를 필두로 한 'Oscar', 다른 하나는 독립 영화를 필두로 한 'Sundance film festival'. 둘다 주목받는 영화감독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 중에 이번에 나는 오스카를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shape of water가 좀 더 눈길이 갔다. 영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올해 이 작품 말고도 관심이 가는 다른 작품들 - Florida project, darkest hour, the post, call me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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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The Age of Adaline)을 보고영화 2018. 3. 7. 15:26
영화를 보게 된 동기 : 가까운 사람이 추천해서 보았다. 가까운 사람 중에서도 매우 가까운 사람이 보라고 해서 보았다. 거의 음 몇 달 만에 보는 영화인지 모르겠다. 시험 전에 영화본 것도 상당히 오래전의 일이라서 그런지 매우매우매우 오래전 일이다. 영화에 대한 오랜만에 좋은 기억이 생긴 기분이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처음 알게 된 건 16년도에 보았던 카페 소사이어티라는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였었다. 블레이크의 얼굴은 내가 생각하는 백인 미인이라기보다는, 뭔가 백인 미인 중에서도 이지적인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엘르 패닝 같은 얼굴이 있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굳이 따지자면 케이트 블란쳇과 비슷한 부류의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왜 얼굴 이야기랄 하는거냐면, 배우의 얼굴이 주는 어떤 분위기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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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을 보고.영화 2017. 7. 24. 11:50
- 짧은 리뷰 - 나는 여전히 스파이더맨 영화를 좋아한다. 내게 있어서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는 최근작인 톰 홀랜드 주연이 아니라,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을 맡았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인데, 그 이유는 스파이더맨의 '평범한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앤드류 가필드보다는 토비 맥과이어가 더 적합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앤드류 가필드는 너무 그냥 로맨틱 코미디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 같았어서 아쉬웠었다. 물론 '어둡고 우울한 피터 파커'의 모습은 잘 그려냈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톰 홀랜드는 10대의 밝은 모습들을 좀 더 많이 보여준다는 점이 그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내가 주목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맨 처음, '벌쳐'가 어떻게 해서 악인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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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를 보고.영화 2017. 7. 18. 15:13
- 미리 말하지만, 당분간 긴 글은 쓰지 않을 생각이다. 최대한 생각을 간결하게 뽑아내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상당히 '즉흥적인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는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경험자의 설명은 youtube에 유준상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홍상수와 작업했던 이야기를 이야기 한 부분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내가 이야기 하려는 건 시나리오의 '즉흥성'이니까 말이다. 시나리오가 즉흥적이라는 건, 많은 부분들이 대본으로 딱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 그때 순간에 맞춰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말한다. 그렇게 최근의 작품들을 좀 바라본다면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는 내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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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chment'를 보고영화 2017. 6. 17. 16:01
- Youtube 우연히 Youtube에서 이 영화의 내용 일부를 보게 되었다. 선생님 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내가 익숙하게 잘 알고 있던 배우였던 'Adrein Brody'라는 배우였다. '피아니스트'라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한 피아니스트 '스필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었고, 영화 'The grand Budapest hotel'의 한 상속자로 나오기도 했었던 그 배우다. 배우에 대한 관심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도대체 무슨 영화이길래 선생님 역신 애드리언이 학생들에게 '매스미디어'에 대항할 사고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글을 읽어야 한다고'말하는 지 말이다. - 교육 문제를 다룬 영화 교육문제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유럽의 어느 국가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