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외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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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을 읽고, 앙드레 지드책/외국소설 2017. 3. 9. 18:45
0.앙드레 지드, 내가 많이 읽어보지 않은 프랑스 문학의 한 작가 이름이다. 프랑스 문학은 왠지 좀 거리가 멀다. 프랑스어로 글을 쓴 밀란 쿤데라의 작품은 몇 작품 읽은 적이 있지만, 원래부터 프랑스어로만 생활한 작가들의 글은 잘 모른다. 그냥 읽어보지 않았다. 플로베르나, 앙드레 지드, 에밀 졸라, 샤르트르, 기 드 모파상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잘 읽어보지 않았다.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뿐이다. 이상하게도 연이 없었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그런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우리 부모님 세대는 학창시절에 접했다고 한다. 특히 이 '좁은 문'은 유명했어서,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이 읽었다고 설 때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래도 외가에서는, 내 나이 또래 치고는 문학 책들을 많이 접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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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을 읽고, 무라타 사야카 지음책/외국소설 2017. 1. 1. 22:25
"보통 사람은 보통이 아닌 인간을 재판하는 게 취미예요. 하지만 나를 쫓아내면 더욱더 사람들은 당신을 재판할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를 계속 먹일 수밖에 없어요."- 시라하씨가 게이코(후루쿠라)에게 보통 인간들의 보통 인간이 아닌 인간에 대한 재판에 대해 말하며, p.146 0. 서론 아주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을 산 건 12월 초였지만 어쩌다보니 책 읽기를 미루고 미루고 있었다가 집에 가는 김에 몇 권 가져갔었고, 그 덕에 책을 좀 읽었다. 책이 두껍지 않고 크지 않은 데다가 소설이 어렵게 읽히는 소설도 아니었어서 2시간이 조금 덜 걸려서 다 읽었다. 광주에서 고흥 녹동에 가는 버스 속에서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연이어 읽어왔던 소설 작품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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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rint(블루 프린트) 리뷰책/외국소설 2014. 9. 15. 09:15
블루 프린트 저자 샤를로테 케르너 지음 출판사 다른우리 | 2002-12-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동물 사육사는 자신이 사육하고 있는 동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글쓴이 평점 '청사진'은 긍정적인 미래상을 떠올리게 한다. 복제인간이라는 조금은 '딱딱한'용어 대신에 '블루프린트'라고 자신에게 이름을 붙인건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위함인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까 안타깝게도 블루 프린트라고 할만큼 책 내용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작가가 이 소설에서 취한 '서술 방식'이 너무나도 개인의 정서 흐름위주로 가다보니까, 어느 순간에는 거리를 두기가 힘들어지고 두쪽에 감정이입을 하기도 애매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한명의 주인공에게 완전한 감정이입을 하고 다른 한명을 바라보는 식이었다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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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 'I, robot'(아이, 로봇)책/외국소설 2014. 9. 14. 18:00
아이, 로봇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출판사 우리교육 | 2008-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거장’ 중 ... 글쓴이 평점 제목을 몇번정도 다시 읽어보니까 여기에서의 "I"그러니까, '나'는 내용을 이끌어가는 수잔이 맞는 것 같다. '로봇'은 수잔이 이제까지 기억하고 있던 로봇들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아이 로봇'이라고 그냥 읽고 넘어가는 것 보다는 '나'와 '로봇'으로 의역해서 받아들였으면 좀 더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 로봇 아이 로봇 하니까 나는 이게 무슨 로봇인가 하고 읽었는데 내가 멍청했다. 이 책을 분석하는 키워드는 '로봇', '나'(수잔), 책 속의 사회 정도가 있을 수 있고, 번외로 '아이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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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책/외국소설 2014. 4. 3. 23:4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저자프랑수아즈 사강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8-05-0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프랑스 문단의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그려낸...글쓴이 평점 광민이는 학교다니자 마자 내가 읽기 시작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고서, 왠 브람스냐고 약간은 폄하와 장난기 가득한 발언을 했지만, 정말 멋진제목이라고 생각만 해놓고 정작 안에서 읽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이 남아 읽게 되었다. 내가 아는 프랑스 문학은 샤르트르가 지은 '실존적 문학'들과, 카뮈의 '개인화'된 모더니즘 문학, 그리고 밀란 쿤데라가 쓴 '불어로 쓴 문학', 빅토르 위고가 지은 '장대한 문학'정도가 있읉렌데, 프랑수아즈 사강의 이 작품은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그 어떤 작품의 느낌도 나지 않아서 역시 작가란게 각각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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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어니스트 헤밍웨이책/외국소설 2013. 12. 4. 22:37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저자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2-05-3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글쓴이 평점 읽을 책을 고르는데 정하는 기준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책의 디자인이 아름다운가이다. 최근에 부대내 도서관에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많이 추가되서 그중에 책을 막 고르려고 했었다. 하나가 바로 전에 읽고 글을 썼던 '사랑할 때와 죽을때'이고, 그외에 내가 고민한건 '페스트'나, '유리알 유희'나, '무기여 잘 있거라'나, '데카메론'과 같은 책들이었다. '유리알 유희'는 같이 사는 기환형이 말했던 책이라 들어보기만 하고 예전에 해세 작품을 읽으면서 그냥 궁금했어서 그랬고,(게다가 분홍색이라 좀 눈에 띄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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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와 죽을때(Zeit zu leben und Zeit zu sterben)',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책/외국소설 2013. 11. 27. 22:37
사랑할 때와 죽을 때저자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0-04-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반전 소설의 대가 레마르크가 그려 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글쓴이 평점 영화 '결혼전야'를 보고나서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엄청 오랫동안 들었다.뭐, 일요일에 영화를 봤었으니까, 일, 월, 화, 수까지 하면 4일밖에 안되긴 하지만. 어쨋거나 결혼전야는 이야기를 쓰기에는 매우 많은 생각정리가 필요한 영화여서 당장 이야기를 쓰기는 너무 힘들었고, 토요일에 제목에 이끌려 빌렸었던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몇일만에 다 읽어냈다. 음...일요일에는 읽지 않았었고, 월, 화, 수에만 읽어서 끝낸거니까 내 스스로도 내 속도가 참 신기할 정도다. 이제는 어느정도의 책을 집으면 금방 읽어낼 수 있을만한 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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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책/외국소설 2013. 10. 18. 22:15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사 | 1989-06-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본에서 6백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빅 베스트셀러오늘을 사는... 글쓴이 평점 잡다한 800번대의 묶음에 넣긴 했지만 난 이 책을 이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세계문학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렇다고 해서 잡다한 800번대라는 약간 '변두리적'인 책으로 말하기도 싫다. 이 책은 내게 사상이나 생활적인 측면, 인간관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에게 시사점을 주고 감동과 고민을 가져다 준 책이기 때문이다.죽음과 섹스에 대한 고찰이 담긴 책, 원래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이라는데, 어째서 노르웨이의 숲인지는 이 노래의 가사를 알아야 조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