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보통사람 이야기
-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인간 관계/보통사람 이야기 2018. 4. 29. 11:56
오늘은 일요일이었다. 신피질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를, '일주일'을, '한달'을 끊어서 살아가며, 오늘과 같이 일요일에는 '한 주가 끝났다'는 생각을 종종하고는 한다. 하지만 난 최근에 주말에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주말'이라는 감각이 특별히 살아있지는 않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주말에 쉬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내 경우 주말에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주말'이라는 휴식의 시간은 더 이상 휴식의 시간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수업 준비를 조금 할 겸 집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걸어왔다. 이런 평범하고 사람 적고 한적한 동네의 도보에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어떤 특별한 일이 생길 일도 없고, 어떤 위험한 일이 생길 일도 없다. 도로에 있는 승용차가 갑자기..
-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인간 관계/보통사람 이야기 2017. 12. 28. 14:40
많은, 보통의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경험을 지니고 산다. 그 각자의 경험 중에는 좋은 경험도 있지만, 안좋은 경험도 있다. 특히 누군가와의 인간관계에서 배신, 실망, 고통을 받았던 기억들은, 그 기억을 준 사람에게만 그치지 않고 두고두고 다른 이들을 볼 때도 대입하게 되는 일을 만들고는 한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상처가 쌓여가면 쌓여갈 수록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 같은 감정들을 갖지못하고 걱정과 불안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건 보통의 사람들이 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기제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난 이런한 방어기제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앞에서 상처를 준 A와 새로이 알게 된 B라는 사람은 개별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존재로 각각 보아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어떤..
-
그만그만한 사람들의 사랑인간 관계/보통사람 이야기 2017. 12. 28. 14:36
사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만그만한 사람들이다. 이런 그만그만한 사람들은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금씩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만그만한 나'는 관심을 받으려면 최소한 교양을 쌓고 매력을 키우고 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담아두고 다른이들에게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표현했을 때 보통 사람이면 그러한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받은 관심을 다시 잘 만지작만지작 거려서 되돌려주려고 하는 편이지, 그걸 되받아치려는 사람들은 적다. 그러니 열심히 매력을 키우면서 다른이들에게 베푸는 것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유일한, 그만그만한 사람들만의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별 하는 일 없이 기다리고는 한다. 사실 그런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