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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닉스 오피스 후기
    Review about product/컴퓨터 및 컴퓨터 부품 2020. 2. 8. 20:06

    0. 들어가기에 앞서
    PC케이스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다. 요즈음의 PC케이스는 몇 가지 특징들을 분류해보면, ODD롬이 없는 PC케이스가 대다수이고, 전면이 메쉬인 케이스들이 자주 등장하는 추세이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팬의 갯수를 늘리는 케이스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점점 측면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PC 케이스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측면 강화유리를 통해서 각종 LED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는 것이 상당히 흔한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CPU 쿨러가 라디에이터 형태이든, 일체형 수냉 쿨러이든 상관없이 빛을 발하는 부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런 것이다. 빛을 발하고 있는데 이걸 꽉 막힌 철판으로 가로막아 두는 것 보다는 아크릴이나 강화유리로 옆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나름의 미적 감각이랄까.

    제품은 아주 잘 포장되어 왔다.

    측면에는 이렇게 ROHS 인증을 받은 내용과 각종 기본 스펙들이 적혀있다. 5.25 bay는 ODD를 위한 bay, 3.5는 3.5인치 하드드라이브를 위한 공간, 2.5는 2.5인치 드라이브를 위한 공간으로 볼 수 있다. 

    1. 하지만...
    하지만, 위에서 말한 아크릴이나 강화유리로 옆면이 채워져있는, 또는 전면이 깔끔한 디자인인 케이스들은 대개 전면에 ODD를 채울 수 없다. ODD를 꽂아둘 공간이 '팬'을 위한 공간으로만 채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5.25인치 베이를 마련해두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ODD를 써야 하는 '사무적 환경'(아직까지도 많은 것들이 CD로 남아있는 '레거시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한다면..)에서는 부적합하다. 사무적 환경에서는 아직까지 ODD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내가 만져보게된 마이크로닉스의 오피스는 이런 '사무적인 특성'을 고려한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이다. 다음은 컨셉이미지이다. 

    이렇게 보면 오피스와 같은 케이스들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의 케이스로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ODD 공간과 3.5인치 하드를 고정시키기 위한 전면 상단 구조물이 있고, 간혹 하단파워가 있긴 하지만, 하단 파워보다는 원가절감에 유리한 상단 파워와 측면부 공간을 최대한 줄임으로서 두께를 줄여 이 역시 원가 절감에 한 몫 더 한 구조를 갖게 된다.

    실제 제품의 이미지는 다음의 사진과 같이 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달라졌다.

    측면부 팬을 달 수 있는 공간이 2개에서 1개로 달라졌다. 이것은 CPU쿨러와의 간섭 때문이었다. 이미지 사진처럼 2개의 쿨러를 달기에는 예를 들면 나처럼 '트리니티'와 같은 타워형 쿨러를 달았던 경우에 측면부 쿨링팬과 간섭이 일어나는 위치였다. 그래서 이렇게 1개만 장착할 수 있는 타공을 해놓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글의 상단에 언급했었던 제품정보(http://prod.danawa.com/info/?pcode=10359000&cate=112775#bookmark_product_information)처럼 측면부 팬은 옵션이다. 그러나 따로 먼지필터가 없기 때문에 내 경우 남아있던 망을 재단하여 붙여버렸다. 여기부분 타공이 너무 큰건 살짝 아쉽긴 하다. 그러나 또 타공이 적으면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한 편으로는 애매하다.

    2.  조립과정
    조립 과정이 쉬웠느냐고 물어보면, 현재 내가 옮기려했었던 시스템이 M-atx 였기에 쉬웠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기본 중의 기본인 메인보드 스탠드 오프 결합 과정이 어렵지가 않았다. 비교를 해보자면, DAVEN의 FT305는 내가 손으로 메인보드 스탠드 오프를 돌릴 수가 없어서 육각 드라이버를 하나 사게 만든 주 원인이었다. 그 제품에 비한다면 마이크로닉스 오피스는 쉽게 스탠드 오프를 돌릴 수 있게 되어 있어 어려움이 적었다. 이런 스탠드 오프 하나하나의 조립 편의성도 나한테는 중요했다. 스탠드 오프 사진을 잠깐 보면 이렇다.

    정말 나는 이 스탠드 오프를 보며 만족했다. 정말 비교가 되던게, 저 스탠드 오프들이 쉽게 손으로 빠졌다는 점인데, 전에 리뷰했던 제품은 결국 내 손으로 스탠드 오프를 빼지 못해 육각 드라이버를 따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위 사진응ㄹ 자세히 보면 타공되어 있는 부분에 대한 처리가 깔끔하다. 일반적인 '타공'부들은 주위가 따로 경계지어있지 않고 구멍이 뚫려있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이크로닉스의 오피스는 이를 굉장히 깔끔하게 해결했다. 주위에 작은 원을 하나 넣는 식으로 말이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나는 3.5인치 하드드라이브가 없어서 전면 하단부 3.5인치 베이를 없앴다.

     

    3. 케이스 비교

    DAVEN FT305와 마이크로닉스 오피스와, NZXT Alliance를 3가지 놔두고 비교해봤다. 크기는 압도적으로 마닉의 오피스가 작은 크기였다. 이는 '사무용'이라는 타이틀을 활용하기에 매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크기가 작을 수록 좁은 사무적 공간에 활용하기가 쉽다. 그 크기의 기준은 좌우의 폭이기도 하고 앞뒤의 폭이기도 하다.(위 사진에서 보듯이 좌우와 앞뒤의 폭이 오피스가 가장 작은 제품이다.) 그럼에도 이 제품은 최소한의 그래픽 카드 공간을 마련해놨다.(그래픽카드 325mm 지원) 이렇게 해놓으면 사무용 PC이지만 길이가 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도 같이 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에 따라 다르나 마이크로닉스 오피스와 같은 케이스들을 일상용 컴퓨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케이스 비용도 PC 구매의 한 비용 중 하나이다. (순서대로 2만원대, 3만원대, 20만원대......돈지랄) 게다가 CPU쿨러 높이 지원도 165로 나타나 있는데 165면 녹투아의 2팬 공랭쿨러들을 달 수 있는 높이이다.

    한편 전면을 비교해보면, 흰놈이랑 퍼런놈은 전면이 막혀있어 흡배기가 잘 안되는 놈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바람 구멍이 잘 뚫려있었다. 그래서 흡배기가 잘 되었다. 옆에 보이는 흰색과 파란색의 케이스들은 전면이 막혀 있어 흡배기가 원활하지 못했고, 그로인해서 발열이 자주 심하다는 것을 내가 느꼈었다. 그러나 이 마이크로닉스는 잠깐의 풀로드(1080ti와 9700k를 통한 배그..)에도 가장 소음이 적어 내게는 참 만족스러웠다. 소음이 적은 이유는 흡기와 배기가 잘 되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었다. 퍼런 케이스의 하얀색 버전을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 케이스가 정말 흡배기가 잘 안되어서 내부 온도가 **맞게 높다.

    그리고, 내가 자주 사용하는 전면 포트를 잠깐 봐보면 이러했다.

    전면 포트는 이렇게 리셋버튼, USB 2.0 2개, 마이크 포트, 헤드셋 포트, USB 3.0 1개, 전원버튼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면 패널 위에는 ODD를 꽂아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내가 원한다면 ODD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는 장기적으로 전면포트에 USB-C가 달리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축이다. 아직 전면 USB-C를 지원하는 케이스들은 고가의 케이스들에서만 나타나고 있고(최소 10만원 이상), 이는 메인보드에도 usb-c 포트가 있어야 하는 데 이를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보통의 저사양 m-atx 보드들에는 USB-C의 전면 패널 연결 포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m-atx 타입 보드들 중 전면 패널용 usb-c가 늘어난다면 오피스와 같은 케이스들에서도 usb-c를 전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usb-c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기는 보조배터리, 핸드폰, 에어팟(usb-c to lightning) 등이 있다. 

     

    4. 조립후기

    조립하고 사용 후 해체 후에 사진을 찍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한 번 더 조립하기에는 퍼런놈에 있는 시스템을 옳기기에 힘든 상황이라 일단 후기를 써놓는다. 조립과정에서 역시 나한테 어려웠던 점은 선정리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선정리를 잘 못하는 것도 한 몫하고, 오피스의 케이스 특성상 측면 공간이 적은 것도 한 몫했다. 나는 저 흰색 케이스를 조립할 때에도 측면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느껴서 조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더 적었다. 그러니까 선정리 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아버지가 쓰시는 다른 회사의 비슷한 형태의 제품들과 매우 유사했다. 마찬가지로 그 제품들도 측면 공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이 측면 공간의 부재에 대해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생각해봤다.

    1) 원인 및 원가 절감의 이유 : 사무용 PC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PC 케이스도 최대한 싼 걸 고르게 된다. PC케이스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얇은 강판이 필요하다. 그래서 쉽게 눌리고 들어가는 편이다.(두꺼운 강판의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그리고 최소한으로 부피를 줄이면 원가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역시 측면 공간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2) 해결책 : 사무용 컴퓨터라면 이를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또한 사무용 컴퓨터 사양을 고려했을 때 풀 모듈러 파워를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성능의 파워(500W)를 구매하는 게 적당하다. 마이크로닉스 오피스에 풀모듈러 / 750W이상의 파워를 다는 것은 돈낭비에 가깝다. 파워 용량이 낮아야 선도 그만큼 적게 있다. 750W짜리 파워로 조립하다 보니 안쓰는 케이블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1000 많은데 이걸 처리할 공간이 없었다.(눈물이 앞을 가려요)
    한편, 다른 해결책으로는 M-ATX보드를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물론 ATX 보드를 쓸 수도 있으나, 작은 공간의 특성상 M-ATX의 보드를 활용할 때 공간을 절약하면서 동시에 선정리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생긴다. 내가 이번에 조립했던 보드도 M-ATX의 보드였다. 아래 보드 사진만 올린다.

     

    ATX보드를 쓰면 케이스 하단부와 보드 사이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조금 답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5. 글을 마치며

    이 제품의 장점들을 언급하며 글을 마치겠다.
    1) 마이크로닉스라는 회사 : 이 점을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는 이 회사의 이미지가 나에게는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아무나 잘 못한다. 판매수익의 일부를 빈곤 가정 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매우 만족스럽다. 점점 '바른 소비'가 강조되는 시점에 매우 필요한 회사의 이미지 중 하나인데 마이크로닉스는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2) 준수한 포장 상태

    케이스가 딱 고정되어서 왔기 때문에 부서질 일이 없었다. 간혹가다 보면 케이스가 부서져서 도착했다는 다른 회사들의 케이스 개봉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3) 깔끔한 타공처리

    매우 근접해서 찍은 사진들인데도 타공이 깔끔하다. 제발 다른 회사들도 이정도의 타공처리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을 보면서 '타공처리가 얼마나 어렵길래 이 회사는 이렇게 깔끔한데 내가 경험한 다른 회사들은 깔끔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 이 제품 덕에 나의 PC케이스 보는 눈이 높아질까봐 걱정이다.

    4) 나에게는 만족스러웠던 쿨링팬
    참고로 흰놈 케이스의 기본 쿨링팬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이 제품은 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

     

    끗! 

     

    P.S. 조만간 시스템 해체 후 조립 시 다시 사진을 찍었다가 올려야겠다. 내 사진들 ㅜㅜㅜㅜ 하지만 당분간은 조립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후..

    이 체험기는 한미마이크로닉스와 퀘이사존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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