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경...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소위 판과 판이 만나서 한쪽판이 상승하게 되어 생긴 '호상열도'국가이기 때문에, 이러한형 아래에서는 화산폭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한가지 더 '악재'는, 일본아래에 있는 판이 '필리핀판', '유라시아판', '태평양판'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이 3개 판의 활동력은 다른판에 비해서 높은편이라서 한번 피해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 여진이 장난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 해양판의 밀도가 대륙판의 밀도보다 높기 때문에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은 유라시아 판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헌데,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은 서로 앞으로 밀고 가려는 성격이 최근들어 빈번하게 일어나서, 이번 지진 역시 그 여진이 수차례 더 있을거라는 예고가 있다.
이 글을 쓰는 12시 30분 새벽에도, 약 1시간전인 11시 30분, 규모 4.8수준의 여진이 일어났다고 속보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피해가 얼마나 될지 짐작도 가지않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이웃 섬나라 '일본'의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해주는 일 말고는도울 수 있는 다른방법이 없다.
- 위 사진은 일본피해의 일부분일 뿐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흔들리기 때문에 저런 '콘크리트'류의 구조물들은 여러갈래로 깨지기 쉽상이다. 그 강도가 '회격묘'100년산이상이 아닌이상, 도로파괴로 인한 재산피해액만 해도 엄청날 것임을 알 수 있다. -
현재 시간(12시 40분)에 집계되고 있는 일본정부의 사망자 수만해도 1700명을 넘는다. 아직 여진이 끝나지 않았고, 복구작업은 하나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 발굴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망자,피해자들이 나올지 추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대체 얼마나 이 여진이 지속되게 될까....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일본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메가 쓰나미'들을 다 피해갈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건물들은 대개 조립식 주택이 대부분이며, 목조전통건물도 존재한다. 물론 도시에는 콘크리트형 건물도 있지만, 모든 건물들이 내진설계를 기본적으로 지키려고 한다. 한해에도 수십번 소규모 지진이 일어나는 일본이기 때문에 건물의 내진설계는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왼쪽 사진처럼 건물들이 부서져 버릴정도의 규모인 이번 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되었다. 게다가 살아남은 어린아이들은 트라우마에 걸릴지 모르고, 죽어버린 사람들은 헤아릴 수 조차도 없어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일본상황을 전한 인터넷 기사에 딸려있는 댓글은 과연 어떨까?
일본을 걱정하는 댓글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을 보고서 잘됬다느니, 애도는 필요없다고 하는 댓글들도 일부 보인다. 과연 어느게 좋은 태도일까? 한번 생각해보자. 일본의 유명한 커뮤니티 '2ch'에서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것을 보고서 기뻐하며 사망자가 더 나오라고 썼다는데 내 생각에 그런 일본 네티즌은 수준이 낮은 저질들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정말 슬픈게 우리나라에도 저질 네티즌이 있다는 것이다. 당장 원전이 폭발해서 방사능이 계속 누출되고 있는 판에 무슨 일본인이 더 죽어야 한다느니 하는 말들을 하는게 과연 옳은걸까......물론 역사를 잊으면 안된다. 고등학교 시간에 국사와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정말 일본이란 나라가 얼마나 개X끼 인지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배웠지만, 그 일을 떠나서 일단 수많은 '인류'가 자연앞에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 상태에서 과연 과거의 일을 따지며 더 죽으라고 외치는게 마냥 잘하는 일일까...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선진국으로 가려는 한 나라의 시민이라면 인도주의적, 박애주의적 태도를 취해서 일단 그 나라 사람들의 피해자들을 최대한 돕고 사과를 받아내면 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