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어플리케이션 사용 후기(AI 면접, 화상면접 앱)

#AI면접, #화상면접, #

1. 사용 동기 : 맡고 있는 학생의 면접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 도구가 필요했고, 다양한 면접 평가 도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사람인의 AI 면접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홍보하는 아이엠그라운드를 google play에서 발견하였고, 한 번 실험이나 해보자 싶어서 사용함.

2. 당초에 학생의 면접 발화를 관찰하다 보니 느끼던 문제점들을 어플레케이션에서도 비슷하게 분석해냄
1) 비슷했던 부분
- 부족한 비언어적 표현 : 표정이 다양하지 못하고 실감나지 않아 실감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답변이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어플리케이션도 비슷하게 분석해냄. 아마도 프로그램은 표정의 변화 정도를 측정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면접 답변자의 경우 표정 변화가 많이 나타나지 않았음.
- 작은 목소리 : 개선해야하는 부분임에도 여전히 잘 개선되지 않았던 부분으로 프로그램도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고 피드백이 돌아옴.
- 표절률 : 사실 내가 제일 관심있었던 부분임. 내용에서의 표절 여부를 검증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써본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이 앱은 내용의 표절 여부를 정말 기가막히게 구분해냈음. 기본적으로 이번에 준비한 학생들의 답변은 지극히 '개인화'된 답변에 가까움. 그 개인화된 부분을 프로그램이 집어낸 게 신기하다고 느꼈음.
  면접을 지도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구조 먼저 제시' 후 내용 입력 및 추가인데,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구조의 표절을 피하기가 어려움. 어떤 내용이든지 내용을 구성하는 구조가 비슷하면 내용이 다르더라도 비슷하게 들리는데, 그 점에서 대부분의 면접자들은 '비슷한 구조'로 답할 가능성이 큼. 1분 자기소개 예를 들어보면, '저는 ~~~와 같은 사람입니다.'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은 그 답변 구조가 지나치게 판에 박힌 인상을 줄 수 있음.

2) 마음에 들었던 부분
- 키워드 정리 : 어떤 단어를 위주로 답변했는지 분석하는 것은 기존 한국어 말뭉치 분석 솔루션들의 '형태소 분석'과 매우 유사한 것인데, 여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이 나타나 인상깊었음. 이런 키워드 분석은 면접자의 어휘력을 점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데, 일상적으로 면접 피드백을 주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다양한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들리면 단순하게 '지루하다'라는 피드백을 주기 쉬운 부분을 집어주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듬.

3. 다른 대안은 어떤 게 있을지?

1) IN-air(마이다스) : 여기는 기업에 AI면접 솔루션을 납품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교 차원에서 이곳과 연계가 가능하다면(솔루션 구매를 통해) 이 프로그램으로 연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다만 개인으로 접근하기에는 솔루션의 가격이 부담될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 것. 반드시 단체의 경우에만 가능(4~5인 단체가 아닌 집단)

2) 개인 면접 피드백 : 돈을 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나을 수 있음. 하지만 이건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함. AI면접은 대체로 프로그램이 분석해버리고, 프로그램은 그것을 '카메라'로 자료수집함. 이 과정이 일반적인 면접과정과 달라서 낯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 면접 피드백은 이를 지원해주기 어렵다고 봄. 차라리 그럴 것이면 '스터디를 통한 면접'이 낫지 않나..싶음.

 

* 근거자료로 학생의 면접 결과지를 첨부함. 무료 체험의 결과였고, 1회당 약 4천원의 가격으로 앱에서 제공되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