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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이후 입시 대비 간단한 가이드교육문제 2023. 1. 9. 12:43
학생들 대상으로 작성하기보다는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씁니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우연히 뽐뿌라는 사이트에 사립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글을 올리신게 있어서(자녀가 있다면 꼭 사립고등학교에 보내세요. - 뽐뿌:전/현/무포럼 (ppomppu.co.kr)) 막상 그 글에는 당분간의 입시를 생활기록부 작성에 한정해서만 설명한 것 같아 정말 크고 대략적으로만 변화점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정부 정책이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냥 시중에 떠돌고 있는 모든 문건들을 통해서 익히 알 수 있는 사실이나, 사실 어느 업계이든지 시중에 떠도는 정보들이 아무리 많아도 관심을 갖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느껴서 이렇게 글로 씁니다. 영상으로 찍어도 되긴 하는데, 저 역시 30대 초반의 글이 더 편한 개인으로서 글로 작성하는 게 편해서 이렇게 합니다. 영상으로는 나중에 좀 더 고민해보고 나서 더 자료가 더해지면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1) 당장의 입시(~2024, 2025, 2026)
당장의 입시를 3개년으로 잡은 이유는 2023년의 고3 학생들은 2024학년도 입시이고, 올해 고1이 될 학생들의 입시가 2026이라서 이렇게 잡았습니다. 정시는 그냥 수능을 잘 보면 되니까 수능을 잘 공부하거나 잘 치르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시면 정보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대학들이 정시에서도 내신 반영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입니다.(2024입시부터) 내신을 아예 버리기에는 이제 슬슬 조심해야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내신도 신경써주세요.
수시는 여전히 학종에 대해 정보가 쌓여도 학부모님들의 정보 자체가 부족한 느낌을 저도 받습니다. 분명 학부모님들도 찾고 오셨을텐데 어째서 정보가 이렇게 부족한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예를 들면 상위권 (내신 1점대 중반, 모의고사 2점대 초반) 학생들의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해보아도, 생활기록부의 세부적인 내용들까지는 관련 전공자가 아니셔서 그런 것인지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 없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대학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계실 따름입니다. 그래서 수시를 좀 짚겠습니다.
수시는 여전히 경우의 수가 많은데, 뽐뿌 글에 나온 설명들을 조금 부연해보겠습니다.
1)) 학생부 교과라는 이름의 수시 전형은 그냥 내신 성적이 무지하게 높으면 됩니다. 1점대에 수렴할 수록 기회의 폭이 넓어집니다. 학생부교과는 숫자 말고 다른 걸 보지 않습니다. 성적이 높은 학생은 학교 별로 그 비율이 정해져있겠죠? 그래서 이건 교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수행평가로 변별을 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이 영역은 고등학교 선택과정에서 최대한 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2)) 논술 전형은 '최저등급'을 맞춘다는 전제하에 글을 무지 잘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 글은 대체로 사고력을 요구하는 글들이기 때문에 시사상식에도 밝아야하고 새로운 글을 읽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당연히 글을 많이 읽은 경험이 있어야하겠죠? 그런데 요즈음은 영상매체를 기본으로 하는 세대이니까 그런 학생들이 적을 것 같으면서도 상당 수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논술에 붙습니다. 논술 준비는 쉽게 말씀드리면 글 많이 쓰고 많이 읽으면 되는데 요즘 학생들이 이걸 좋아하겠습니까? 생활이랑 너무 다르다보니 준비하는 학생들의 준비 정도도 떨어지고 그 수도 많지 않습니다. 뽑는 인원도 적습니다.
3)) 재외국민전형은 해외에서 오래 산 기록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글을 보지 않으시겠지요.
4)) 문제의 '종합 전형'입니다. '기록'의 퀄리티가 높아야합니다. 그런데 그 영역이 교사의 영역입니다. 사실상 교사의 손으로 움직여지는 입시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그 기록이 어떻게 구성되느냐 하면, 너무 경우의 수가 많아서 정리가 어려움에도 제 생각대로 정리를 해보면 수평선 위에----ㅣ--------------------------------ㅣ----
교사의 주관(100) 학생의 요구(100)
이런 모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사가 생활기록부를 다 작성할 수도 있고, 요즘은 학생들이 컨설팅을 받고 세부능력 특기사항 자체를 적어서 교사에게 주면서 '이렇게 적어주세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있다기보다는 반영 비율의 정도차이가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입시가 중요하시다면 해야 할 일은 바로 담임 교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겁니다.
컨설팅을 받아서 들고 오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내용이 교사인 입장에서 완벽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 담임을 맡고 있어서 그 학생에 대한 전 기록들을 다 볼 수 있으니까 개별 교과들의 내용이나 자율활동, 진로활동과 관련된 특기사항들이 조화를 이루는지 판단이 쉬운 편입니다만,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M1의 다이 구조를 보고 여기가 ram이고 여기가 gpu고 이런걸 어찌 알겠습니까, 이 생활기록부가 헤드만 잔뜩 쓰여있는 코드인지, 내부에 각종 코드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코드들이라서 백엔드 작업이 필요가 없는 코드인지 쉽게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담임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제대로 기록이 되고 있는지 안되고 있는지 조차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약에 제대로 안이루어진다고 해서 민원을 넣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시는게 좋은게, 민원이 나돌면 아무리 막으려 해도 어떤 학생의 민원이었는지 정도에 대해서는 소문이 나돌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잘써주기보다는 기피하는 방향으로 교사들의 작성 방향이 갈 확률이 높습니다.
고3담임 / 학교의 입장에서 학종으로 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들은 인서울 대학들입니다. 그 인서울 대학들 입학처에 들어가보시면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이라는 문서가 있을겁니다. 그 문서들을 다운로드 받아다가 여러차례 읽어보시고, 반복되는 어휘, 역량, 능력 등을 생활기록부에다가 오밀조밀하게 집어넣으면 괜찮은 생활기록부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방향을 몇개 꼽자면, 어느 대학이던지 '융합적 사고 역량 / 비판적사고력 / 문제해결력 /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 협동능력 및 공동체 의식 /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시 및 실천'등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보통 생활기록부 컨설팅을 받아서 가지고 오는 세특 내용은 개인의 '학습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까 다른 것들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 기록은 당연히 기피해야겠죠? 보편적인 학부모님 상황이라면 이걸 판별하기가 힘드니까, 담임이 이걸 판별해주면 좋겠습니다만..
마지막으로, 학생의 적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가 바로 '공동교육과정 / 추가교육과정 이수여부'입니다. 공동 교육과정이나 추가 교육과정은 평일 중 방과 후 시간, 방학 중에 추가로 교육과정 이수를 하는 겁니다. 매학기초 / 매학기말에 공동교육과정, 추가교육과정 신청 여부를 학교에서 받습니다. 보통 담임교사 통해서 전달이 될 경우가 많은데, 본인의 희망 관련 교과가 아니더라도 사실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생활기록부에 별도로 '추가교육과정 / 공동교육과정'이라고 표기가 된 채로 나오기 때문에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과학 중점학교(여기에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인터넷에 찾아보시고도 모르시겠으면 댓글주세요.)에서는 공동 / 추가 교육과정으로 고급 물리학 / 고급 화학 같은 교과들을 개설하고, 상위권 학생들 중 관련 계열 학생들에게 이걸 수강하게 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학종에서 이게 유리한 지점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요약하면, 학종에서 준비하실 수 있는 건 2가지 입니다.
1) 학생의 능력과 태도 : 교과에 대한 능력, 교사들에 대한 태도, 학생들에 대한 태도(이기적인 학생들은 결코 좋은 평을 받기가 힘듭니다.)
2) 학부모의 능력과 태도 : 좋은 교사(교사가 이 역시 안좋은 교사면 성립하지 못합니다.)의 좋은 관계, 학종 전형에 대한 이해와 준비성적이 애매할 것 같다면 학종 준비가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는데, 머리가 좋다면 수능 준비가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싹 다 준비하는 겁니다. 인생이라는 게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요?
2) 다음의 입시(2027 이후)
얼핏 이주호 장관의 인터뷰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수능 변화와 IB 도입 이런 이야기를 접하셨던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모르시다는 걸 전제하에 간단하게 말씀드리면1))IB 교육
이 IB 교육이라는 건 뭐 영어로 찾으면 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 이렇게 나올텐데, 요약하면 학교 교육과정이 평가 대상이 되는 겁니다. 학교 교육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기업을 평가하는 건 어떻게 하죠? 생각해보시면 학교도 조만간 평가 기준이 마련이 될 겁니다.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될지는 아직 가늠이 가지 않으나 IB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대체로 수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IB로 가는게 학생들의 행복과는 좀 더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중입니다. 물론 이것도 와봐야 알겠지만요. 대신에 일제고사(수능)를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습니다.2))서술형 수능
서술형 수능 이야기는 문재인 정부때부터 이미 연구사업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국가정책연구 사이트 들어가셔서 찾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어쨌든 입시제도 개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구체화된 정보를 교육부나 정부에서 고시하지 않은 터라 선뜻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서술형 수능에 대해서 제 경우 당연히 '올 미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3) 특성화고를 통한 취업
1) 공공기관 채용 티오 줄인다는 거 들으셨지요? 이 정부 기간 동안에는 당연히 그럴테니, 당분간은 특성화고 - 공공기관 고졸 특채를 피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건 선택의 영역입니다. 제가 재직중인 학교의 인근 특성화고들은 올해에도 공공기관/공기업에 한 학년의 7%가량을 입사 시켰습니다.(고졸 특채로) 수능도 그렇지만 공공기관 채용의 영역도 전체 모집단의 4%가 되어있다면 상관 없습니다.0) 끝으로..
궁금하신 건 답변 드리겠습니다. 뽐뿌 글처럼 사립학교를 선택하라 이런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학교/교사의 재량의 영역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사립이라서 더 뛰어나지도 않다고 보고, 공립이라서 더 모자라지도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교사 개개인으로는 역량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제 경우 제 반 상위권 학생의 전 교과 생활기록부 작성에 관여 중입니다. 왜냐하면, 2학년 때부터 본인 진로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 능력, 태도, 그리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역량, 능력, 태도를 전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 및 자율/진로/동아리에 넣기만 하면 되거든요. 물론 손이 많이 갑니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고 있죠. 그런데 이걸 할만한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P.S. 학생들이 '사례연구'의 형테로 특기사항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사례들에 대해 괜찮은 사례나 최근의 사례를 찾아보실거면 국가정책연구 사이트를 참고하셔서 사례 선정을 도우시길 바랍니다. 학부모님들의 관심의 질과 양만큼 학생의 입시가 달라지는게 사실입니다.
학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P.S.2. 다다다다다음의 입시(자녀교육)
추리력/논리적 사고를 늘리는 것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는 게임 2개 추천해볼까 합니다. 같이해보시면 더 좋습니다.
1) 줌비니 : 규칙 추론이 안되면 진행이 안되는 게임입니다. 다른 영유아용 게임 시킬 게 아니라 이걸 시키는게 저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Zoombinis on the App Store (apple.com) (애플 앱스토어 링크)
Zoombinis - Apps on Google Play (구글플레이 링크)2) 미니 메트로 / 미니 모터웨이즈
Mini Motorways on the App Store (apple.com) (구글에는 모터웨이즈가 없고, 애플, 스팀에는 있습니다.)
미니 메트로 - Google Play 앱 (미니메트로는 구글/스팀/애플 다 있어요.)
이게 왜 추리 게임이냐 싶다가도 기호에 대한 추리/연결이 안되면 게임 진행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