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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점성학 - 2. 금우궁 Taurus타로 및 점성학 2013. 1. 12. 23:21
태양 통과기간 곡우 - 입하 - 소만(4월 21일경~5월 20일경)
신들의 어머니! 당신읜 여인이 아닌,
범지구적으로 존재하는 공통 여성!
- 메리 엘리자베스 코울리지 -
1. 도입
우리는 양자리의 상에서 양Ram이 숨은 신, 남근의 힘과 잠재력, '아버지'의 전능에 연결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황소는 양과 완전히 다른 동물이다. 황소는 불타는 듯한 열렬함을 갖지 않으며 물질적이다. 대지의 비옥성과 관련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하늘의 풍부한 창조성과는 다르다.
불교도들의 이야기에 소를 찾아 길들이는 과정을 성불(成佛)의 10단계에 비유한 것이 있는데, 여기서 인간은 고집센 황소를 길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며 궁극에 가서는 인간도 소도 사라지도 그 둘이 신성한 합체의 두 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황소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으나 만일 그것이 인간을 압도 하도록 허용한다면 그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버리고 황소는 그를 파멸로 몰고 가게 될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억압은 그 해답이 되어주지 못한다. 인간과 황소는 함께 춤을 추어야 한다. 그때 둘은 서로를 존중하게 된다. 이러한 동양의 예지는 에고와 욕망사이의 관계가 갖는 문제점을 말해주며 그것이 황소자리 사람들의 인격발달을 위한 중심 과제가 되어 있다.
우리는 이 글에서 황소 자체의 상징성과 황소자리의 지배성인 비너스(금성) - '암소의 눈'을 한 아프로디테 - 의 성격을 순차적으로 살피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황소자리 사람들의 운명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 크레타 섬의 황소 이야기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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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화
<1> 미노스
미노스 왕은 제우스와 에우로파의 아들, 즉 황소로 변했던 신(제우스)의 아들이다. 그는 크레타 섬의 왕으로 막강한 세력을 휘둘러 그리스의 모든 섬과 본토의 일부까지를 다스렸다. 젊었을 때 그는 형제인 라다만티스, 사르페돈과 왕위를 놓고 다투었으며 신성한 권위를 내세워 자신의 왕권을 주장했다. 그는 바다의 신이며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는 포세이돈에게 기도하여 바다로부터 황소 한마리를 보내주면 그것을 즉시 잡아 헌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포세이돈(그 역시 황소의 형태로 묘사된다.)이 그 청을 수락하여 곧 황소가 나타났고 미노스는 자신의 짐승들 중에 이런 훌륭한 황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리하여 그는 신이 괘념치 않기를 기대하며 제물용의 황소를 다른 것으로 대치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했던 황소중에서 가장 좋은 놈을 골라 포세이돈에게 제물로 바치고 새로 얻은 황소를 자신의 짐승들 무리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포세이돈이 이것을 묵과할 리 없었고, 아프로디테의 협조를 구하여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황소에게 참을 수 없는 연정을 느끼도록 했다. 파시파에는 황소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일념에 유명한 장인 다이달로스를 설득하여 나무로 속이 빈 암소 형태를 만든 뒤 그 속에 들어가서 바라던 대로 황소와 결합했다. 이에 의해 황소머리와 사람의 몸을 한 인육을 먹는 끔직한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났다. 미노스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여 다이달로스로 하여금 미궁을 건조케 하고 이 부정한 동물을 거기 숨겼으며, 그리스 각지에서 해마다 일곱쌍의 젊은 남녀를 조공으로 받아 괴물의 먹이로 집어넣었다.
이 망측하고 끔찍한 이야기는 비록 왕비 파시파에가 예정된 운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속의 근본적인 과실은 왕비가 아니라 미노스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려준다.
미노스의 이야기는 끔찍한 괴물이 풍요로운 영역의 한가운데에 존재하게 된다는 정체된 상황에서 끝이 난다. 이와 같은 정체 상황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영웅 테세우스를 등장하게 만든다. 양자리에서 보았듯이 여기서도 우리는 신화만이 갖는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미노스와 마찬가지로 테세우스 역시 포세이돈의 자식이다. 미궁의 한가운데서 그가 상대해야 하는 생물은 미노스의 죄와 그 자신의 영적인 아버지가 갖는 부정적이고 잔학한 요소이다. 그리하여 미노스와 미노타우로스, 그리고 영웅 테세우스는 똑같이 황소의 상징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미노스와 테세우스는 어떤 의미에서 서로 쌍을 이룬다. 왜냐하면 한쪽은 신을 모독했고 다른 한쪽은 그것을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로디테와 암소>
황소를 주제로 삼든 이오의 신화에서처럼 암소를 고려하든 우리는 결국 소라는 짐승과 만나게 되는데, 이 짐승은 '암소의 눈'을 가졌다고 하는 아프로디테 여신과 연결되며, 아프로디테를 알면 이 짐승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이 짐승과 만나서 그것을 길들여야 하는 것이 황소자리 사람들의 운명이다.
아프로디테는 사실 다른 어떤 그리스의 여신들보다도 뚜렷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녀는 우주의 어떤 애매모호한 추상적 개념을 인격화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현재도 펄펄 살아 있고, 그 존재는 그리스 이전 바빌로니아 시대의 이슈타르 여신에까지 소급해 올라가며 우리가 물려받은 이슈타르의 조상 따위를 통해 그 성격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녀는 넘치는 육체적 애성의 상징이며 성(性)에 관한 한 망설임을 모르는 여신이다. 육체 자체가 오염 물질시되는 올림포스에서 성(性)은 아프로디테의 몫이 되었다. 다른 여신들이 항시 옷을 입고 있음에 반하여 그녀가 흔히 나체로 묘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녀는 발가벗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성격인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또한 불사신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사이에서 중개자의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제우스가 그렇듯이 그녀도 인간들과 즐겨 짝을 짓기 때문이다. 여신과 성적 교섭을 갖는 인간 남성은 대체로 죽음이나 거세 또는 그 이상의 벌을 받는다. 우리는 익시온이 헤라 여신을 넘보았다가 무간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도는 불바퀴에 묶이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마음에 드는 어떤 신 어떤 영웅들에게도 애인이 되어준다. 그녀는 언제든 육화하여 인간의 세계나 지상적인 것들과 인연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은 그녀의 벗은 모습을 우러를 수 있으며, 그리하여 자신에게 너무 다가서는 이들을 벌하는 아폴로나 아르테미스 같은 신들과 달리 그녀는 인간적 체험과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상호간의 성적 평등을 다스리며, 사회적으로 우세한 견해가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 (아프로디테(금성)을 그녀의 또다른 지배궁인 천칭자리와 관련하여 설명한다. 천칭자리와 황소자리는 함께 금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에 의해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그녀는 결혼생활을 주관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급 창부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신들의 여왕인 헤라가 결혼 제도를 안정시키는 사회 체계와 도덕 규범의 상징임에 반하여, 아프로디테는 부부애의 즐거움과 풍요를 다스린다. 욕망과 만족, 번식, 치장, 문명, 아름다움, 성애 예슐,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지배를 받는다. 그녀의 구애는 하나의 세련된 예술이며 아레스의 육체적 폭력 내지 강탈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신화의 천지 창조론에서 아프로디테에게는 어머니가 없었다. 그녀는 우라노스의 잘려나간 남근과 바다의 결합에 의해 태어났다. 이것은 아프로디테가 어떤 존재이든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모성과는 별로 관계가 없음을 암시한다. 그녀는 결혼 생활에서의 육체적 환희는 좋아하지만 아내로서의 의미는 갖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마 더 적절할 것이다. 프리드리히는 그녀가 여신들 중에서 가장 '양성적solar'이라고 암시한다.
아르테미스와 헤라는 지극히 음성적lunar이어서 전자는 교교한 한밤중의 공기를 움직여 나아가고 후자는 흔히 초승달 형태로 묘사된다. 그들의 상징은 옛 유럽의 문명에서 풍부한 내력을 갖고 있으며 달은 처녀성이나 월경 따위의 일반적 여성 원리와 긴밀한 심리적 연관을 갖는다.( …… ) 많은 글들 중에서 아프로디테는 다른 어떤 여신들보다도 노골성을 분명히 드러내며 이러한 양성적 기질은 황금과의 친화성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노골적인 성(性)은 아르테미스의 내밀하고 방위적인 성격이나 육욕에 대한 적대감과는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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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리
불교도들의 이해 방식은 매우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황소를 죽이는게 아니라, 상호 존중의 발전적 패턴 안에서 그것과 춤추는 법을 배워, 황소는 좀더 인간이 되고 인간은 좀더 짐승이 되도록 하라. 압도해오는 관능의 위협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황소의 지칠 줄 모르는 탐욕과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지성 속으로 끌어들여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나는 자주 보았다. 이것은 물론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미노스도 미노타우로스를 미궁에 가둠으로써 그것을 시도했지만, 그렇게 되면 대개는 몸이 마음의 폭압에 항거한다. 또한 그들과는 반대로 관능과 감각의 노예가 되어 황소나 암소가 인간성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황소자리 사람들도 나는 보았다. 그러나 이것도 소와 사람 양쪽을 다 만족시키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때 우리는 보다 참다운 자기Self를 거부하고 사적인 욕망을 위해 남의 것을 소유하려 했다가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 미노스 왕의 상황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소자체가 조야함과 우아함을 함께 갖고 있으며, 앞서 말한 요소가 믿기지 않으리만치 단순한 이 별자리의 다이몬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