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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 개인상담 / 160422인간 관계/상담 기록 2016. 4. 22. 21:10
1.
상담을 한주 스킵한 일로 신경이 쓰이셨다고 하셨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것들이 힘들었는지 다시 이야기를 좀 했다. 왜 상담을 한 주 미룰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야 간단했다. 상담 또 하고 나서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금요일에 있는 시험이 걱정되어서 상담을 하는 건 금요일 과목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미뤘다고 말씀드렸다.
2.
선생님 : '커피 한 잔'이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니네요.
나 : 네, 커피든 차든 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거에요. - 이 뒤에 이야기는 말을 안했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가 스스로에게는 중요했다. 그러니까, 왜 가끔씩 어떤 사람들 보면은 카페에서 인증샷 올리면서 '고생한 내게 주는 선물'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람들이 어떤 심정에서 그런 말들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내게는 이게 요즘 유일한 출구 중에 하나이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공부를 못하는 데 그래도 꾸역꾸역 나름대로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라도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 외적 보상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상 중에 하나라서 애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커플이었을 때보다 카페에 더 가는 것 같다.
3.
상대방에게 화를 여과없이 드러내면 그걸 받아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 볼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되었을 때 그걸 보아야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사실 음,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게 강해진 만큼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도 몸이 피곤하고 힘들면 다 약해져버리더라구요.
- 그리고 면대면의 의사소통이 아니면 전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4. 시간이 없네요
시간이 없어..일주일에 하루 만으로 내가 건강해질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파면 팔 수록 더 안좋아지기만 한다. 그래도 어디에 이야기 할 곳이 없다. 이 사람들은 들어주기 위해서 있는 사람들이니까, 이 사람들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