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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싱키 대성당, 시장 / 유럽 여행정리 15, 16년 2.13~16 / 헬싱키 여행기 #1
    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8. 21. 21:07

    만족스러웠던 스톡홀름을 뒤로하고 아침에(새벽에) 기차를 탔었습니다. 이후 비행기를 약 1시간정도 탄 후에 도착한 헬싱키 반타 공항(Helsinki Vantaa Airport)은 그렇게 큰 공항이 아니더군요..신기했던건 이렇게 '눈'이 쌓여있었다는 사실..(2월 중순..) 왼편에 보면 핀란드 국기가 휘날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십자가 모양을 한 게 핀란드 국기입니다.

    계속 걸어나와서 발견한 '출구' 한자 밑에 보이는 '한국어'가 반가웠습니다. 정말 반가웠는데, 아직도 그 느낌을 잊기 힘들군요. 한국어를 유럽 내 타국 공항에서 본 것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그 특별함은 더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여기에 있을때는 이미 '영어'가 생활어이다보니까 영어가 더 편하긴 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한국어는 참 반갑습니다. 자국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은 자국 언어에 대한 희소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군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이나 할까요, 항상 영어가 보이는데 ㅎ 그렇지만 한국어는 항상 보이는 게 아니죠.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와서 발견한 공항 내 '카페'였는데 물가가 너무 쌔서 포기..어딜가서 빵 하나 커피 하나 시키는 건 지금부터 사치라고 생각하고 돈을 아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핀란드는 '유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제게 남아있는 유로중에서 타협을 보고 싶었거든요,

    버스타러 나가는 길에 찍었는데 초점이 흔들려서 엉뚱한 사진을 찍어버림.. 이후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저는 인근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왜 또 인근 시장으로 향했냐고요? 먹을 것 때문이죠...사람은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게다가 핀란드에서 머물던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소형 게스트하우스여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주방이 딱 존재했고, 저는 재료만 사가면 되었어요. 그렇게 해서 사간 재료는 아래 시장에서 구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시장에서 재료를 사면 1끼를 밖에서 요리 사먹을 돈으로 3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살 수 있는데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 ㅎ

    건물번호와 여는 시간..어쨌든 정확한건 대충 6시까지는 문을 연다는 것..토요일? 일요일인가? 하여튼 4시까지만 여는 날도 있고..

    'Saluhall'이라는 명칭은 스톡홀름에서도 봤는데 이쯤 되면 'Saluhall'은 대충 '시장'이라는 뜻을 가지는 단어인가보다하고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여러분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내부 사진 1

    내부 사진 2

    내부 사진 3 입니다. 이 사진 즈음에서 야채를 8유로치 샀습니다. 고기는 아까 사진 1에서 보이는 곳 근처에서 삼겹살 샀던걸로 기억..양은 5유로 가격분만큼 샀고...그렇게 3일분 재료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 재료를 다시 숙소에 넣어두고 저는 헬싱키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밑에 보이는 성당이 헬싱키 대성당..

    계단에 사람도 적고 성당에 비치는 흰색 햇빛도 그렇고 이 사진은 헬싱키 대성당에 온 것을 기념하는 인생사진이 되었군요.. 참으로 수수한 대성당이 아닐 수 없는...마치 저 녹색 돔 뚜껑은 한국의 국회의사당을 떠올리게 만드는 디자인...엌ㅋ 입구는 사진에서 보이는 왼편에 있었습니다. 여름에 오면 저 계단에 사람들이 드글드글 하다고 들었습니다만, 겨울은 겨울입니다. 겨울 여행은 모든 유럽 여행지의 비 성수기 여행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가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죠.

    대성당 내부에 있던 파이프 오르간 사진입니다. 어딜가나 대성당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하고 있던 유럽의 성당, 헬싱키 성당은 모양을 보면 5개의 사각형이 십자가 모양으로 붙어있는 형태라서 이렇게 뒤쪽 공간에 파이프 오르간을 원을 배치해뒀습니다. 여기 파이프오르간도 정말 만만치 않게 컸는데 여기도 역시 그랬습니다. 다른 곳 파이프 오르간에 비해서 독특함은 없습니다. 사실 어디에 가야 파이프 오르간의 독특함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딜 가나 다 비슷비슷 해가지고..다만 한국에 있는 성당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 정도? 제가 본 파이프 오르간은 명동 성당 뿐..

    여기는 성당 의자 사진, 유독 헬싱키에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데 왜 그런 것인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영화 '카모메 식당'의 영향이 좀 커서 그런 것 같은데..다른 유럽의 수도에 비해서 '헬싱키'가 압도적으로 일본인이 많았거든요, 정말정말 많았어요. 어딜가나 일본인 분들이 있어가지고..물론 그분들은 영어도 안쓰시는 바람에 대화도 못했....유독 일본인이 많은 헬싱키.

    성당 옆에서 파노라마 한 컷 햇빛이 딱 가릴 떄 찍느라 고생..

    성당 앞 광장입니다. 이날 딱 도착한 날이었는데, 그러니까 헬싱키 여행 첫 날에 이렇게 날씨 좋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날 이후로는 다시 날씨가 안좋아졌었거든요 내내 춥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첫 날 만큼은 정말 쨍한 겨울 날씨였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구름'이 오기 전까지 말입니다. 이 광장에도 역시 일본인들은 많았고, 음 저기 앞에 보이는 '차도'로 트램이 다녀서 근처로 가서 트램을 타기에도 적절한 위치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건물들을 좀 지나가면 바닷가가 나오거든요, 헤헤. 여기가 아까 보였던 그 계단 위에서 찍은거랍니다. 아마 여름에는 광장에 사람도 많겠죠?

    셀카를 한 장 찍었는데 ㅎ 내 눈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건지 참ㅎ 하여튼 저 계단이랑 성당이 빛이 납니다. 이렇게 날이 맑은 날에 오지 않으면 성당이 저렇게 빛나는 걸 찍을 수 없을텐데 말이죠. 카메라가 좀 더 좋았다면 광량이 많은 걸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제가 아까 말했던 '앞에 보이는 건물들'을 지나가는 길목입니다. 왼편 하단에 보면 '트램'을 위한 선로가 보입니다. 아 그리고 유독 거리에 카페가 좀 적어 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는 데 그게 사실이에요. 정말 사람 없는 동네..헬싱키가 유럽의 '수도'들 중에서는 가장 수수하고 매력이 없다고 해야하나, 심플하고 꾸밈없고 건물도 단조롭고 사람 자체도 적습니다. 파리나, 스톡홀름, 덴마크에만 가도 저렇게 큰 성당 주변 거리가 엄청나게 음, 번잡하거나 화려한데 여기는 확실히 헬싱키라서 그런지 단조롭고 사람도 적고...제가 다닌 유럽 국가의 수도 중에서는 헬싱키가 가장 '검소'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안전하기도 해요. 특별히 사람이 많이 없으니 치안 걱정도 덜했었고.

    이 성당도 카모메 식당에 나왔던 성당이라는데 저는 정작 영화를 보지 않았어서.. 하지만 영화를 보고 어느 도시를 가보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 비포 선셋을 보고 파리에 갔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빈에 가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영화는 '도시'를 다시 보게 만들더군요. 영화 속 공간에 내가 있는 기분을 느낀다는 점 하나 때문에 사람들은 영화에서 보던 도시들을 다시 가곤 하니까요. 물론 저는 영화를 못봤어서, 하지만 그냥 가봤어요. 흰색 성당에 이은 붉은 벽돌 성당이라 ㅎㅎ

    왼편에 자세하게 보시면, '입구'쪽 계단을 못올라오도록 '줄'이 쳐져 있는 게 보이실텐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성당 개방 시간이 다 끝나서 줄을 쳐놓은 것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라갑니다. 뭐 서양인 동양인 구별할 것 없이 모두가 줄을 넘어서는 성당 관람을... 저는 개인적으로 성당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닫힌 뒤라서 들어올 시간은 없었던.. 이렇게 오후 4시 정도까지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에 이 날 좀 더 돌아다닌 사진이 있는데 사진 갯수 제한으로 2편에 이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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