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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전집 나르시시즘 서론 part.1책 2013. 1. 12. 23:13
나르시시즘 서론 Part. 1
나르시시즘이라는 용어는 네케(Paul Nacke)가 자신의 몸을 마치 성적(性的) 대상을 대하듯 하는 사람들의 태도, 말하자면 스스로 성적 만족을 느낄 때까지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쓰다듬고 애무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지칭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사실 이런 정도까지 진전된 나르시시즘은 개인의 성생활 전체를 황폐하게 하는 성도착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온갖 형태의 성도착증Perversion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그 증상의 여러 특징과 흡사한 특징을 나르시시즘도 내보이게 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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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는 나르시시즘을 성도착증의 하나로 보고 있다. 브리태니커가 얼마나 오래됬는지는 모르지만, 프로이트 역시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보인다. 무엇보다도 나르시시즘을 통해서 설명하려는건 리비도의 행방인데, 나르시시즘은 리비도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한다고 사전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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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들이 근원적이면서도 정상적인 나르시시즘을 연구하게된 절박한 동기는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s)나 정신 분열증(Schizophrenie)으로 알려진 증상을 리비도 이론의 틀 속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면서부터 생겨났다. 그런 종류의 환자들은 두 가지 근본적인 특성을 내보인다. 과대망상증과 외부세계에 대한 외면이 그것이다. 특히 이 두 특성 가운데 외부세계에 대한 외면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들은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지 않아 우리 정신분석가들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치료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외부 세계에서 눈을 돌리는 이 이상 정신 환자들의 특성은 좀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히스테리(Hysterie) 환자와 강박 신경증(Zwangsneurous) 환자 역시 병이 어느 정도 진척되면 현실과의 관계를 포기한다. 그러나 정신분석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그런 환자들도 사람이나 사물과의 성애적 관계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환상 속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런 환자는 현실적 대상을 자신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낸 상상의 대상으로 대체하거나 현실적 대상을 상상의 대상과 뒤섞어 버리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현실적 대상들과 관련해서 그가 애초부터 지니고 있던 어떤 목적을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리비도의 상태에만 우리는 융이 분간 없이 사용한 리비도의 <내향성>이란 포현을 적용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상정신 환자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리비도를 외부 세계의 사람이나 사물에서 철수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외부 대상들을 환상 속의 다른 대상으로 대체시키지도 않는다.......외부세계에 등을 돌린 리비도는 자아에게로 방향을 돌려 나르시시즘이라 불릴 수 있는 태도를 발생하게 한다. 그러나 과대망상 그 자체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한 상태가 확대되고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상 리비도 집중(Objektbesetzung)의 후퇴로 생겨난 나르시시즘을 갖가지 영향으로 잠복해 버린 근원적인 나르시시즘 위에 첨가된 부차적인 나르시시즘으로 파악하게 된다.
다시 한 번 부연하지만 나는 여기서 정신분열증의 문제를 설명하거나 더 자세히 파헤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신분석에 나르시시즘이란 개념의 도입을 정당화 하기 위해 다른 여러 곳에서 언급했던 것들을 한데 종합해 보려는 마음뿐이다.
......마침내 정신 에너지의 분화와 관련해서 우리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나르시시즘의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정신 에너지가 한데 모여 있으며, 섬세하지 못한 대강의 분석으로는 정신 에너지의 구분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결국 대상 리비도 집중이 일어나야만 성적(性的)에너지-리비도-와 자아 본능 에너지의 구분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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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도'가 이렇게 중요한지는 몰랐다. 뭐, 나르시시즘 자체가 자신에 대한 성적충동이 일어나는 것이니 ,성적충동을 가리키는 리비도가 많이 나오는건 당연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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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더 계속하기 전에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어려움의 원인이 된 가장 중요한 의문 두 가지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첫째, 우리가 지금 언급하고 있는 나르시시즘과 리비도의 초기 상태인 자가성애(Autoerotismus)와는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가? 둘째, 만일 근원적인 리비도의 발현이 자아를 향한 것임을 인정한다면 성적 리비도와 비성적 에너지인 자아 본능의 에너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가?
첫번째 물음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우리로서는 애초부터 개인에게는 자아와 비교될 만한 어떤 단일성은 존재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자아가 계속 발달 해야 한다고 가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나는 지적하고자 한다.
두번째 물음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하라는 요구는 모든 정신분석가들에게 분명 불안감을 안겨 주는 요구이다. 정신분석가라면 무익한 이론적 논쟁에 휘말려 관찰을 도외시하는 일은 생각도 하기 싫어할 것이다. 사실 자아 리비도, 자아본능 에너지 등과 같은 개념들은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것들도 아니고 내용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그런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거론하는 사변적 이론은 먼저 기초가 되는 개념들ㅇ를 좀더 명확하게 정의 내리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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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르시시즘이라는 주제가 어렵긴 한가보다. '어려움의 원인'이 된 두 가지의 의문점도 굉장히 어려운데......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된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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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는 조발성 치매르 설명하는데 리비도 이론이 아무런 쓸모가 없고, 이런 점은 다른 신경증성 질환에도 마찬가지라는 융의 주장을 반박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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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쨋든 프로이트는 융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고 있다. 리비도 이론을 이용한 신경증성 질환의 설명은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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