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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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가 안되는 것들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18. 01:59
1. 왜 여기에는 iodine / hydrogen peroxide 등이 없는 것인가. 소독제가 없다...식용 소금을 소독물로 만들어서 소독하는 데 쓰라고 하다니...First aid kit에 이런것 하나 없는 데다가 붕대 하나도 없다. 보아하니까 얘내들은 큰일 생기면 무조건 병원으로 왔다갔다 해야할 모양이다. 간단한 드레싱조차 못하는 이곳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영국 전체가 이런 것인가. 2. GV가 아파서 예약을 하더라도 음, 병원에 가야하는 걸 하나의 사무실에서 관리하질 않고 개개의 하우스가 맡겨가도록 하는 점 / 아직까지는 병원 시스템의 경우 한국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3. 어째서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았나.. 대중교통이 이상하게 형편 없다. 영국은 상당히 큰 나라임에도 불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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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14. 20:15
아직까지 Gardening을 해본 적이 없지만, 오늘 와서 본 'Gardening'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 '도감'을 굉장히 많이 읽었었는데 그 도감에는 곤충 도감, 식물 도감, 동물 도감이 메인이었다. 묘하게도 그 도감들은 내게 흥미를 상당히 가져다 주었는데 어째서 내가 그 도감을 보는 것을 멈추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다시 보니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그 당시에 만약 꾸준히 읽었다면 지금에 와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식물, 곤충, 꽃, 새의 이름 등을 알 수 있었을 듯 싶다. 여기에서 Gardening은 보아하니 1주일 짜리 계획과 1년 단위 계획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1년 단위 계획에는 크게 '어떤 식물'을 심을 지에 관련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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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relationship'과 곁가지들.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13. 22:26
1. open relationship어제 이 'relationshi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음 포스트로 남기면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불현 듯 노트북을 붙잡았다. 아주 가까운 친구에 따르면 여기에서 말하는 'benefit relationship'은 같이 여행도 가고 밥도 먹고 성관계도 맺고 키스도 하지만 '연인'이나 '애인'은 아니라고 한다. 음, 이게 가능한 걸까, 조금 머리를 굴려보기로 했다. 아마도 지금 있는 이 기관안에서는 'open relationship'으로 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일단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친밀해질 가능성이 정말 높다. 친밀해지면 당연히 약간 거리가 있는 '데이트 상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인이나 애인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크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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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성과 문화, 관계에 대한 시각 차이.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10. 03:00
최근에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길래 마침 생각나서 글을 쓴다. 물론 그 글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1. 성 평등과 고용 안정성 여기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문화적인 차이'중에 하나는, 바로 '성 평등'이다. 이게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어떻게 해서 생성된 것인지 설명하기는 매우 복잡하다. 서양에서도 여성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권과 관련된 대중적인 선거 운동은 시작된지 20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의 '톨레랑스'가 낭트 칙령 이후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면, 여성 운동을 통한 여성 인권의 신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성 평등'이 느껴진다. 가장 큰 성 평등은 '여자'가 '리더'로서의 역할을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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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에서 정직원으로는?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7. 02:24
아쉽게도 여기에서 일하는 '봉사자'와 비슷한 위치인 '서포트 워커'의 직업은 상당히 '기본적인 능력'만 요구하는 직업에 속한다. 이런 기본적인 능력만 요구하는 직업에 대해서 영국 외교부는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말이다. 그 이유가 상당히 합리적인 이유는, 그들이 이런 일까지 외국인을 고용해버리면 자국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만다. 자국인들이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경우라면 회사에서도 '이 사람은 우리가 찾기 힘든 특별한 사람이다. 우리는 이 사람의 이러이러한 특별한 능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이 사람을 고용하고 싶다.'고 좀 더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 직업은 뭐 아무런 전문성 없이도 할 수 있는 거라서 안된단다. 그래서 포기했다.돌아갈 날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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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정리 1, 파리 - 20/22 첫 번째 이야기.여행/15년 12월 유럽여행 2016. 1. 7. 02:11
'파리' 하면 떠오르는 것들인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자유와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반 이상이 들어 맞았던 게 아닌 가 싶다. 다행히도 소매치기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 도시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조금 어려웠다. 괜히 나도 긴장하고 다녔다고 해야하나, 어쨋거나 이 도시에서 받았던 특징들을 조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음악이 많았지만 가요는 적었던 도시 분위기 도시를 이동하고도 이 두개의 음악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되뇌어 진다. 이 음악들은 내가 '파리'라는 도시에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었다. 아마도 이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파리에 왔어도 실감하지 못했을 것이며 이 음악덕에 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음악은 파리에서 '메트로'에 탄 후 어떤 사람이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연주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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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좀 발휘해 본 비빔밥을 영국에서.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6. 1. 6. 06:18
비빔밥은 힘든 게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다. 일단 재료들을 다 썰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생각한 것 보다 재료를 써는 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오늘의 경우 계란 지단 - 흰 부분, 노란 부분, 당근, 호박, 버섯, 마늘 채썰기 정도 였는데 여기에 '오이', '상추' 등이 조금 더 추가되면 그것들 제대로 써는 것에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다행히도 이 두개는 볶지 않아도 되니까 상관 없긴 한데, 만약에 내가 콩나물이나 숙주를 추가하려면 그것들은 데쳐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듯 싶다....생각보다 맛있는 음식이었다. 아, 다음에도 또 만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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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와 벨라스케즈 동상에서 국가의 품격을 보다. / 유럽여행 정리 3 / 15년 12.26~1.1 / 마드리드 여행기 #1여행/15년 12월 유럽여행 2015. 12. 30. 05:57
몸도 고달프고 마음도 고달픈 여행기간이다. 하 그럼에도 한 번도 글을 쓰지 않았다가, 오늘은 느끼는 바가 상당히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쓴다. 사실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글로 직행하는 것인데, 오랜만의 글이라 잘 써질지는 모르겠다. 사실 마드리드는 옛날 도시가 아니다. 수도가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도시다. 어찌보면 마드리드처럼 빈공간에 떡하니 생긴 도시가 있을까 싶다. 예를 들면 파리는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프랑스의 중심이었고, 독일은 워낙 분단이 심했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피렌체 공국, 베네치아 공국 등 쪼개져 있던 시기가 많아서 각각의 도시들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도 삼국 시대 부터 경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