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외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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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하인, '옌젠씨 하차하다.'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내가 얼마전에 읽은 인터넷 게시판 글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그 이야기는 이러하다. 30대의 남자가 20대 중반의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쓴 글인데, 제대후, 친구의 말을 듣고서 미아리에서 장사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아리'는 사창가, 홍등가이다. 여기에서 이 남자는 꿀차를 팔았었는데, 원가는 30~40원밖에 안하지만 팔때는 1천원씩 팔았다. 이걸 '밤을 지내고 나오는 남자'들을 타겟으로 삼아서 팔았다고 했다. 그 과정속에서 매춘부가 자신들의 동료들에게도 꿀차를 사달라고 말하며 매상을 올리는 수법으로 남자는 돈을 버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돈을 벌다 보니 어느덧 서로 안면이 트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할 정도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깊숙히 알게 되고 나니, 사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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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책두께는 매우 얇았다. 아마 내가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 두께중에서는 가장 얇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책은 금방 읽겠지 하며 기쁜마음을 가지고 책을 피기 시작했는데, 역시 마음대로 될리가 없다. 답답해 죽을뻔한 이번 소설, 그럼 이 소설에 대해 내 느낌을 말하겠다. '언론'의 기능은 '소식을 전달'한다는 기본기능에 가장 충실할때, 빚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는 TIME지를 구독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상하게 학교만 들어오면 세상과 단절되고, 뉴스도 안보고, 신문도 잘 보게 되지 않아서였다. 물론 인터넷 뉴스/기사가 있다고는 하나, 그게 만능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한때 일본지진이 일어났을때, 다음 뉴스란을 매일 3번정도는 눌러서 본 기억이 나지만, 그 전에는 그런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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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프레슬러,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책/외국소설 2011. 5. 29. 13:57
'할링카'.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할링카'이다. 나는 이름의 뜻을 찾거나, 그 근원을 케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왠지 그런것 하나하나까지 케서 조사하고 난 뒤에 책에 대한 느낌을 쓰려고 하면 조금 답답하다고 해야하나.....하지만 내 개인적인 느낌정도는 적어도 문제 없을것 같다. 내 개인적인 '할링카'라는 언어의 느낌을 말하자면 '매우 활기차고 당돌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내 사고 범위 안에서 '할링카'라는 이름을 가진 외국인 어른을 보게 된다면 그 이름을 이상히 여길것 같다. 특유의 어감이 '순수함'이나, 때묻지 않음을 나타내는듯 한다고 해야하나? 내용상의 '할링카'는 약간의 좌충우돌적 측면이 있는것 같다. 이 아이는 '로우이모'의 말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 이 아이의 이런점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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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책/외국소설 2011. 5. 29. 13:55
프란츠 카프카, 참으로 이해 할 수 없었던 작가중에 한사람. 그 사람의 글들은 하나같이 '다른'글들이었다. 그런데 이 '다름'이 워낙에 강해서, '프란츠 카프카'가 아닌 다른사람이 이런 느낌으로 글을 쓰게 된다면 그 글들은 '모방'과 '표절'논란에 휩싸여 출판함과 동시에 엄청나게 까여서 가루가 될 것 같다. 그런 특성을 지닌 그의 소설 '변신'은 어찌보면 현대문명사회에서 익히 다룰 수 있는 주제를 꺼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공감가는 측면도 많다. 그레고르가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벌레'가 되어버리는 이 기묘한 설정은 내가 이책을 오래전에 처음 읽었을때 가히 충격이었다. 보통 주인공이 '변신'을 하게 된다면 고전소설의 경우 이 '변신'이 일어날 것이라는걸 미리 암시를 한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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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 '모모'책/외국소설 2011. 4. 3. 01:20
미하엘 엔데 '모모'라는 소설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에 나오게 되면서 유명세를 탄 소설이다. 하지만 내가 이 소설을 이 드라마서 나오기 전에 우연히도 부모님이 사주셨기 때문에 나름 '순수한 자세'로 읽었다는 점에서 나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을 여러번 읽은 후에 느끼는 부분이지만, 단순히 이 소설을 '시간'의 개념에 관해서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다. 약간은 사회 비판적 느낌까지 지니고 있는게 바로 '모모'라는 소설이다. '시간'을 하나하나 쪼개고 쪼개서 '초'단위로 센 다음에 이것에 대해서 '가치'를 언급면서 일반인들로 하여금 '시간'에 종속되게 만드는 상황들은 처음읽었던 당시 중학교 3학년의 나이로서는 정말 힘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중학교 3학년때만 해도 아직 '시간'에 관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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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책/외국소설 2011. 3. 20. 20:59
나는 책을 즐겨읽고, 읽은것에 대해 흔적을 남기기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모든 책을 수월하게 읽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 글의 내용에서 긴장감이 돌거나, 어떤 흐름이 보이는 글을 좋아하고 더 잘읽는다. 하지만 '수레바퀴 아래서'나, 다른 해세의 작품들은 내 취향과 거리가 먼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읽는 속도도 더디고, 내용을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난 이런글에 대해 글을 쓸때 내용을 몇부분으로 나누고 그 부분부분 마다 보이는 느낌을 적었다. 이번글 역시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 (예전에 다음블로그에 감상문을 올리던 버릇이 남아있다는걸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먼저 1부는 주인공 한스가 신학교에 가기전까지의 삶이다. 주인공 한스가 느끼는 감정과 느낌들을 보았을 떄 그는 플라이크 아저씨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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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책/외국소설 2011. 3. 18. 17:4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작품을 맨 처음 읽은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때였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수능공부가 재미없던 시절, 나는 멜로영화에 빠져있었고, 당시 어떤 연예인이 자살을 했는데, 그러면서 떠돌아 다니는 책 이름이 바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다. 소위 ‘베르테르 효과’라고 불리우는 연쇄 자살 효과가 화두였고, 이 효과를 입증하는 여러 자살사건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난 이 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가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간단하게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이야기 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게 바로 ‘베르테르’와 ‘로테’이며, ‘로테’의 경우 마지막부분에서 다른 남자가 이미 있는 상황에 처해있었는데, 이걸 ‘베르테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