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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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a la land'(라라랜드, 2016)를 보고영화 2017. 2. 6. 13:59
벌써 본 지도 한 달이 한참 넘어가는 이 영화에 대해 늦게나마 글을 씁니다.영화 'la la land'는 한국어 발음처럼 '라라랜드'이렇게 하는 발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유의 '라 라'의 발음이 주는 느낌을 잘 살려서 읽으면 영화에서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다가오는 것 같더군요. 뮤지컬 영화라서 누구랑 같이 보면 음.. 사실 주위에 뮤지컬 영화를 본다고 할 때 같이 이런 영화를 볼 만한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혼자보러 갔습니다. 햄버거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그래야겠습니다. 영화 하나만 보는 것도 벅차네요. 역시 영화를 볼 때는 '영화'만 봐야 한다는...아주 크고 중요한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이번 글은 그다지 긴 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막상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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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ue One : A Star Wars Story'를 보고.영화 2017. 1. 13. 12:04
스타워즈 시리즈를 팬심 가득한 상태로 본 적은 없었다. 스타워즈 팬이 아니기도 하고. 이번 영화인 '로그 원'은 어떤 아주 가까운 대학 동기와 영화관을 같이 갔는데, 간 시간대에 마땅한 영화들이 없어서 그냥 한 번 봐보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접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이 영화가 마음에 많이 남았던 영화였기에 글을 짧게 나마 남기려고 한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1. 영화 이야기의 큰 틀1) 여자 주인공오래된 영화일 수록, 어떤 시국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은 대개 '남자 주인공'이었던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이유들이 개입한다. 그 중 하나로, 역사적으로는, 어떠한 '힘'을, 그러니까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남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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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온 데몬'(The Neon Demon)을 보고 - 아름다움은 최고의 가치일 수 있는가.영화 2016. 10. 28. 20:23
토요일 밤(22일)에 본 심야 영화입니다. 시간은 10시 55분 밤이었습니다. 장소는 CGV청주지웰시티 였는데 어쩌다보니 영화관을 '혼자' 독차지 하고 봤습니다. 영화가 워낙 비주류 영화이기도 하고,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라는 감독이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감독도 아니기도 하고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영화를 본다고 하면 보통 '가족 영화'를 떠올리지 이런 스릴러나 호러에 가까운 영화를 보지는 않죠. 게다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는 장면이 많아가지고 150석이 넘는 그 영화관을 혼자 썼습니다. 혼자말 하면서, 다리는 앞 자리에 올려놓고, 정말 이번처럼 영화를 편하게 본 기억이 없는 것 같군요.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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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till Alice'를 보고(2014년 개봉작)영화 2016. 10. 2. 14:56
기억을 잃어도 여전히 '엘리스'일 수 있는 것은 가족들 덕분이다. 글이 좀 늦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평소에 정리하지 않은 주제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보통은 빠르면 2, 3일 정도면 한 편의 글이 끝난다고 가정했을 때 이 글은 1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붙잡고 있어야하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이 글의 탓은 아닙니다. 종종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느낀점이 많은 글일 수록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제가 인지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어찌되었든 영화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 'Still Alice'를 알게 된 건, 작년 1학기 교생 실습 때, 한 국어 선생님의 수업에서였습니다. 그 학교 국어 선생님 중에서는 상당히 나이가 있으신 분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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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afé society'를 보고영화 2016. 9. 21. 19:46
Dreams are dreams0.'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늘은 영화를 봤습니다. 도대체 '관대해지기'와 '영화'가 무슨 관계인지 의문을 가지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최근 몇 달 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이유로 영화관에 가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나름 시험 준비하는 사람인데 영화관에 가서 막 영화를 보고 와야하나 싶은 생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마음이 아주 따뜻하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져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영화를 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가 화장품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남들과 다른 '독특함'을 추구하는 편이라서, 평범해지고 싶지 않은 게 모든 일상을 지배하는 데 이번에는 꼭 그러지 않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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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oom'을 보고영화 2016. 5. 13. 22:10
어떤 것에 대한, 어떤 사람에 대한 기억도 장소도 물론 남아있겠지만, 그 기억과 장소에 대해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가는 것 같다. 'Bye wardrobe, bye chair no.1, bye skylight, bye room' -1. 그리고 0. 많이 궁금했다. 이 영화가 궁금했었다. 영화를 보고 싶었다. 조금 내 머릿속에 남아있을 만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보았던 flashdance는 머릿속에 남은 영화가 되었다.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말이다. 단계가 높은 행복을 맛보고 나면 그 정도의 행복을 원하게 되어서 그런가, 시빌워를 볼까 하던 나의 고민은 자연스레 다른 영화로 옮겨졌다. 어째서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인지 그 이유는, 나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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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lashdance'를 보고, 1983년 개봉작.영화 2016. 4. 19. 23:15
본 글에는 다소간 영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이 글을 읽는다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오랜만에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들을 일이 있었다. 무슨 음악을 들을 까 고민을 하다가 역시 '사운드 트랙'을 들어보는 게 가장 괜찮지 않을 까 해서 자주 들은 음악이 아님에도 사운드 트랙을 판에 올려놓고 틀었다. 처음에는 위위위위잉 하면서 시작되는 그 음악이 계속 듣다 보니까 어디에선가 들은 음악이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음악은 'Maniac'이라는 음악과, 'what a feeling'이라는 이 두 곡이었다. 다른 곡들은 들어 본적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maniac은 익숙한 곡이어서 듣는게 좋았다. 그래서 뭔가 아쉬움이 남은 나는 이 사운드 트랙의 영화를 봐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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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돈나'를 보고영화 2015. 7. 4. 20:52
마돈나 (2015) Madonna 8.4 감독 신수원 출연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 변요한, 고서희 정보 | 한국 | 121 분 | 2015-07-02 글쓴이 평점 누구에게도 '마돈나'이고 싶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마돈나가 될 수 없던 '미나'씨의 이야기. -들어가기에 앞서- 영화 내용이 다소 들어가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영화를 보셔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먼저 알고 싶지 않다면, 이 글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을 정리하는 글로 읽으시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 나는 내가 보는 영화가 사회의 '검은 부분'을 날카롭게 지르고 후벼 팔 때 묘하게 가슴이 저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