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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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책/외국소설 2011. 5. 29. 14:00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고등학교 떄였던걸로 기억한다. (책나온지 몇년 되지도 않은게 사실이지만.)나는 일본의 연애소설을 자주 읽던 중이었다. 그래서 사랑이나, 성관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에 적응은 되어있었다. 하지만, 보통 그런 책들의 관계는 '충분히 가능한'관계였는데, 이 책은 약간 그런 범위에서 벗어낫다고 해야하나? 중학생 꼬맹이랑, 30대 여자가 우연히 만날 수는 있는데, 그 다음부터의 전개가 '처음'읽을때에는 역시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책이라는게 읽는 나이대별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읽을때랑 두번째 읽을때랑도 다르기 때문에 분명 더 공부해야하는게 많은 소설인건 확실했다. 내가 분명 이 책을 처음읽을때에는 그래도 나름 내가 성숙한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것 같은데, 이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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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만 람슈테트, '베이징 레터'책/외국소설 2011. 5. 29. 13:59
난 고3이 되기 전까지 국어/언어영역 시험에서 90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아마도 내가 고3 10월에 처음으로 90을 넘겼던것으로 기억한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글을 이해한다는게 어떤건지 나름대로 확신을 가졌던것 같다. 단순히 '내 사고의 틀'에 맞추는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의 틀도 받아들여야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때부터는 나 자신도 좀더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소설 '베이징 레터'는 좀 달랐다. 이건 새로운 '지식의 틀'을 더 벗어나 버려서 소위 말하는 'OMG'(oh my god)이라고 해야할듯 싶다. 먼저 이 소설은 '허구'로 가득차 있다. 물론 어떤 소설이든지 현실을 바탕으로하는 허구가 주된 내용이겠지만, 여기에서는 아예 '허구'의 주인공이 허구의 이야기를 편지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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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하인, '옌젠씨 하차하다.'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내가 얼마전에 읽은 인터넷 게시판 글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그 이야기는 이러하다. 30대의 남자가 20대 중반의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쓴 글인데, 제대후, 친구의 말을 듣고서 미아리에서 장사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아리'는 사창가, 홍등가이다. 여기에서 이 남자는 꿀차를 팔았었는데, 원가는 30~40원밖에 안하지만 팔때는 1천원씩 팔았다. 이걸 '밤을 지내고 나오는 남자'들을 타겟으로 삼아서 팔았다고 했다. 그 과정속에서 매춘부가 자신들의 동료들에게도 꿀차를 사달라고 말하며 매상을 올리는 수법으로 남자는 돈을 버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돈을 벌다 보니 어느덧 서로 안면이 트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할 정도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깊숙히 알게 되고 나니, 사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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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책/외국소설 2011. 5. 29. 13:58
책두께는 매우 얇았다. 아마 내가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 두께중에서는 가장 얇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책은 금방 읽겠지 하며 기쁜마음을 가지고 책을 피기 시작했는데, 역시 마음대로 될리가 없다. 답답해 죽을뻔한 이번 소설, 그럼 이 소설에 대해 내 느낌을 말하겠다. '언론'의 기능은 '소식을 전달'한다는 기본기능에 가장 충실할때, 빚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는 TIME지를 구독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상하게 학교만 들어오면 세상과 단절되고, 뉴스도 안보고, 신문도 잘 보게 되지 않아서였다. 물론 인터넷 뉴스/기사가 있다고는 하나, 그게 만능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한때 일본지진이 일어났을때, 다음 뉴스란을 매일 3번정도는 눌러서 본 기억이 나지만, 그 전에는 그런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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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프레슬러,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책/외국소설 2011. 5. 29. 13:57
'할링카'.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할링카'이다. 나는 이름의 뜻을 찾거나, 그 근원을 케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왠지 그런것 하나하나까지 케서 조사하고 난 뒤에 책에 대한 느낌을 쓰려고 하면 조금 답답하다고 해야하나.....하지만 내 개인적인 느낌정도는 적어도 문제 없을것 같다. 내 개인적인 '할링카'라는 언어의 느낌을 말하자면 '매우 활기차고 당돌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내 사고 범위 안에서 '할링카'라는 이름을 가진 외국인 어른을 보게 된다면 그 이름을 이상히 여길것 같다. 특유의 어감이 '순수함'이나, 때묻지 않음을 나타내는듯 한다고 해야하나? 내용상의 '할링카'는 약간의 좌충우돌적 측면이 있는것 같다. 이 아이는 '로우이모'의 말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 이 아이의 이런점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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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책/외국소설 2011. 5. 29. 13:55
프란츠 카프카, 참으로 이해 할 수 없었던 작가중에 한사람. 그 사람의 글들은 하나같이 '다른'글들이었다. 그런데 이 '다름'이 워낙에 강해서, '프란츠 카프카'가 아닌 다른사람이 이런 느낌으로 글을 쓰게 된다면 그 글들은 '모방'과 '표절'논란에 휩싸여 출판함과 동시에 엄청나게 까여서 가루가 될 것 같다. 그런 특성을 지닌 그의 소설 '변신'은 어찌보면 현대문명사회에서 익히 다룰 수 있는 주제를 꺼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공감가는 측면도 많다. 그레고르가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벌레'가 되어버리는 이 기묘한 설정은 내가 이책을 오래전에 처음 읽었을때 가히 충격이었다. 보통 주인공이 '변신'을 하게 된다면 고전소설의 경우 이 '변신'이 일어날 것이라는걸 미리 암시를 한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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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아오이 - 소라닌(solanin)음악 2011. 4. 15. 12:23
思い違いは空のかなた さよならだけの人生か (오모이치가이와소라노카나타 사요나라다케노진세이카) 착각은 하늘의 저편, 이별뿐인 인생인가 ほんの少しの未来は見えたのにさよならなんだ (혼노스코시노미라이와미에타노니사요나라난다) 아주 조금의 미래는 보였었는데 안녕인 거야 昔住んでた小さな部屋は今は他人が住んでんだ (무카시슨데타치이사나헤야와이마와다레카가슨덴다) 옛날에 살았던 작은 방은 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어 君に言われた酷い言葉も 無駄な気がした毎日も (키미니이와레타히도이코토바모 무다나키가시타마이니치모) 너에게 들었던 심한 말도, 허무한 기분이 들었던 매일도 あの時こうしていれば あの日に戻れれば (아노토키코우시테이레바 아노히니모도레레바) 그때 이렇게 했었더라면,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あの頃の僕にはもう戻れないよ (아노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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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 가을방학음악 2011. 4. 7. 09:13
내가 이 아티스트에 대해 아는것이라곤, '브로콜리너마저'에서 나온 멤버가 있다는 것 정도?? 솔직하게 나는 '인디밴드'의 범위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인디밴드의 앨범에 관해 글을 쓴다는 것도 조금 불편하긴 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이 앨범을 듣고있자면 가사 하나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 왜 내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이 여성보컬 목소리가 나에게 잘맞아서 그런듯 하다. 그리고 이렇게 2년째 '앨범'구매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디밴드처럼 홍보가 되지 않는 그룹들의 음악을 듣는건 내가 'echo - consumer'의 행동을 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처음에는 불법음원구하려고(중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