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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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rida Project'(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영화 2018. 3. 18. 13:39
포스터 자체는 매우 화사하고 밝게 나와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실상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웃었던 적은 여러번 있긴 한데, 그 웃음들은 사실상 순간순간의 웃음들에 불과할 뿐, 영화의 내용 자체가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Florida Project'는 디즈니 랜드의 예전 이름이기도 하면서, 거주지원사업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고 일전에 영화 제작사의 한 일원이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제목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플로리다'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영화작품이라는 걸 인지하고 볼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스키마가 전혀 없이 영화를 보다 보니 생기는 일. 슬프다는 평들이 조금 있었어서 도대체 어떤 부분이 슬픈 장면인지 고민하면서 보았는데,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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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났던 자폐증(autistic syndrome) 사람들, 윌리엄 신드롬(William symdrome) 사람내 관점/생각해 볼 문제 2018. 3. 13. 16:17
영국에서 만났던 학생들, 그러니까 내가 자원봉사 했을 때 만났던 학생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다. 이건 그냥 내 기억용이고 기록용이지만, 혹시나도 이 자료를 레포트를 쓰는데 필요하시다면, 출처만 밝혀주시면 좋을 것 같다. 사대/교대 생의 경우 학사 교육과정에 '특수교육'에 대한 수업을 듣는 부분이 필수로 되어있다. 나 역시 들었었고. 하지만 내가 실제로 경험해본 '자폐'의 범위는 생각보다 많이 넓고 다양했으며 책에서 다루어지던 내용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그 예를 그 당시 내가 만났던 학생들의 예를 통해서 조금 정리해보려고 한다. 일단 먼저 자폐증부터. 1) obsessive. autistic syndrome(자폐증을 앞으로는 autistic syndrome이라고 쓰겠다. 자폐라는 표현이 뭔가 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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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을 읽고.책/한국문학 2018. 3. 12. 11:17
오래간만에 글이다. 박완서의 글은 이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목같은 중편에 가까운 소설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 소설은 늘 마음에 두던 소설이었는데, 지난번에는, 그러니까 16년도에 한참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읽지 못했었다. 그때는 이상하게도 초반부에서 재미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나목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도 적었고, 그냥 막연하게 '읽어야지 읽어야지'했던 느낌만 갖고 있어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모른다. 스키마 부족이 가장큰 이유일 수는 있겠지만. 그때 당시에 이 소설만 그랬던 건 아니었다. 비슷한 경우로 '외딴방'역시 처음에는 펼쳤음에도 못읽엇으나, 작년에는 펼치고 나서 쭉 읽어냈던 것을 보면 집중력 문제일 수도 있고, 나의 문식성이 향상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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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of water(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을 보고.영화 2018. 3. 9. 16:27
the tale of love and loss 아카데미 시상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한 해의 마지막인 '2월'을 마치는 데 가장 시기가 적절한 영화제라서 눈길이 가는 것 같다. 미국의 영화제는 크게 2가지 부류이다. 하나는 상업영화를 필두로 한 'Oscar', 다른 하나는 독립 영화를 필두로 한 'Sundance film festival'. 둘다 주목받는 영화감독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 중에 이번에 나는 오스카를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shape of water가 좀 더 눈길이 갔다. 영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올해 이 작품 말고도 관심이 가는 다른 작품들 - Florida project, darkest hour, the post, call me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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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The Age of Adaline)을 보고영화 2018. 3. 7. 15:26
영화를 보게 된 동기 : 가까운 사람이 추천해서 보았다. 가까운 사람 중에서도 매우 가까운 사람이 보라고 해서 보았다. 거의 음 몇 달 만에 보는 영화인지 모르겠다. 시험 전에 영화본 것도 상당히 오래전의 일이라서 그런지 매우매우매우 오래전 일이다. 영화에 대한 오랜만에 좋은 기억이 생긴 기분이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처음 알게 된 건 16년도에 보았던 카페 소사이어티라는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였었다. 블레이크의 얼굴은 내가 생각하는 백인 미인이라기보다는, 뭔가 백인 미인 중에서도 이지적인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엘르 패닝 같은 얼굴이 있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굳이 따지자면 케이트 블란쳇과 비슷한 부류의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왜 얼굴 이야기랄 하는거냐면, 배우의 얼굴이 주는 어떤 분위기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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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불신시대개인적 기록/일기 2018. 3. 1. 12:44
어제 가족 중 한 명이 이런 발언을 했다. "미투 운동을 하는 데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 두고 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성폭행/성추행에 대한 거짓/허위 고소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노출되면서 드러난 일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아버지의 발언을 듣고 좀 짜증이 났다. 내 주변으로 밖에 한정하는 것이 다라는 점이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성추행/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있었다. 나도 한 때 군 시절 주무관들이 나의 엉덩이를 톡톡 치고 가면 성적으로 불쾌했던 적이 있었으니까. 물론 그 분들은 네가 그렇게 느낀지 몰랐다고 웃으시면서 미안하다고 그러셨다. "다음에는 안 그럴게~~"라고. 그러니까 이건 어른들의 애에 대한 관심, 사랑 같은 그런 느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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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목마른 계절'을 읽고.책/한국문학 2018. 2. 3. 09:11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6.25는 박완서의 오랜 주제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설에 아예 직접적으로 빨갱이와 흰둥이를 언급하며 ‘하진’의 방황과 불안을 드러내었으니까 그걸 파악하는 건 쉬웠다. 논문들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글들이 이미 써 놓았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이 작품에 대한 논문은 다해서 10편 남짓이었다. 학위논문에서는 그냥 계별적인 작품으로 다루는 게 아닌 '박완서'라는 작가 안에서 다루는 하나의 작품일 뿐이었고, 일반 연구 논문들도 몇 편 안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논문들을 보고 글을 쓰지는 않았다. 소설을 읽고 나니 제목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목마른 계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