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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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독립, 정서적 독립인간 관계/연애 상담 일지 2017. 12. 7. 20:28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오늘은 어떤 A의 이야기에서 이 글이 나왔다. 그 친구는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영향들에 대해서 A는 긍정적으로 느낄 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느낄 때도 있다. 무엇보다 A는 이제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부모님은 A를 어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회로에서는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이제까지의 A가 보이는 것이지, 현재의 A를 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지금 현재의 누군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 봐온 시간을 볼 때가 있따. 그 누군가를 이제까지 기록했던 백과사전이나, 비디오 같은 것들을 볼 때가 더 많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현재의 누군가'로 보기보단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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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개혁 보고서를 읽고책/교육 2017. 12. 7. 16:32
0. 시험 전까지는 당분간 학습을 위한 독서를 내 관심사 안에서 실천해보고자 한다. 그 중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핀란드 교육'에 관한 책이다. 이전에 내가 핀란드 교육에 대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쓴 적이 두 번 있다. 한 번은 '핀란드 교육혁명'이라는 좀 더 오래된 책이었고, 다른 책은 최근에 파시 살베르그가 쓴 책이 번역되어서 나온 책인데, 이번에 본' 핀란드 교육개혁 보고서'는 후자보다는 좀 더 오래되었지만 전자보다는 최근에 나온 책이다. 시기가 엄청나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책에는 후자와 동일한 저자인' 파시 살베르그'가 부분 저자로 들어가 있기에 나온 자료들을 비교하는 역할로서는 적절했었다. 책의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한 부분만 언급하고 개인적인 생각정리로 글을 구성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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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에 있어서 완벽할 수 있는가인간 관계/연애 상담 일지 2017. 12. 1. 16:06
얼마전 일은 아니고, 한 3달전의 일이다. 시기는 10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이 12월 1일이니까 2달전인건가, 2달전이네. 2달전 일이다.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가 생각났던 '완벽함'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그 친구(편의상 A라고 부르겠다. 나에게는 이렇게 'A'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 'A'일 때 익명성을 얻게 된다. 내가 누군가는 'A', 다른 누구는 'B', 또 다른 누구는 'C'라고 부르려는 순간 나도 헷갈리고 내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사람들도 지난번의 'A'인지, 'B'인지 비교하게 될 것 같아서 그렇다. 하여튼 'A'는 연애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A에게 있어서 완벽함이란 스스로에 대한 완벽함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완벽함은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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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읽고'책/한국문학 2017. 11. 30. 21:14
자신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보이는 '나'는 진짜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기도 하다. 나는 누구의 마지막 춤 상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상대방이 "당신이 마지막은 아니야"라고 하면 "그래 알겠어, 이제까지 정말 고마웠어. 잊지 말아줘."하고 떠날 것 같다. 누군가를 생각하다가 그 누군가에게서 연락이 오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그런 사람들과는 늘 만나자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적은 확률로 당신을 생각할 때 당신에게서 연락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나는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 고민하던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시간이 아까운 게 사실이다. 상대방이 재미있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건 그저 '바라볼 수 있는 상대'일때라는걸 공감한다. 그저 볼 수 있다는 특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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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읽고책/한국문학 2017. 11. 28. 23:04
1차 시험 끝,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인 새의 선물을 빌려왔다. 뭐 이제는 책 읽는 속도가 빨라져서, 새의 선물 정도는 하루만에 다 가능했다. 한 4시간 남짓 읽으니 400쪽 가까이 되는 은희경의 소설은 상당히 빠르게 읽었다. 당분간은 이렇게 읽고 싶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예정이다. 어느정도까지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당분간은 편하게 글을 써야겠다.새의 선물은 나병철 교수님이 가끔씩 언급하시던 소설 중에 하나이다. 은희경의 소설이 시험에 나오고 나서는 자주 언급하셨던 소설이라서 성장 소설이라는 것만 대충 알고 자세한 내용을 오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건 처음이다. 대학동기 L이 좋아하는 소설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서술자가 다른 소설과는 조금 달랐다. 이 소설의 서술자는 일찍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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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기증 의뢰 연락개인적 기록/일기 2017. 11. 3. 16:35
그 동안의 일기는 거의 인스타에만 올라갔다. 다른 이유보단 인스타의 접근성이 더 높았다는 것과, 이렇게 블로그에다가 글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들이 컸다. 왠지 블로그는 좀 더 장문의 글을 쓰고 싶다는 내 생각이 강해서 그렇기도 하고, 블로그를 손대가 시작하면 또 하염없이 다시 쓰고 싶어질 글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안썼지만, 어제 연락온 그 '조혈모 세포 기증 의뢰'는 최근에 받았던 연락 중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락이어서 결국 글을 쓴다.조혈모 세포 기증은 소위 골수를 기증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의 거의 최후 방법 중 하나로 조혈모 세포 이식이 권장되고 있는데 그걸 말하는 것이었다. 작년 봄에 명동성당에 들리면서 조혈모 세포 기증 신청을 해두었었는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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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의 타로점을 치고 나서.내 관점 2017. 9. 30. 14:49
사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만그만한 사람들이다. 이런 그만그만한 사람들은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금씩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만그만한 나'는 관심을 받으려면 최소한 교양을 쌓고 매력을 키우고 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담아두고 다른이들에게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표현했을 때 보통 사람이면 그러한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받은 관심을 다시 잘 만지작만지작 거려서 되돌려주려고 하는 편이지, 그걸 되받아치려는 사람들은 적다. 그러니 열심히 매력을 키우면서 다른이들에게 베푸는 것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유일한, 그만그만한 사람들만의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별 하는 일 없이 기다리고는 한다. 사실 그런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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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 운전사'와 5.18내 관점/생각해 볼 문제 2017. 8. 20. 20:06
요즘 영화 택시 운전사가 화제인 것 같다.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들 중에서, 또는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택시 운전사'를 보고 왔다고 하는 이들이 주변에서 내게 말을 걸어왔던 걸 생각하면 그런 게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는 고향이 광주라도,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광주가 아니기 때문에, 타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5.18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 같은 것들을 보고 들을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뭐 지금도 역시 크게 다른 건 아니다. 여전히 5.18은 나도 그렇고 그 사람들에게 그렇고 벌써 오랜 시간 전의 과거 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역사를 '영화'를 통해서 해석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했었는데, 영화든 문학작품이든 일련의 '예술 작품'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