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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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 지수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5. 12. 16. 22:24
영국은 빅맥지수가 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나라다. 지난 번에 먹었던 'Big tasty' 세트는 6파운드 였는데 여기 최저 임금이 6.5 파운드 정도 하니까 최저 임금에 비해서는 가격이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빅맥지수는 달러 대비 가격으로 책정되니까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다. 러시아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을 때는 미국 달러로 3달러 정도 했는데, 영국에서는 최소 5파운드라고 해도 7.5 달러가 된다.(1GBP=1.5USD 기준) 영국을 보통 우리가 '물가 높은 나라'로 인식하는 건 아마도 '파운드'의 가치가 원화에 비해서 1.8배 정도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 나라에 비하면 당연히 물가가 높다고 느낄 수 밖에. 하지만 여기 현지 물가로만 생각해 본다면 사실 생각은 좀 달라지는 듯 싶다. 최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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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으로 일과를 보낸다.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5. 12. 16. 22:09
PUB으로 일과의 여가 시간을 다 같이 보낸 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일들, 이 기관은 분명 삶의 세세한 부분들 까지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놓은 걸까, 매주 하나의 요일은 하우스 별로 '펍'에 가서 놀이 시간을 갖는다. - 놀이시간 - 이라기 보다는 여가 시간에 가까운 것 같지만, 영국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펍'에는 퇴근 이후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흔한 장소이다 보니 학생들에게도 이런 '펍'을 먼 곳으로 대하게 하기 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대하게 한다. 하지만 대체로 엄청나게 앉아서 계속 마시는 문화는 아닌 것 같고 음악을 틀어놓고 이야기 하면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 / 음주가무는 조금 다르다. 오늘은 휴가 전 마지막 펍이 될 것 같은 데 조금은 재미있으면 좋겠다. P.S. 한 외국인 친구가 한국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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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의 영국 자원봉사 체험기 /151004여행/봉사활동 하면서 2015. 10. 4. 18:57
이곳 생활도 적응한지 어느덧 1달이 넘어버렸다. 하지만 정작 되돌아보는 일에 대해서는 거리를 둔 감이 많아서, 친구의 조언대로 어떤 일을 하면서 이곳에서 지내는지 기록을 남기는게 좋을 것 같다. 어려움을 잊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지만, 그간 생활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을 느꼇다. 0. 시작하기에 앞서. 자원봉사를, 그것도 영국에서 하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따로 없다. 사실 내 대학생활에서 조금 변화룰 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군대는 가장 큰 변화에 드는 것 중에 하나지만, 이런 자원봉사 역시 그런 변화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생활 조건이 가장 큰 이유이며, 이곳에서의 기억은 평생 안고갈 기억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좋은 기억에 한해서) 대학생활을 압축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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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돈나'를 보고영화 2015. 7. 4. 20:52
마돈나 (2015) Madonna 8.4 감독 신수원 출연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 변요한, 고서희 정보 | 한국 | 121 분 | 2015-07-02 글쓴이 평점 누구에게도 '마돈나'이고 싶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마돈나가 될 수 없던 '미나'씨의 이야기. -들어가기에 앞서- 영화 내용이 다소 들어가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영화를 보셔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먼저 알고 싶지 않다면, 이 글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을 정리하는 글로 읽으시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 나는 내가 보는 영화가 사회의 '검은 부분'을 날카롭게 지르고 후벼 팔 때 묘하게 가슴이 저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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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chef)를 보고영화 2015. 1. 31. 15:45
아메리칸 셰프 (2015)Chef 8.1감독존 파브로출연존 파브로, 엠제이 안소니, 소피아 베르가라,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먼정보코미디 | 미국 | 114 분 | 2015-01-07 글쓴이 평점 0.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아 물론 친구 말처럼 사람들이 잘 안보는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국제시장을 보지도 않았고, 명량을 보지도 않았다. 이런 데에는 내 개인적인 신념이 작용하는 편이다. 그 신념을 풀자면 이렇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관객수가 400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그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롯데, cgv, 메가박스에서 틀어줬기 때문인데, 과연 그렇게 틀지 않았다면 그 영화가 400만을 넘었을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은 이유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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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등신불’을 읽고책/한국문학 2014. 12. 27. 22:39
0. 들어가기에 앞서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동리와 김동인이 자주 헷갈린다. 이름이 한 글자만 다른 덕에 자꾸자꾸 헷갈리고 있다. 그래도 김동리는 좀 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써냈으며 남한의 문단 권력의 핵심으로 발돋움 했다면 김동인은 1950년대에 일찍 죽었다는 점과, 김동인의 대표작인 '감자', '배따라기', '광염 소나타'등의 작품들이 대체로 순수 문학, 유미주의 문학이라고 불린다는 특징을 말할 수 있다. 어쨌든 김동인과 김동리는 다르다. 이번에 볼 작품은 김동리의 '등신불'이다. 등신불저자김동리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5-01-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무녀도」의 작가 김동리가 1950년대 이후에 내놓은 9편의 단...글쓴이 평점 1. 김동리에 대한 비판점 김동리는 논란이 매우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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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흙’을 읽고책/한국문학 2014. 12. 18. 15:57
흙 저자 이광수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05-06-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하면서 한국 소설 문학... 글쓴이 평점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광수의 '흙'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한다면, '무정'과 비슷한 서사구조에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가 짬뽕되어 있고 거기에 덧붙여 농민 운동이라는 상당히 사회적인 문제를 가져왔다고 하고 싶다. 이광수의 '무정'을 읽으면서 나는 상당히 이 소설이 괜찮은 소설이라고 느꼈었는데, 그 이유에는 형식이 바로 우유부단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햄릿형 인물이라고도 배웠었는데, 이러한 우유부단함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이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게 만든다. '흙'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어떤 부분보다 우유부단하는 장면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