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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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연구, 민음사, 김윤식 저책/한국문학 2016. 7. 2. 11:33
0. 김윤식 선생님은 한국 문학 연구계에서 '내가 곧 텍스트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 중 한분이다. 그의 수 많은 연구들은 나도 가끔 논문 찾다가 먼저 볼 정도로 기준을 제시했던 연구다. 초기 연구자들의 성과란 첫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처음임에도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추려고 한 흔적들이 보인다. 이들 대개가 엘리트 출신이라서 그런가, 지금은 논문들이 '양산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연구 논문들이 많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수 많은 석사논문이 이를 뒷받침 하는 게 아닐까, 물론 박사논문은 지금도 쓰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전처럼 유명한 박사 논문들은 더 이상 들어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유명한 학자들의 박사 논문은 그의 인생사 첫 연구 정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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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단편선, '레디메이드 인생'외 7편,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7. 2. 11:25
1. 채만식의 소설을 우리가 보통 듣고 배우기로 풍자소설의 1인자로 파악한다. 이렇게 파악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를 묘사하는 대표적인 소설은 '태평천하', '치숙', '미스터 방'이 풍자소설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작품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사실 채만식을 '풍자 소설'이라는 키워드 하나로만 파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의 또다른 대표적인 작품 '민족의 죄인'은 풍자를 통해서 주인공과 사회를 비꼬고 공격하지 않는다. 단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를 담고 당대에 '모럴'이라고 불리었던 도덕, 선에 대해서 과연 지식인은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하는 가를 생각한 작품이다. 또한 해방 이후 쓰여진 '미스터방', '논 이야기'와 같은 작품은 단순히 풍자를 넘어서서 광복을 했음에도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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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종결 / 160701인간 관계/상담 기록 2016. 7. 1. 18:12
상담이 끝. 2주의 유예기간을 두고서 상담을 끝낼 것인지 아니면 더 할 것인지 고민했으나 어려운 문제가 없어서 상담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13주차 상담 후기는 따로 기록하지 않았지만, 뭐 결론으로 가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냐고 말하라면 '적응'을 고를 것 같다. 영국에서 돌아온 후 대화할 상대가 없었던 것은 대화를 꾸준히 했던 나에게 상당히 큰 문제였으나, 지금은 3/4/5/6월을 거치면서 대화할 상대의 수가 조금 적어도 이것에 대해 적응하게 되었다. 그 과정속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때로는 기쁜날 또한 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자신감이 다시 넘쳐 흐른다.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 만들어낸 지금의 내가 좋다. 내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것 만큼 큰 사랑은 없다. 내 자신을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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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구분하는 제 방법예술 읽기/전시회를 위한 기본 소양 2016. 6. 29. 18:57
0. 먼저 해야 할 이야기 들어가기에 앞서, '제 방법'이니 만큼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에 사는 우리들로서 다양성을 접할 기회는 많고 이걸 받아들일 기회도 많지만 실제로 받아들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령, 철수와 영희를 예로 들어봅시다. 철수는 영희가 하는 특정 행동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영희의 행동이 자신에게 싫고 혐오감을 주는 느낌을 받아서 영희에게 그런 행동을 그만하라고 합니다. 과연 이렇게 '그만하라'고 하는 행동은 폭력일까요 아닐까요? 대개 이런 상황에서 영희의 행동이 엄청나게 사회적으로 비윤리적인 행동이 아니라면 그건 폭력에 해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철수는 자신의 가치관이 맞다고 생각하고 영희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영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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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의 도시, 코펜하겐까지 가던 길 / 유럽여행 정리 9 / 16년 2.8 ~ 2.10 / 코펜하겐 여행기 #1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6. 28. 17:33
0.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게 하나 있다. 예전에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유럽 여행은 빚을 내서라도 가야한다'라는 이야기었다. 다녀오고 나 보니, 빚을 내서라도 과연 가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돌아다녀 놓고 보면 이게 '추천'하기에는 좋지만 '필수'라고 하기까지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족하다는 생각들 중에서도 '코펜하겐'은 내가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시이자, 공간이었다. 물가는 물론 듣던 만큼 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비싼 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뭐, 영국이랑 비슷했다. 그런데 이 도시에 빠져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전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이번 글은 별 내용이 없다. 그냥 아름다웠던 곳 회상하려고 올려놓는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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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빙하수 아쿠아 솔루션 마스크(DEWYTREE Alps Glacial water aqua solution mask)가끔 꾸민다 2016. 6. 26. 23:58
오랜만에 기분전환 겸 시트마스크 붙이고 자려고 붙였다. 간단 후기그동안 다른 제품을 주로 써왔었다. 닥터자르트 제품도 쓰고, 메디힐 제품도 자주 쓰는데 이게 충남대학병원 피부과 테스트 완료라는 문구를 달았길래 한 번 써볼까 싶어서 썼다. 그동안 썼던 닥터자르트 제품은 clean up your pores랑 reset your hydration 이었는데 올리브영에서 사다가 썼고, 메디힐은 화이트닝, 비타민, 콜라겐 이렇게 3종류를 썼다. 그 외에 썼던 마스크는 제외하면 한 7, 8종 썼는데, 이 회사 제품은 어쨌든간에 처음이다..가격은 50퍼 행사일 때 사서 1000원 ★★★★★크기는 이상하게 조금 작았다. 딱 맞는 느낌? 왠지 작은 얼굴을 노리고 만든 제품 같다고 할까, 전에 썼던 마스크는 다 컸는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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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단편선, '감자'외 11편,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6. 21. 16:00
1. 연이어 읽게 된 작가는 김동인이다. 사실, 이번에도 재미를 충족할 수 있을까 기대했으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김동인의 작품이 내가 알던 소위 말하는 '유미주의'와는 거리가 먼 작품도 많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가, 생각하지 못한 소설의 분위기가 내 머릿속에 녹아들지 않아서인지 읽다가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 김동인이라는 작가의 가치가 폄하될 수는 없으며(절대로) 이 작가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는 한국문학에서 독특한 자기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 작가의 두 작품인 '감자'와 '약한자의 슬픔'은 시험에도 나온 적이 있어서 나름 다시 보고 싶긴 했다. 보통 김동인의 경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유미주의'안에 들어있는 허무와 죽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모든 작품이 그런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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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알아보기 연재 예정예술 읽기/전시회를 위한 기본 소양 2016. 6. 14. 18:01
0. 소개 저는 대학생이 되어서 이루고 싶었던 로망중에 하나가 '전시회'를 꾸준히 가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꾸준히 해왔고, 지금은 그렇게 전시회를 간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요. 아마도 이건 두고두고 생각이 날 만한 좋은 추억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미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지 5년 차가 지나니까 미술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념이 잡히고 지금은 그 개념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는데, 그래서 계획했습니다.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1. 내용 우리는 현대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역시 '현대 미술'을 볼 기회가 많겠죠, 하지만 현대 이전의 근대에 만들어진 작품들의 수는 어마어마하고 또 우리가 익히 아는 것들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