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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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집단상담 / 160908인간 관계/상담 기록 2016. 9. 8. 23:08
오늘은 과거에 있었던 일 이야기하기가 주제3월 달에 있었던 일을 꺼냈는데, 그 일에 대한 A씨의 분석을 들으며 나는 내 감정이 다 까벗겨지는 느낌을 받았고손가락이 멈추질 않았는데 사실 이 상황에 대한 느낌들이 정말 다들 재미있었고 나조차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음, 여전히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부족함이 많은 게 흠, 다음주에는 감정 단어 뭉치 달라고 했는데그거 있으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 있으면 좋겠다다음주는 공감이 주제라는데 ㅎ 그나저나 원래는 '의상'칭찬이 메인인데 오늘은 대화만 즐겁게 하다가 간다이 시간이 즐거워서 다행이다.에너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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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단편선, '독 짓는 늙은이'외 19편,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9. 8. 17:07
1. 으레 수능 국어(언어)영역을 성실히 공부했었다면 '황순원'의 '소나기'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작가 '황순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이 '황순원'이라는 소설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들었던 '보랏빛 꽃'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고, '바보'라고 남자아이한테 반응하는 새침하고 흰 피부를 가진 여자 주인공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나기'외에도 인상 깊은 작품들은 더 있지만, 유독 이 '소나기'만큼은 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런 '입사담'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문체'입니다. 황순원의 문체를 보통 '시적'이다고 들어본 적이 있을텐데, 여기에서 말하는 '시적이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적인 세부묘사를 통해서 상황에 대한 서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간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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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집단상담 / 160905인간 관계/상담 기록 2016. 9. 5. 22:11
사실은 대인관계를 넓히기 위해서 시작한 집단상담이나, 그것을 넘어서서 타인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다.타인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줄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이타적인 발상이라는 아주 좋은 이야기를 듣고 오늘 상담은 마쳤기 때문에 기쁘다.생각보다, 정말 생각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생각보다, 자존감이 낮은 것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과연 해답이 있을까, 지금 나는 자존감이 높지만, 그럼에도 고민한다. 타인의 자존감에 대해서. 당분간 주 2회에 걸쳐서 하게 될 집단 상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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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상의 예술, 최재서, <문학과 지성>, '인문사', 1938평론 2016. 8. 31. 08:24
나는 이상의 소설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따라서 그의 소설에 관하여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글로 쓰는 것도 내게 있어선 한 즐거운 일이올시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이 추도회 석상에서 하게 되었다는 것은 천만 뜻밖의 일인 동시에 대단히 거북하고 슬픈 일이올시다. 나는 변변치 못한 몇 마디 말로써 고인에 대한 경애와 추억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나는 이상을 알기 전에 그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실험적 소설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문단 상식과는 대단히 거리가 먼 이 소설에 놀라면서도 그 예술적 실험을 어느 정도까지 신용해야 할지 다소의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즉 이 작가는 이렇듯 괴상한 테크닉을 쓰지 않고서는 자기의 내부 생활을 표현할 수 없는 무슨 절실한 필연성이 있었든가 혹은 그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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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원 중단편선, '유예'외 9편,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8. 29. 09:57
1. 오상원의 작품들 중에서는 역시 '유예'가 단연 으뜸입니다. 서술자의 서술 기법 중 하나인 '의식의 흐름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소설을 고를 때 우리는 보통 이상의 '날개'와 오상원의 '유예'를 고르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유예를 읽고는 하지만, 사실 '유예'에 나타난 의식의 흐름 기법에 주목하기도 하면서 많은 이들은 '유예'라는 소설 자체가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단편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제대로 잘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을 막 이유 없이 또는 맥락 없이 써내려가기만 한다면 그건 아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같은 소설이 될 것입니다. 박태원의 '구보씨'는 주변(경성)에 보이는 것들을 바탕으로 의식을 써내려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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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대표중단편선, 생명연습 외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책/한국문학 2016. 8. 27. 13:45
1. 김승옥은 아주 젊은 시절에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였던 작가입니다. 소위 '한글'로만 배우고 자라난 첫 세대로서 1960년대 작가들은 전후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와 느낌을 가진 소설들을 내보이게 됩니다. 그 선두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최인훈', '김승옥', '이청준'이 있습니다. 이 3분 중에서도 저는 '김승옥'을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이야기가 희미해지고, 더 이상 '거시적 관점에서의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다시 읽어도 50년이 지났지만 정말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아마도 김승옥의 문체에서 드러나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승옥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자기 세계'입니다.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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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2), 저녁 식사, 요리 / 유럽 여행정리 16, 16년 2.13~16 / 헬싱키 여행기 #2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8. 27. 08:57
성당에 이어서 시장에 갔습니다. 그 전에 '게스트하우스'쪽에서 찍었던 성당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걸 먼저 봅시다.음, 아래에는 도로와 건물들이 보입니다만..정확히 이 지점이 어디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마 지오태그로 검색하면 정확히 어디인지 나오기는 할 텐데 그러더라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뭐 하여튼, 그만큼 헬싱키에서 '헬싱키 대성당'만큼 고지대에 있는 큰 건물이 없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겁니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은 '높은 건물'을 찾기가 좀 힘들거든요. 파리에서도 '에펠탑'이 엄청나게 높은 건물이라서 파리 어느 곳에서도 에펠탑이 보이는 것이고, 쾰른에서도 '쾰른 돔'이 가장 높은 건물이다보니까 어디에서든 보이는 거거든요. 파리는 엄격한 도시계획 하에서 건물과 건물간의 디자인을 맞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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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대성당, 시장 / 유럽 여행정리 15, 16년 2.13~16 / 헬싱키 여행기 #1여행/16년 2월 유럽여행 2016. 8. 21. 21:07
만족스러웠던 스톡홀름을 뒤로하고 아침에(새벽에) 기차를 탔었습니다. 이후 비행기를 약 1시간정도 탄 후에 도착한 헬싱키 반타 공항(Helsinki Vantaa Airport)은 그렇게 큰 공항이 아니더군요..신기했던건 이렇게 '눈'이 쌓여있었다는 사실..(2월 중순..) 왼편에 보면 핀란드 국기가 휘날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십자가 모양을 한 게 핀란드 국기입니다.계속 걸어나와서 발견한 '출구' 한자 밑에 보이는 '한국어'가 반가웠습니다. 정말 반가웠는데, 아직도 그 느낌을 잊기 힘들군요. 한국어를 유럽 내 타국 공항에서 본 것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그 특별함은 더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여기에 있을때는 이미 '영어'가 생활어이다보니까 영어가 더 편하긴 했는데 그래..